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연구 분야의 최고 저작 중 한 권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가?
음악은 사회적 권력과 불평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과연 함께 번영할 수 있는가?
자유, 연대, 사랑은 왜 중요한가?
“우리에게 자유, 연대, 사랑이 왜 중요한가를 다루는 책.”
“일상 문화에 대한 저자 특유의 비판적 사유와 치밀한 현실 인식이 결합된 명저.”
음악 연구 분야의 최고의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음악은 왜 중요할까?》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는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문화 생산의 복잡하고 모순된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는 음악‧미디어 연구, 음악사회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음악 연구자가 쓴 《음악은 왜 중요할까?》는 음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놀랍도록 명료한 논리로 집필한 획기적인 책이자, 학제적 연구의 필독서가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뛰어난 점은 음악 관련 서적으로는 믿기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의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음악의 공공성을 탐구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사회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미디어와 문화연구, 인류학, 정치학, 철학과 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이론을 음악에 대한 담론과 연결하여 다루고 있다. 다양한 시각에서 음악 현상을 탐구하고 싶은 이들만이 아니라 사회이론 전반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음악이라는 통로를 통해 일상과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여러 이론과 개념들, 통찰력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정동적 전환(affective turn)’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문사회과학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배경으로 폭넓은 감성적 차원에 주목하면서 음악의 가치를 논한다. 저자는 특히 대중음악이라는 세속적인 음악을 주로 다루며 일상적인 영역과 공공적인 영역에서 음악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논한다.
음악의 힘을 비판적으로 변호하다
음악은 그저 개인에게 강렬한 감정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자극제일 뿐일까? 이런 생각 때문인지 종종 음악의 중요성은 폄하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음악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이며 공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즉 음악은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모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음악의 이러한 잠재력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다. 음악에는 사람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잠재적 힘이 있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음악을 ‘비판적으로’ 변호한다는 것은, 음악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인정하고 지지하면서도, 음악의 이러한 힘이 제한되거나 방해받는 요인들, 나아가 그러한 힘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까지도 관찰하고 지적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음악은 개인의 삶과 사회를 번영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때로는 부르디외가 말했듯이 ‘문화자본’ 획득이나 ‘상징투쟁’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현대사회의 ‘경쟁적 개인주의’와 과시적 ‘지위 경쟁’에 빠져들게도 한다.
또 불평등‧착취‧고통으로 가득한 사회, 정부의 문화 정책, 자본주의도 음악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 만연하면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에 대한 미적 경험의 중요성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와 사회 등 모든 면에서 ‘경제성장’이 강조되면서 삶을 향상시킨다고 하는 예술과 문화의 속성은 평가절하되는 것이다. 교육, 도서관, 예술 분야 기금의 야만적인 삭감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문화를 산업으로 인식하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음악인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음악인은 극심한 저임금과 실업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음악에는 개인이나 공동체와 맺는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한다. 저자는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가 예술의 가치가 무시되고, 하찮게 여겨지거나 오해받는 방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을 전개한다.
음악은 왜 중요할까?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음악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음악은 느낌과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2) 음악은 감정, 느낌, 분위기, 요컨대 정동의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음악은 특수한 방식으로 감정이나 느낌에 연결될 수 있어서 사적인 경험(자아정체성)과 공적인 경험(집단정체성)을 하나로 모으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3) 음악은 사랑이나 성적 친밀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음악은 근대적 삶에서 퀴어를 비롯해 성적 자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가 더 많이 수용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럼으로써 일상에서 우리에게 다양한 미적 경험을 선사해준다. (4) 음악은 사교성과 공동체의 경험을 구축하고 강화해준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북돋을 수 있다. (5) 음악적 경험은 서로 다른 여러 공동체, 집단과 장소를 넘나들며 사람들을 어울리게 만든다. 즉 사회적 차이를 초월하거나 포용하여 인간과 공동체의 삶을 함께 번영하게 만들 수 있다. 음악 문화는 더불어 잘 산다고 하는 이상을 지속시킬 가치와 정체성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치적 삶에도 중요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록 저항 담론 비판, “사이비 반란의 장소”
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 담론에 큰 영향을 미친 록 저항 담론에 대한 비판은 특히 흥미롭다. 20세기 후반의 대중음악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록/팝의 이분법’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중음악에서 팝과 록은 성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모순적 윤리를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반영하고, 형성했다. 이를 통해 성적인 사랑에 대한 경험을 향상시키고, 동성애 등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긍정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팝은 폄하되고, 록은 찬미되었다. 팝은 순응적인 반면, 록에는 사회의 지배적 문화에 도전하는 저항성(반문화)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특히 록의 성정치는 기존의 성 담론을 해체하고 욕망을 해방시키는 힘이 있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음악을 예시로 들면서 록이 여성혐오가 담긴 지극히 남성주의적 음악을 추구했다고 비판한다. 롤링스톤스는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를 노골적으로 썼고, “펑크의 이데올로기는 히피 감성과 여성주의 비평에 대한 거부로 이어져 종종 여성혐오에 가까워지곤 했다”(151쪽). 즉 록은 종종 거만하고 자기 과시하는 “사이비 반란의 장소”이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1950년대에 로큰롤이 당시의 관습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고 1960년대에는 록이 권력에 도전하기 위해 한 세대의 젊은이들을 집결시켰다는 식의 이야기”(285쪽)는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록보다 더 전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힙합에도 적용된다. 힙합은 록보다 더 여성혐오적이고 동성애혐오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
저자는 4장과 5장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공공성’에 대해 다룬다. 이는 어떻게 하면 음악의 가치가 극대화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을 통해 더 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저자의 문제 인식과 연결된다. 그것은 곧 근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번영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감정적 소통에 초점을 맞추는 ‘사교적 공공성’이다. 그것은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을 추고, 함께 연주할 때 사람들이 경험하는 공감 어린 연대의 중요성이다. “세상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향은 …… 연대감과 공동체의 감정을 살아 있게 하는 공적인 사교성의 유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29쪽)이다.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필요는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짓궂은 농담을 주고받는 일은 우리가 함께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방식들이다.”(224쪽) ‘사교적 공공성’을 일깨우는 경험이 공동체의 긍정적인 면을 촉진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희망이 과거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전 세계의 클럽과 댄스홀, 침실에서 음악적 사교성과 친밀성의 경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각을 심어주는 새로운 방법, 즉 의미 있는 정치,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의 형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333쪽) 그리고 저자는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문화적 주권을 가진 국가나 민족들 사이의 평등한 상호문화적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주의’라는 이른바 ‘윤리적 세계시민주의’를 지지한다.
저자는 음악 문화의 번성을 위해 일상에서 갖춰야 할 장소와 제도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와 다양한 규모의 라이브 음악 공연장, 국가와 지역 차원의 법률과 규제 환경, 교육체제와 커리큘럼, 도서관과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
■ 본문에서
음악은 중요하다. 사람들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할 만한 잠재적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은 어떻게, 왜, 어떤 상황에서 그런 힘을 발휘할까? 똑같이 중요한 물음 한 가지를 덧
붙여보자. 어떤 경우에 음악의 그러한 힘이 약해지는가? -11쪽
록 문화의 지지자들이 록 이외의 장르에 대해서 진정성이 결여되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에 반대하여, 나는 많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전후 대중음악이 성, 로맨스, 친밀성의 문제들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제공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해석’에는 [노랫말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음악적 사운드를 통한 감정과 느낌의 표현이 포함된다는 점을 밝혀볼 것이다. -24쪽
팝 음악은 여성혐오, 자기도취, 과도한 감상주의 등 근대 문화의 문제적 측면을 반영하고 동시에 형성해왔다. 만약 음악이 더 다양한 감정적 맥락을 표현하고 더 많은 심리적 동역학을 다룰 수 있다면 우리는 음악을 통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따라서 인간적 번영에 기여하는 음악적 힘의 양가성이 다시 강조된다. -24쪽
모든 종류의 대중문화는 우리 자신과 타인의 감정적 삶에 대해 풍부한 성찰을 하게 해준다. -53쪽
진정으로 즐겁거나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호기심이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 또는 열중하게 되는 일을 할 때, 또는 정말 사랑하고, 욕망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4쪽
여기서 쾌락이 더욱 선을 넘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육체와 욕망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말할 수 없는지, 무엇을 느낄 수 있고 느낄 수 없는지에 대한 일상적인 제약 조건들이 가사와 음악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힙합, 레게, 라가, 컨트리, 힐빌리 등 노동계급이 소비하는 음악의 주된 요소였다. -143쪽
있는 그대로를 말해야 한다는 펑크의 이데올로기는 히피 감성과 여성주의 비평에 대한 거부로 이어져 종종 여성혐오에 가까워지곤 했다. -151쪽
신자유주의 시대에 특히 여성의 경우, “자아는 평가되고, 조언받고, 훈육되고, 개선되거나 ‘회복’되어야 하는 하나의 기획이 되었다”. 현대의 음악 문화는 분명히 이 미심쩍은 개인화와 관련되어 있다. -164쪽
성애화된 신체에 집중하는 힙합과 컨템포러리 R&B는 이처럼 고도로 인종화된 맥락에서 성적 자유와 위반의 의미에 관한 정치적 질문을 제기한다. 이 두 장르의 구분에는 1950~1970년대의 록/팝 구분의 반향이 있지만, 거의 모든 대중음악이 전반적으로 성애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67쪽
타인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을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연대, 공동체, 평등보다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특권화하려는(양자 사이의 균형을 잡아 번영을 극대화해야 함에도 그것을 기피하는) 보수주의의 경향에 맞서 방어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175쪽
그러나 우리는 비현실적인 사회적 통합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며, 반대로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직 쾌락이라는 식의 관점 역시 넘어설 필요가 있다. -223쪽
부르디외는 취향이 특정 사회계급과 관련된 특정 성향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문화적 관행에서 지배계급이 사실상 그들의 우월성을 유지하고 활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문화자본’을 어떻게 축적했는지 보여주었다. 노동계급의 문화적 관습은 경멸당하고 무시당했으며 오해받았다. -266쪽
하지만 록은 또한 우리가 3장에서 봤듯이 종종 거만하고 자기 과시하는 사이비 반란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록 음악을 21세기에 좋아하는 것은 ‘저항’이나 ‘대항-헤게모니’ 측면에서 별 의미가 없다. 보수 언론인, 고위 정치인, 대학 부총장과 총장 등과 같은 많은 이들이 록 음악을 좋아한다. 그들 가운데 다수는 이제 ‘인디 음악’까지도 좋아한다. 집단적 번영과 음악의 관계는 신화화된 반란의 순간에 초점을 맞추는 분석이 시사해주는 것보다 더 미묘하고 점진적이다. -286쪽
■ 추천사
우리에게 자유, 연대, 사랑이 왜 중요한가를 다루는 책이기도 하다.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면서 사유를 촉발하는 헤즈먼드핼시의 연구는 최근의 ‘정동적 전환’에 대한 음악학적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 마틴 스토크스, 킹스칼리지런던 음악과 교수
오늘날 우리 대중음악 애호가들은 스스로 ‘팝티미스트(poptimist)’라고 부르지만, 이 매력적인 용어에 의미를 불어넣기 위해 이론적 틀을 만드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간결하면서도 무한한 깊이를 갖춘 책에서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는 그와 같은 이론적 작업을 위한 한 가지 길을 제시한다. 음악이 사적 삶과 사회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의 설명은 이미 나 자신의 일에 본질적인 것이 되었으며, 음악 연구자, 평론가, 음악가 혹은 음악 팬이라면 누구나 그의 냉정하면서도 명료하며 타협하지 않는 목소리에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앤 파워스, NPR(National Public Radio) 음악평론가
■ 차례
1장. 음악, 친밀하면서도 사회적이며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2장. 느낌과 번영
2.1. 음악, 정동, 감정
2.2. 감정, 서사적 놀이, 그리고 음악
2.3. 인간의 번영, 미적 경험, 그리고 음악
2.4. 고급문화, 자기수양, 관조 너머의 음악적 가치
2.5. 음악 미학과 신체 경험: 춤추기
2.6. 일상에서의 음악과 감정에 대한 접근: 기여와 한계
2.7. 근대적 삶에서 자아실현의 문제점과 음악과의 관계
2.8. 음악을 통한 경쟁적 개인주의와 지위 경쟁
2.9. 리뷰: 음악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가?
3장. 사랑과 성
3.1. 성과 사랑, 그리고 로큰롤
3.2. 음악, 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두 가지 접근 방식
3.3. 팝-록 이분법과 록의 성정치
3.4. 전후 팝의 감정적 자원
3.5. 댄스 플로어에서의 성과 사랑
3.6. 반문화적 성적 자유에 대한 비판
3.7. 펑크, 얼터너티브 록, 메탈의 성과 사랑
3.8. 21세기 팝의 섹슈얼리티
3.9. 흑인 음악과 인종화된 섹슈얼리티
4장. 사교성과 장소
4.1. 함께하는 방식: 공공성의 형식들
4.2. 음악적 참여에 대한 찬미와 그 한계
4.3. 일체감
4.4. 일상적 사교성 I: 함께 노래하기
4.5. 일상적 사교성 II: 함께 춤추기
4.6. 함께 연주하기: 아마추어 음악가
4.7. 긍정적인 음악 사회성을 이론화하기
4.8. 자본주의 근대성의 유령 재검토: 계급과 불평등
4.9. 불균등한 음악 발전
4.10. 번성하는 음악적 장소의 요소
4.11. 전문 음악가의 직업적 삶의 질
5장. 공통성과 세계시민주의
5.1. 근대사회의 매개된 공통성
5.2. 미적 경험, 그리고 공통성에 대한 열망
5.3. 미적 경험을 되찾기?
5.4. 음악에 대한 이야기, 음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과 알려주지 않는 것
5.5. 음악, 정치, 그리고 공공성
5.6. 취향 공유 공동체? 하위문화, 신, 그리고 팬
5.7. 국가, 민족, 세계시민주의
5.8. 세계시민주의로서의 록?
5.9. 음악과 국가의 복잡성
5.10. 이상한 여정: 노동계급과 종족의 음악이 국민음악이 되다
5.11. 감상적 시민의식
5.12. 음악, 국가, 그리고 대중적인 것
5.13.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음악: 쇠락 속의 삶을 긍정하는 집단성?
5.14.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저자 소개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David Hesmondhalgh)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문화 생산의 복잡하고 모순된 관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는 음악‧미디어 연구, 음악사회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 리즈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미디어, 음악, 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 《음악은 왜 중요할까?》는 저자의 음악에 대한 학제적 사유의 총체적 결과물로, 여기서 저자가 제시하는 ‘음악에 대한 비판적 변호’는 비판이론의 비관적 시각과 심리학적 치유 담론의 낙관적 시각 사이에서 긍정적인 ‘제3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여전히 날카로운 비판의 힘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되면서 음악의 사회적 가치, 공공성 등을 토론하기 위한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또한 디지털 미디어 이론 분야의 권위자로, 2011년에 사라 베이커와의 공저로 《창의 노동과 미디어 산업: 미디어 노동 연구의 이론과 실제》(커뮤니케이션북스, 2016)를 발표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 펴낸 단독 저서 《문화산업》은 저자 특유의 ‘비판적 변호’라는 방식으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산업 비판을 계승하면서도 문화산업의 잠재성과 역동성을 읽어내고 있는 이론적 저서다. 이 책은 1980년대 이후 텔레비전, 영화, 음악, 출판을 비롯한 문화산업의 변화와 연속성을, 그리고 관련 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현실을 이론적으로 분석하여 4판까지 개정판이 출판될 만큼 학계의 호평을 받으며 중국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시대의 음악 문화(Music Culture in the Age of Streaming)’를 주제로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옮긴이
최유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과 호남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 분야는 미학과 예술비평, 음악학과 문화연구다. 저서로 《음악문화와 감성정치: 근대의 음조와 그 타자》(2011), 《크리스토퍼 스몰, 음악하기》(2018), 《조율과 공명》(2018), 《모모는 철부지: 전일방송 대학가요제의 기억》(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뮤지킹 음악하기: 지금 음악회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2004), 《아도르노의 음악미학》(2010), 《비서구 세계의 대중음악》(2012) 등이 있다. 근대성과 지역성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바탕으로 전 지구화 시대의 음악과 예술, 일상 문화에 대한 대안적 상상력을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