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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탐정

다시 쓴 추리소설의 인종 지형학


  • ISBN-13
    979-11-308-2423-9 (9384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2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계정민
  • 번역
    -
  • 메인주제어
    문학연구: 소설, 소설가, 산문가
  • 추가주제어
    인종주의 및 인종차별
  • 키워드
    #영문학 #미국추리소설 #하드보일드추리소설 #인종 #인종차별 #문학연구: 소설, 소설가, 산문가 #인종주의 및 인종차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15 mm, 312 Page

책소개

추리소설의 인종적 편견을 깨뜨리기 위한

흑인 탐정 추리소설의 전략과 분투

 

영문학자 계정민 교수(계명대학교)의 『흑인 탐정:다시 쓴 추리소설의 인종 지형학』이 푸른사상 이론과비평총서 29로 출간되었다. 미국 추리소설에 드러나는 인종차별의 요소를 분석함으로써 인종주의 속에서 태어나 성장한 추리소설 장르의 명암을 파헤친다. 고전 추리소설과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인종적 문법을 살펴본 뒤 추리소설의 백인 지배에 맞선 흑인 추리소설의 계보를 흑인 탐정 추리소설, 흑인 여성 탐정 추리소설, 흑인 하드보일드 추리소설로 나누어 탐구한다.

 

목차

■ 책머리에 │ 왜 흑인 탐정인가 

 

 

1부 추리소설의 인종주의

 

1장 고전 추리소설이 인종을 그리는 법

1. 영국 추리소설의 인종주의

2. 미국 추리소설의 인종주의

 

2장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백인 구하기

1. 떠난 자와 남은 자

2. 이토록 다른 탐정

3. KKK단과 『블랙 마스크』

4. 흑인 살해가 경범죄라니

 

 

2부 흑인 탐정의 탄생

 

3장 흑인 탐정 추리소설

 

4장 흑인 여성 탐정 추리소설

1. 흑인 여성 스테레오타입을 연기하기

2. ‘흑인’ 여성 연대가 필요하다

3. 흑인/여성/동성애자 탐정의 탄생

 

5장 흑인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3부 흑인 누아르 혹은 인종 아포칼립스

 

6장 하임즈와 할렘 시리즈

1. 무장강도, 작가가 되다

2.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을 흑인의 장르로

3. 할렘에는 흑인이 산다

4. 링컨이 폭동을 일으켰다

5. 팜므 파탈과 게이를 처벌하라

 

7장 하임즈의 흑인 부조리 소설

1. 흑인 운동 지도자들을 보라

2. 역설과 폭력 혹은 농담

3. 폭력 혁명 혹은 파멸에 관하여

 

 

4부 가부장 흑인 탐정 추리소설

 

8장 모즐리와 이지 롤린스 시리즈

1. 새로운 물결에 올라타다

2.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을 다시 쓰자

3. 『안녕, 내 사랑』 다시 쓰기: 『푸른 옷을 입은 악마』

4. 블랙 로스앤젤레스

 

9장 이지 롤린스의 흑인/탐정으로 살아가기

1. 흑인으로 산다는 것

2. 흑인 탐정으로 살아가는 법

3. 가부장 탐정의 탄생

4. 흑인 자매와 형제를 위해

5. 백인 흉내는 그만둬

 

■ 맺음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본문인용

책 속으로

영국 최초의 추리소설인 콜린스의  『문스톤』에서부터 인도는 “천 명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사람을 살해하는 일을 파이프에서 담뱃재 터는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그려진다.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재현된 인도와 인도인도 다르지 않다.  『네 사람의 서명』에서 인도인은 “갑자기 몰려나온 20만 명의 시커먼 악마들”로 규정되고,  인도 반란은 “영국의 켄트와 서리처럼 고요하고 평화롭던” 지역을 “고문과 살인과 능욕”의 현장으로 바꾸어 버린 사건으로 그려진다. 인도는 “광신자와 온갖 종류의 악마 숭배자들이 득시글거리는” 나라로, 인도인들은 영국 여성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영국인의 집을 불태우고 나서 “불타는 집 앞에서 춤추고 환호하는” “붉은 코트를 걸친 시커먼 악귀들”로 재현된다. 『네 사람의 서명』에는 런던으로 잠입해 살인을 저지르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가장 흉악한 범죄자 중 한 명인 통가가 등장한다. 통가는 인도 식민지에 속한 안다만 제도 출신으로 설정된다. 소설 속에 인용된 “가장 권위 있는 최신” 대륙 지명 사전에 따르면, 안다만 제도 원주민들의 특성은 왜소하고 기형적인 신체와 흉포하고 잔인한 성질로 요약된다.(19쪽)

 

“충직하고 순종적인 흑인 하녀와 유모의 이미지”는 원래 흑인 여성 가사 노예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예 해방노예 해방 이후에도 이런 이미지는 흑인 여성 가사노동자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의 이미지에 더해, “말하지 않고 듣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새롭게 흑인 여성 가사 도우미의 이미지에 덧씌워졌다. 어떤 요청에나 충실하게 반응하지만, 권리를 주장하거나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가사 도우미가 흑인 여성 스테레오타입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흑인 여성 탐정 추리소설은 가사노동자를 탐정으로 선택한다. 이런 선택은 흑인 여성의 스테레오타입에 기대려는 손쉽고 편리한 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흑인 여성을 “하찮은” 존재로 여긴 인종적 편견을 반복하려는 것이 아니다. 흑인 여성 탐정 추리소설은 “착하고 아둔한” 흑인 하녀라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임을 폭로하기 위해 기존의 스테레오타입을 동원한다.(53쪽)

 

 할렘 시리즈에서 하임즈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적 갈등과 대립이 악화한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에 관해 전망한다. 후기작으로 갈수록 그는 인종주의가 해결되지 않으면 끔찍한 미래가 도래하리라 예측하고 그에 대해 경고한다. 『권총을 든 눈먼 사내』에서 하임즈는 부조리한 폭력의 파괴적 결말을 예언했고, 후속작으로 발표한 할렘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인 『플랜 B』에서는 파국과 공멸을 경고한다.(179쪽)

 

모즐리는 『빨갱이의 죽음』에서 흑인의 인종적, 정치적 불평등과 억압을 유대계 공산주의자의 수난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고, 『흰 나비』와 『블랙 베티 실종 사건』에서는 흑인 가정의 폭력과 가족 해체의 문제를 고민한다. 『낚시하러 간 적이 있는』과 『금발 여인 페이스』에서는 군대 내 인종주의와 흑인 참전 군인들의 트라우마를 다루며, 『불량소년 브롤리 브라운』, 『이지 롤린스 이야기 여섯 편』, 『리틀 스칼렛 살해 사건』에서는 흑인 폭동의 원인에 대해 고찰하고 진단한다. 『시나몬의 입맞춤』과 『리틀 그린 실종 사건』에서는 흑인 청소년의 교육 문제와 마약 문제를 다루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로즈 골드 납치 사건』에서는 급진적인 흑인 해방운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최근작인 『피의 숲』에서는 다시 흑인 폭동의 정치학에 관해 사유한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흑인 추리작가 모즐리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시대와 트럼프 집권기를 관통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추리소설의 새로운 물결”이 더 높고, 더 넓게 일도록 만드는 글쓰기를 계속해 왔다. 그리고 그가 창조한 흑인 탐정 이지 롤린스는 가족과 일, 개인과 공동체,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며 성숙하고 입체적인 인물로 변모해 가고 있다.(284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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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계정민
서강대학교 영문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플로리다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계명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친다. 범죄, 남성성, 소비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불온하거나 저속하다는 이유로 배제된 소설 장르를 재평가하고 비평적 관심의 바깥에 머물던 문학 지형을 탐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범죄소설의 계보학』 『남성 섹슈얼리티의 위계』 『감히 넘볼 수 없게 하라―패션의 권력학』 등이 있다. 『범죄소설의 계보학』이 2018년 문학나눔 평론 부문에, 『남성 섹슈얼리티의 위계』가 2020년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에 선정되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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