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모과가 불러일으키는 어린 시절의 따스한 기억들
이 그림책은 노랗고 짙은 향을 지닌 모과를 통해 어린 시절의 따스한 기억을 소환합니다. 어린 시절 떨어진 모과로 아빠와 캐치볼을 하던 시간, 한겨울 감기에 걸려 아플 때 나를 보살펴 주던 엄마에게서 났던 모과 향, 그리고 마을에 있는 모과나무에 얽힌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 이런 어릴 적 기억들은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안을 선사합니다. 이 그림책은 그러한 어린 시절의 사소한 기억에 초점을 맞추어, 독자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합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에겐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 주고,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모과 열매가 익어 가는 자연의 순환을 통해 고난의 시간 뒤에 반드시 기쁨의 시간도 찾아옴을 일깨워 줍니다.
모과가 노랗게 익어 가듯 깊어지는 가족의 사랑
아빠와 캐치볼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모과는 못생긴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아이는 방 안을 환히 밝히는 듯한 모과의 노란 색과 향기로운 냄새에 폭 빠지게 됩니다. 모과는 아이에게 아빠와 함께 즐겁게 놀았던 추억과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게 해 주는, 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추억의 산물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모과나무에서 다시 모과가 익어 가듯, 아이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자라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어른이 된 아이에게 모과는 그 짙은 향만큼 엄마 아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 기억은 살아가면서 찾아오는 숱한 어려움을 이겨 내는 힘이 되고, 다른 사람을 넉넉히 배려하고 사랑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짙은 사랑이 담긴 모과, 여러분도 향긋한 모과 향을 맡으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그 시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