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나는 편식주의자입니다


  • ISBN-13
    979-11-93963-02-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포레스트 웨일 / 포레스트 웨일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경진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시 #편식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2 mm, 236 Page

책소개

에세이 같은 시, 시 같은 에세이. 누구나 쉽게 읽고 느끼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쓰기 시작한 새글의 형식이 있는 ‘에세이시’다. 금번에 출간된 〈나는 편식주의자입니다〉 책에는 작가의 글쓰기 철학이 다음과 같이 잘 담겨있다.
"글쓰기의 기본은 현학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꾸밈이 많을 필요가 없다. 난해한 언어를 동원하거나 복잡한 논리구조를 구축한다고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읽기 쉬워야 한다. 읽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애초부터 거리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좋은 글은 읽을수록 다시 읽고 싶어지고 감정의 울림이 파문처럼 번져 나가야 한다."
책에 수록된 글들을 읽는 모든 이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삶을 따숩게 보듬을 수 있는 자신만의 여백을 구축해 나가기를 바란다. 작가 김경진의 글쓰기는 여전히 마음과 마음을 이어나가기를 계속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수영을 잘하는 비법 · 08

1장, 나는 편식주의자입니다

라면을 끓이며 · 12|매화꽃의 경계 · 13|다시 라면을 끓이며 · 14|편식주의자 · 15|소란에 대처하는 법 · 16|행복하겠습니다 · 17|일상과의 회포 · 19|겨울비, 봄비 · 21|일희일비 · 22|여행의 진수 · 23|강풍유감 · 24|히말라야시다에 눈이 내려도 · 25|폭설이 내리는 밤은 · 26|오늘의 날씨는 눈보라입니다 · 27|고요를 흔들며 · 28|갓생과 걍생 · 29|말의 품격 · 31|1월 31일 수요일, 흐리고 한때 비 · 32|속보 중에 속보 · 34|소식에 반하다 · 35|분노의 힘 · 37|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38|비보다 바람이 먼저인 날이면 · 40|변기 옆에 모기시체 · 41|저녁이면 비가 온다고 · 43

2장, 너에게만 그런 사람이고 싶다

꽃잎 한 장이 나를 울렸다 · 48|너에게만 그런 사람이고 싶다 · 49|이대로가 좋아 · 50|사랑 동동 · 51|라면을 사랑한 김치 · 53|어떤 날의 독백 · 55|당신의 향기에 취하여 · 57|첫눈 · 58|아침의 소리 · 59|벚꽃마중 · 60|사랑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 62|황화코스모스 길에서 · 64|말솜씨 · 66|별비처럼 · 68|옆에서 걷는다는 · 69|돌아올 곳이 되어줄게 · 71|가을맞이 · 72|남편님, 유감입니다 · 74|가을의 범위 · 76|기울어지다 · 78|가을비 우산 속에서 · 79

3장, 저 혼자 꽃이 된 사람은 없다

저 혼자 꽃이 된 사람은 없다 · 84|오늘의 나에게 · 85|십일월의 서막 · 86|쓸모의 볼모가 되지 않게 · 87|흔들림에 대하여 · 88|방심하지 말자 · 90|그래도 살아남자 · 91|잔설과의 대화 · 93|괜찮을만한 이유 · 95|배터리를 충전하며 · 97|내가 역사다 · 98|달팽이를 따라가야겠습니다 · 100|마지막 문장 · 102|글을 짓습니다 104|이비인후과 앞에서 · 106|최선의 위로 · 108|갈대 사이 도깨비가지꽃 · 109|이름 부자 · 110|그래도 보고서 · 111|흐르는 물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 112|말벗에게 · 114|추파를 던지다 · 115|내일 뜨는 해는 내일만의 해다 · 117|태평염전에서 · 119

4장, 그립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추억을 추적하다 · 124|그립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 125|싸우지 않고 잘 사는 중입니다 · 127|보편적 시간의 풍미 · 128|첫눈이었다 · 130|강원도의 깊은 밤 · 132|환혼 · 134|시간의 마법 · 135|그리움 뒤로 숨기 · 136|흔들리면서 한 걸음 · 138|말꽃 · 139|석류꽃이 질 때 · 140|호우주의보 · 141|무등산에서 · 143|빈집청소 · 145|포플러 잎새에 앉은 햇살처럼 · 146|그리움의 태풍 · 148|그리움 반, 미움 반 · 150|황혼을 보는 시선 · 151|소주를 혼자 마시며 창틀에 기대고 있는 밤은 · 153|이별을 대하는 태도 · 155|가을이라서 그렇습니다 · 157|유홍초 지는 밤은 · 158|이별직전 · 159|

5장, 매일을 무사히 사는 법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 162|그래도 상관없어 · 164|김치찌개 · 166|겉옷을 바꾸며 · 167|최소한의 아픔 · 169|안개의 속성 · 171|나태찬양 · 172|조매화처럼 · 173|담담한 안부 · 174|모든 날의 기도 · 176|안갯속으로 · 177|송정시장 시민국밥집에서 허기를 채운다 · 178|평동농협 로컬푸드 판매점에서 · 180|가을을 준비하는 자세 · 182|매일을 무사히 사는 법 · 184|에어컨을 끄며 · 186|서리꽃 · 188|이슬꽃 · 189|

6장, 푸른빛을 잃었다

푸른빛을 잃었다 · 192|혈압 유감 · 193|맘대로 · 194|선택의 댓가 · 196|난청 · 197|첫눈 오는 날에 · 198|빈들에서 · 200|그리움이 숨어 있는 길 · 201|눈이 오는 새벽에 · 202|그때나 지금이나 · 203|겨울장마 · 204|
겨울비의 퇴로 · 205|비 다음은 눈 · 207|함박눈이 내리는 밤에 · 208|눈깔수영 · 209|내일은 없다 · 211|한파의 질감 · 212|부르고 싶지 않은 이름 · 213|반성과 다짐 · 215|처음에 사랑할 때처럼 · 216|나름의 사정 · 218|다르지 않게 · 219|눈물이 마르지 않아 · 220|종달리에서 · 221|시간의 퇴적 · 223|바람 든 무처럼 · 224|익숙한 대화 · 226|캐리어가 부푼다 · 228|봄의 화신 · 229|밥은 묵었는가?!

에필로그 언제나 빛나는 별처럼 네 편이 되어줄게 · 232

본문인용

골고루 먹겠다는 약속은 지키기 어렵겠습니다.

내키는 것에 먼저 손을 대야겠습니다.

맛없는 것이 약이 된다는 권고는 

들은 자체로 약발을 받은 것으로 치겠습니다.

 

몸이 원하는 맛에 반응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마음이 지정해 주는 풍미를 따라가야 건강해집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갓 채집한 신선함으로 요리의 품격을 높였다지만

미각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먹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사는 맛을 제법 잘 소화하고 탈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들려오는 말들을 선별해 섭취하고 과식은 금물입니다.

감칠맛으로 중무장한 소식일수록 영양가가 없습니다.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관심을 끄는 말잔치에 

줏대 없이 속지 않아야겠습니다.

나는 관심을 끌어들이는 보약 같은 유혹에 

맞서려 하지 않고 굴복하는 편식주의자입니다.

- 편식주의자 -

 

 

함부로 그대의 이름을 부르지 않겠습니다.

소중함을 흔한 반복어로 몰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의 이름은 기다림을 마치는 날까지 

맞이하고 다시 마주쳐도 설렘을 

가차 없이 놓을 수 없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꽃비가 내리기로 이름난 장소에 가서는

그냥 꽃의 이름만 부르면 되겠습니다.

 

새벽이 오는 길에 서면 여명에 깔린 

고깔빛을 마중하면 되는 것이지요.

오후의 바람이 날라 온 꽃잎은 한데 모아

꽃사슬을 만들어 손목과 발목에 걸치고 

잡지 않아도 도망칠 수 없도록 늘어뜨릴 뿐이지요.

 

그대 이름을 섞어 부르려 하다 빨리 가려는 

봄의 속도전에 말려 꽃소식이 오려다 막혀서

흩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꽃이 피고 나선 이후에 지는 날이 한참 지나서까지

그대의 이름이 나에게 머물러 있기를 간절하며

홀연히 왔다 가는 봄날의 정점처럼

아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 벚꽃마중 -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김경진
글짓기를 밥 짓는 것처럼 멈추지 않고 쓰고 싶은 작가.
1993년 시문학과 1996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 부분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왔다.
출간 도서는 삶에 대항과 순응을 위하여 몸부림쳤던 <여전히 이기적인 나에게> 외 다수의 도서가 있다.
모든 사람의 가슴에 뜨겁게 각인되는 책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글쓰기에 진심인 작가이다.
숲과 고래를 사랑하는 출판사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출판사
포레스트 웨일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