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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해서 소중한


  • ISBN-13
    979-11-308-2408-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8,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7-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영주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수필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5 * 210 mm, 240 Page

책소개

만나고 헤어진 시간들을 사랑의 의미와 삶의 가치로 일깨워주는 산문들

 

김영주의 산문집 『당연해서 소중한』이 푸른사상 산문선 61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 시간들을 사랑의 의미로 변주하고 있다. 사랑받았던 기억들, 사랑했던 시간, 사랑을 잃고 아파했던 날들을 소중한 인연으로 품는다. 사랑의 기억을 구체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산문들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정하게 일깨워준다.

목차

■ 작가의 말

 

 

1. 그럼에도 사랑

 

 흰 눈 / 밀반죽 구이와 미숫가루 떡 / 아버지라는 이름 / 모니카 할머니 / 연분홍 봄날에 / 원더풀, 아빠의 청춘 / 나를 덜어 당신에게 / 아버지는 오늘도 서 있다 / 코끝에 남은 시간 / 허락된 몸짓 / 주머니 속, 사랑 / 눈부신 날들

 

 

2. 연결된 발걸음

 

 사랑하는 당신에게 스무 살을 선물합니다 / 나는 왜 자꾸 튀고 싶어졌을까 /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1 /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 구멍 난 영주 씨 알바 보고서 2 / 인연 / 겨울나기 / 혼자 크는 나무 / 관계라는 이름의 거리 / 마음의 약한 자리 / 흑백 졸업앨범 / 안녕하세요

 

 

3. 살아오며 살아가며

 

 동생이 울었습니다 / 엄마와 떠난 여행 / 진눈깨비 내리는 날 / 품어주는 것 / 가슴속에서 맴도는 말 / 엄마, 이제는 그래도 돼요 / 고구마순 김치 / 오랜만에 맞은 가족 / 한 발 가까이 / 신맛으로 배운 길 / 삼식이의 변천사 / 아들들이 이룬 꿈

 

 

4. 사소함이 간절할 때

 꽃 피는 집의 속사정 / 남을 보다 나를 보다 / 수레 하나, 어린 등 하나 / 그냥 아이들 /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 연필 끝에 남은 아이 / 풀지 않은 상자들 / 버스 안에서 / 불목하니 / 산책 / 정순아, 학교 가자 / 효자손

본문인용

내복도 물려 입었다. 그때는 구멍이 왜 그리 잘 났는지 모른다. 밖이 환히 보이게 나달나달해지면 엄마는 낡은 자리를 동그랗게 오려 아버지가 신던 양말의 발목 부분을 잘라 덧대주었다. 두 쪽 무릎에 다른 색깔로 대준 내복 바람에 마냥 신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개다리 춤을 추었다. 마냥 웃어주던 엄마, 아버지의 얼굴이 지금도 환하다. 

작은 집이 들썩이게 따뜻한 날이었다. 정말 사랑받고 산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자랐다. 엄마 손이 거치면 안 되는 것이 없었으니, 무엇이 부러웠으랴! 가끔 옛이야기를 하면 엄마,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세상에 그렇게 착한 아이들이 없었다.”(15쪽)

 

지금도 간간이 내 아이들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준다. 맛을 전해줄 수는 없지만, 그때 엄마가 사랑받았노라고 전하고프다. 세상 어떤 맛보다 고소한 밀반죽 구이와 달콤한 미숫가루 떡은 나를 따뜻하게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그 이야기를 어쩌다 아버지 앞에서 떠올리면 아주 미안해한다.

“그때는 먹여줄 게 참 없었어. 그래도 만들어 주는 것마다 참새 새끼처럼 받아먹던 너희들이 참 신통했지.”(20쪽)

 

꽃잎이 흩날리던 날을 할머니는 누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봄날이면 할머니는 나를 찾아온다. 여전히 따뜻한 손길도 훈훈한 미소도 없이 내게 온다. 해준 것 없으니 부담스레 울지 말라 했던 속마음을 읽게 해주었던 할머니…… 나에게만은 열어줬던 할머니.(31쪽)

 

‘삭히다’라는 말은 ‘음식이나 재료를 발효·숙성시키다, 감정이나 생각을 속으로 누르며 시간에 맡기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아버지가 내 입에 넣어준 새우젓과 홍어는 나를 삭히게 했다. 멀리 떨어져 살지만, 아버지는 내게 쉼 없이 신호를 보냈다. 구구절절이 늘어놓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굳이 말해서 아버지 가슴에 흠집을 내지 않았는데도 아버지는 충분히 나로 인해 아팠을 것이다. 간단명료한 몇 마디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도 남았다.(50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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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영주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되며 글쓰기의 첫 문을 열었고, 같은 해 『동양일보』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어린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가 있고,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 등 여러 앤솔러지 작품에 참여했다.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쓰고 있다. 아이들의 엉뚱한 말에 웃고, 반짝이는 생각에 감탄하며 이야기 주머니를 채운다.
그림작가(삽화) : 김헌수
전북 고산에서 시그림연구소 ‘노라’를 운영하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천년의 허기』 『어머니가 핀다』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 『이름을 부르는 시간』 『작가의 눈』 『동시 먹는 달팽이』 등 다양한 책과 문예지의 표지와 삽화를 맡았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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