관계의 스펙트럼, 가족, 사랑, 우정.
소설가 강이라는 뉴스에 등장하지 않지만 개별자의 삶에서 중대한 국면으로 기억될 만한 순간을 붙잡아낸다. 소설집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을 분류하면 이는 대략 세 가지 관계의 경향성으로 묶을 수 있다. ▲연인(「웰컴, 문래」, 「수국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친구(「스노우볼」, 「물고기 그라피티」) ▲가족(「우리의 공갈 젖꼭지 나무」, 「버지니아 동굴로」, 「우리 둘이 손잡고」)의 스펙트럼이다. 그 각각의 스펙트럼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며 관계를 맺고 우정을 만들며 사랑을 나누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묻고 있다.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당신들의 사랑의 방정식은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