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리’와 ‘빛’ 감각의 확장
“우리는 그 소리로 공을 볼 수 있어.”
“소리로 본다고?”
“응. 주변의 울림. 온기, 향기, 그리고 기억으로도 볼 수 있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이 많아. 경기장 안에서만큼은 아이들이 스스로 빛을 내거든.”
“골볼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주거든. 경기장 안에서는 아무도 나를 안타까워하지 않아.”
2. 한계와 마주한 청춘의 먹먹한 고백
“내가 어두운 게 싫었던 건, 온통 깜깜해지면 세상도, 엄마도, 나도 다 사라지는 것 같아 무서웠기 때문이다. 나는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다 없어진다고 믿곤 했다.”
“우리가 정말 무서운 건 세상을 못 보는 게 아니야. 세상이 우리를 못 보고 지나칠까 봐, 그게 더 무서워.” “좁아지는 건 내 시력만이 아니다. 내 세상도 덩달아 좁아지고 있었다. 눈물로 점점 차오르는 방 같다. 울면 울수록 서서히 차오른다.”
3. 암흑 속에서 찾은 진짜 ‘용기’와 ‘연대’
“불꽃은 어두울수록 더 깊게 빛나거든. 달도 별도 어두울수록 더 밝게 빛나지. 밝은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이 어둠 속에는 더 밝게 빛나고 있을지 모르니까.”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건 어두운 곳을 밝혀 뭔가를 보게 하기 위한 게 아니래. 그저 누군가에게 나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빛을 내는 거래. 눈을 감으면 그 순간 우린 모두가 반딧불이가 돼.”
“그토록 쓰기 싫었던 안대에서 라벤더 향이 나는 듯했다. 내가 외면했던 그 세상은 어쩌면 늘 그곳에서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4. 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울림 (엔딩 카피)
“그래 해 보자. 나도 세상에 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볼 거야. 나도 세상 모두가 나를 볼 수 있도록 빛을 내어 볼게. 너희와 함께.”
“반딧불이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빛을 내고, 골볼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소리를 낸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반짝이기 위해 오늘도 용기를 낸다. 우리는 빛을 잃어도 빛을 낼 수 있다. 우리의 용기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