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어린아이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친구와 가족
『A PLIM from MARS』는 저자가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지난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작성한 동화와 희곡으로 구성된 창작집이다. 열한 살에서 열두 살까지 저자가 외국에서 학교에 다니며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 그들과 나눈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의 작품들은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무한한 상상력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 작품은 저자가 직접 공책에 손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창작 당시 저자가 품고 있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하여 책의 곳곳에는 저자의 손글씨를 그대로 실었다. 또한 이 작품에 쓰인 단어와 문장은 비교적 쉬운 것들로, 초등학교 5~6학년, 중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를 시작한 성인 등의 교육용 자료로도 사용할 만하다.
화성에서 온 외계인과 남매의 만남과 헤어짐, 우정
표제작 「A PLIM from MARS」는 화성에서 불시착한 외계인과 어린아이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Billy는 공원에서 혼자 점심을 먹다가 연못에서 튀어나오는 푸른 생명체를 목격한다. 자신을 Giniel이라고 소개한 그 생명체는 자신의 집이 화성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화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주선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Billy는 아무에게도 Giniel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그에게 우주선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댁에 가서 할아버지에게 나무로 우주선을 만들어달라고 할 계획을 세운 Billy는 Giniel을 주머니에 넣고 온 가족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난다. 그러던 중 여동생 Lucy에게 Giniel의 존재를 들키고 마는데… Lucy는 Billy와 Giniel의 비밀을 지켜줄 수 있을까? 남매는 과연 Giniel의 우주선을 완성하고, Giniel은 무사히 화성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채로운 일상 이야기를 통해 깨닫는 사소한 나날의 소중함
『A PLIM from MARS』의 작품들은 모두 가족들의 사소한 에피소드 또는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친구들, 선생님과의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Jessica's Holiday」는 평범한 한 소녀가 일요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작품에서 저자가 묘사한 '현실 가족'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 공감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Treasure Adventure」은 우연히 발견한 책 속에 적힌 보물을 찾아 기차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의 모험을 담았다. 「SHINJI'S DUDA BOOK」에는 저자가 자신의 학교 생활을 녹여낸 희곡과 학교를 배경으로 창작한 짧은 이야기를 모았다. 대학생이 된 자신의 모습, 누군가의 비밀 일기장을 우연히 주웠다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EVERY DAY」는 저자의 일상에 대한 짤막한 기록들로,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사소한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부록에는 성장한 저자가 대학 시절 교내 잡지에 기고한 기사 네 편을 모았다. CCTV, 학교 내 공연장의 사용 문제 등을 다룬 기사들은 어린 시절 상상력을 통해 발전시킨 저자의 사유의 세계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하고, 더불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