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상처받은 효미는 새 학년이 되면서 무지개빌라 101호에 이사 왔다. 봄볕이 따뜻한 작은 방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효미는 한 해 동안 방 꾸미기에 푹 빠져든다. 다른 집은 어떨까? 이웃집을 구경하고 잡지와 책에서 자료를 찾아본다.
벽지와 커튼을 고르고, 가구를 옮겨가며 편리한 구조를 찾는다. 서랍과 옷장을 정리하면 어수선한 마음마저 정리된다는 것을 깨고, 향기와 음악이 공간을 감성적으로 만든다는 것도 알게 된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내면서 방은 점점 효미를 닮아간다. 그리고 그해 겨울, 성탄 파티에 무지개빌라의 친구들을 초대한다. 효미의 방은 또 어떤 추억으로 채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