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빌라 102호 해찬이의 정원』
하늘에는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땅속에는 봄을 기다리는 씨앗과 구근이 숨 쉬고 있어.
가족을 떠나보낸 후 정원을 가꾸며 얻는 치유와 성장의 이야기
나에게 지난 일 년은 정원에서 식물을 가꾼 특별한 한 해였어.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 내는 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무엇보다 기뻤던 건 내가 거둔 걸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발견한 때였어. 어쩌면 정원을 통해 할머니가 나한테 알려 주신 것 같아._ 125p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나를 닮은 내 방은 어떤 모습일까?
스스로 방을 꾸민다는 것은 독립성을 키우고,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
이사를 오고 나니 나를 둘러싼 것들이 모두 새롭게 보인다. 생활도 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 내 방을 많이 아껴 주어야겠다. 내가 매일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장소 인 만큼, 애정을 가질수록 나의 하루하루가 더 생기 있게 칠해질 테니. 그러니까 나 에게 방이란? 음, 나만의 우주가 아닐지! _18p
『무지개빌라 302호 은재와 보리』
다짐은 희미해지고 모르는 체하고 싶은 날도 있지만, 보리는 내가 책임지고 돌본다!
입양부터 1살까지 반려견 책임 돌봄 이야기
한밤중에 강아지가 잠에서 깨어나 낑낑거렸다. “엄마 곁을 떠나 쓸쓸한 거니?”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던 은재가 강아지 옆 바닥에 누웠다. “네 이름을 생각해 봤는데 보리가 좋겠어.” 은재 품에 쏙 들어온 보리가 편안한 얼굴로 잠들었다. 하지만 차가운 봄밤에 마룻바닥에서 잔 은재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_27p
『무지개빌라 201호 도하의 바이올린』
음악의 무엇이 감정을 불러오는 걸까?
여자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과 음악을 잘하고 싶은 마음의 앙상블!
맑고 잔잔한 피아노 소리 위로 묵직한 선율의 바이올린 음이 흘러나왔다. 도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마치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서로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연주에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바이올린 선율은 잔잔한 폭포수처럼 도하의 마음을 두드리며 끊임없이 잔물결을 일으켰다. _2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