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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사람 - 평면표지(2D 앞표지)
참 신기한 사람 - 입체표지(3D 표지)
참 신기한 사람 - 2D 뒤표지

참 신기한 사람


  • ISBN-13
    979-11-308-2456-7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10-1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권태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수필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176 Page

책소개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랑이 가득한 삶의 지혜들

 

김권태의 산문집 『참 신기한 사람』이 푸른사상 산문선 63번으로 출간되었다. 세상을 배워가는 어린아이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진솔한 사유를 잔잔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을 실었다.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극단으로 치닫는 현대 사회에서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삶의 지혜는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목차

■ 작가의 말

 

제1부 행복을 마중 나온 사람들

하트 / 낙원 / 딸꾹질 / 귤​ / 비행기 / 이 세상이 사라져도 / 황홀한 저녁 / 마중 / 태몽 / 열차 / 입술 배꼽 / 소식 / 겨울방학 / 정거장 / 느낌 / 곰곰이 / 참 신기한 사람 / 영원을 쓰는 편지 / 심우(尋牛) / 눈꺼풀 / 비누 / 감격 / 선잠 / 무서운 꿈

 

제2부 세상이 잠깐 착해지는 순간

안경 / 은행나무 / 괘사(卦辭) / 저녁의 마음 / 악당 / 안개 / 그리운 내 어머니 / 아이스크림 / 봄 / 무 / 입학 / 반성 / 왼손잡이 / 숨비소리 / 영원을 쓰는 편지 2 / 크레파스 / 생일 / 반성 2 / 빛 / 듣지 못한 대답들 / 마음 / 포에버 / 퍼즐 / 기도 / 이런 저녁 / 생의 의미

 

제3부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

어흥 / 무지개​ / 우산 / 좋은 사람 / 소원 / 막걸리 / 나비 표본 / 영원을 쓰는 편지 3 / 옳지! / 백 년 / 영원을 쓰는 편지 4 / 이름 / 만화경 / 봄비 / 책 / 나비 / 브라보 / 선물 / 일기 / 부끄러움 / 개화 / 겨울 / 떨림 / 소명 수업 / 소명 수업 2 / 소명 수업 3 / 소명 수업 4​ / 소명 수업 5 / 하늘을 나는 고양이

 

제4부 마음에 하늘이 있다

꽃돼지 / 노자 이야기 / 신기루 / 질문 / 등대 / 엄마 얼굴 / 부자 / 잉어 / 인간사어 천문약뢰 / 유산 / 유산 2 / 유산 3​ / 겨울강을 건너는 코끼리처럼 / 공부 / 길벗 / 위기지학(爲己之學) / 질투 / 미술관에서의 1박 / 동물원 / 연어 / 영원을 쓰는 편지 5

 

 

 

본문인용

미운 네 살이 온 건가? 조금만 혼내도 삐져서 안방 문을 열고 침대로 달려간다. 침대에 엎드려 두 손으로 얼굴을 묻고 우는 시늉을 한다. 마른 눈물을 쥐어짜며 속상하다고, 기분이 안 좋다고 소리를 지른다. 조금 전까지 엄마, 아빠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던 아이가 금세 엄마, 아빠가 밉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몸에 딱 붙는 내복을 입고 꼬마 신사가 침대에 엎드려 서럽게 운다. 자기가 이렇게 울고 있는데 어서 와서 달래주지 않느냐며 화를 내며 울고 있다. 시늉만 내려던 울음이 달래주지 않는 서러움에 북받쳐 그만 진짜 울음이 되었다. 아무리 달래도 쉬이 그치지 않는 진짜 울음이 되었다. 울음을 그치고도 한참이나 몸을 떨며 우는 딸꾹질이 되었다.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겠다는 듯이 꺼이꺼이 온몸으로 온 생을 다해 딸꾹질을 하고 있다. (15쪽)

 

조금만 서운해도 훽 고개를 돌리고, 엄마, 아빠 속상하게 사라져 버릴 거라고 협박하는 아이를 안아주며 말한다. 끝까지 찾아내서 맨날맨날 사랑해 줄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이 사라져도 사랑해 줄 거라고 말한다.(19쪽)

 

몇몇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한 선생님이 말한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위로가 될까.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셨잖아요. 아이들이 아직 하늘에서 천사였을 때 자기를 가장 잘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네요. 엄마가 아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실은 아이가 엄마를 선택해 내려오는 거래요. 불안에 가득 찬 천사들이 자기를 가장 잘 실현시켜 줄 만한 사람을 찾아 내려오는 거래요. 그리고 그 천사들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굳이 몸을 바꿔 그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하는 거라네요. 

함께 낮잠을 자던 아기가 아까부터 아빠의 눈꺼풀을 들었다 내렸다 한다. 제 딴에는 아빠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걱정이 돼 그러는 것이다. 그런 아기 천사의 마음에 오래 머물고 싶어 아빠는 모르는 척 하얗게 눈을 굴리며 천상의 세계를 둘러보고 있다.(39쪽)

 

아들아, 나는 네가 시를 쓰고 싶은 날에는 네 마음을 온전히 실어 보낼 수 있을 만큼의 감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 뼘의 자에 눈금이 두 개인 사람과 백 개인 사람은 그 깊이가 다르듯이 네가 이 삶의 경험들을 나이테처럼 촘촘히 감각의 깊이로 새겼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아마 많은 실패가 축적이 되어야 할 거야. 운 좋게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꼭 해야만 하는 너만의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백 번을 실패해도 천 번을 실패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즐거운 도전 앞에 모든 실패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되기 때문이야.(72쪽)

 

학교에 축구부가 있었을 때다. 상담을 하는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축구선수 하나만을 목표로 살아왔는데, 자신에게 아무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다른 걸 찾아보면 어떻겠냐고 하니, 그동안 부모님이 힘들게 지원해 주신 정성이 미안해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고 한다.

“축구가 그렇게 좋아?” “네. 저는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세계 주요 리그 경기는 다 유튜브로 정리한 걸 보고 와요. 운동장에서 그냥 축구공만 잡아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럼 축구 말고 잘하는 건 뭐야?” “저는 영어를 좀 해요.” “그래, 네가 정말 축구를 좋아하면 그건 목적지를 찾은 거야. 그다음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건데, 그게 바로 잘하는 거야.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다 손흥민이 되는 건 아니잖아. 영어를 잘하면 영국의 선진 축구를 번역해 소개할 수도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다루면 유소년팀 감독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거야. (…) 목소리가 좋으면 축구 전문 아나운서를 할 수도 있구. 사람들은 종종 이 목적지와 수단을 착각해서 헤맬 때가 많아.”(124~125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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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권태
팔만대장경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늦은 나이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한문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에서 한문교사로 일하다 정신증에 걸린 졸업생을 만난 후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증상을 이해하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와 정신분석을 공부했다. 인간 정신의 기원이 되는 신화와 동화를 발굴해 정신분석 관련 책을 썼으며, 최근엔 선불교 수행에 관심이 생겨 대학원에서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우리에게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한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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