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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는 이 하늘 아래 눈물로 선다


  • ISBN-13
    979-11-7635-021-1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포레스트 웨일 / 포레스트 웨일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6-0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도경수
  • 번역
    -
  • 메인주제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집 #사랑 #그리움 #계절 #상처 #기억 #도경수 #현대시 #감성 #인생 #위로 #중년 #삶 #이별 #청춘 #계절의 변화 #감정 #추억 #시인 #한국문학 #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2 mm, 312 Page

책소개

지나온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계절은 끝내 마음의 언어가 된다.

도경수 시집은 사랑과 그리움, 계절의 흔들림, 삶의 상처와 기억을 한 권에 담아낸 시집이다. 시인은 첫사랑의 잔상,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 가을비와 눈 내리는 밤, 오래된 사진과 고향의 기억을 통해 지나온 삶의 자리들을 조용히 되짚는다.

이 시집의 시들은 낡은 사진 한 장, 창가에 맺힌 빗물, 버스정류장에 남은 기다림, 계절 끝에 서 있는 나무와 달빛 같은 이미지들은 시인의 내면을 통과하며 사랑과 이별, 후회와 그리움, 삶의 허무와 견딤을 드러낸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과 그리움’에서 시작해 ‘계절이 말을 걸다’, ‘삶이라는 풀무질’, ‘사람과 기억’으로 이어진다. 사라진 것들을 붙잡으려는 마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중년의 시선, 삶이 남긴 옹이 같은 상처가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언어로 펼쳐진다.

사랑했던 시간, 놓쳐버린 청춘, 오래 품어온 상처와 그리움 앞에서 시인은 무너지기보다 그 감정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조용히 노래한다.

목차

Chapter 1. 사랑과 그리움
흑백 사진 한 장 07 | 흔들린 춘정[春情] 08 | 카톡 09 | 가을과 나 11 | 가을비 13 | 가을에 15 | 가을이 오면
16 I 가을이 찾아올 때 17 | 고백 18 | 그날처럼 20 | 그녀는 기억하고 있을까 21 | 그대가 지난 자리 23 | 그리움
24 | 기다림 25 | 낯선 그녀 26 | 내 눈길 끝에 너를 28 | 내 안에 너 29 | 내 첫 조약돌 30 | 너 31 | 너 떠난
후 32 | 너를 보내며 33 I 너와 나의 약속 35 | 널 보내고 37 | 널빤지 위에 앉은 사랑 39 | 닿을 수 없는 그대
40 | 닿지 못한 곳까지 41 | 라일락 향기 42 | 멀어지는 등 43 | 미루나에 걸린 사랑 44 | 사랑은 45 I 사랑이란
46 | 사진 속의 잔상 47 | 슬픈 재회 49 | 아는가, 그대는 51 | 언제나 53 | 옛 맹세 54 | 이별 56 | 일방통행
57 | 첫사랑 58 | 첫사랑은 평생 등에 짐 60 | 착각 62 I 집착 63 | 멈춰버린 나의 시간 66 | 후회 67

Chapter 2. 계절이 말을 걸다
가을 노래 70 I 가을과 낙엽 72 | 가을은 운다 73 | 겨울로 향하는 늦가을 비 75 | 겨울밤에 76 | 계절의
기억법 78 I 계절의 반항 79 | 혼란 81 | 고무나무 82 | 고양이의 등 84 | 구겨진 봄 86 | 귀뚜라미와 까치
87 | 꽃이 지면 88 I 나무는 90 I 나뭇가지에 걸린 달 91 | 낮달 92 | 눈 93 | 눈 내리는 밤 95 I 눈꽃
97 | 눈꽃의 미소 98 | 눈발처럼 흩어지는 밤 99 | 눈사위 101 | 늑대 울음 103 | 능소화에게 105 | 다시 찾아온
봄 107 | 단풍의 꿈 108 | 달무리 진 하늘 가에서 109 | 달의 이면 111 | 들국화 113 | 들꽃 115 | 만추[晩秋]
117 | 마지막 꽃 118 | 바람이 바다를 켤 때 119 | 봄에 120 | 봄이요 121 | 비 내리는 산길 122 | 상고대
124 | 석양 126 | 아쉬운 계절 127 | 여름이 지나가면 129온기를 심는 봄 130 | 원추리 꽃 131 | 장미의 유혹
132 | 잎새의 소망 134 | 장맛비 136 | 절벽과 소나무 137 | 진눈깨비 138 | 찌푸린 달 139 | 추색(秋色)
140 | 플라타너스 아파트 141 | KF94 143 | 허물어진 작은 세상 145 | 혹 146 | 바다에서 147 | 빛바랜 파도
149 | 찢어진 바다 151

Chapter 3. 삶이라는 풀무질
풀무질 153 | 한순간 154 | 위대한 소멸 155 | 거울 157 | 걸음마 159 | 경험자 161 | 공기의 기립 162 | 그림자를
헹구는 날 165 |길 166 | 길섶 나무처럼 167 | 나를 찾아 168 | 날 선 도시 170 | 날 선 신음 172 | 내 안에 담긴
것들 173 | 내가 사는 동안 175 | 담석 같은 존재 176 | 돌이켜본다 178 | 등허리 180 I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기도
182 | 마음이 추운 날에 183 | 먼 길 184 | 멎었던 숨 185 | 물 위에서 186 | 망각 187 |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188 | 부재 189 | 불면 190 | 불면의 밤 191 | 불면증 193 | 빛과 그림자 195 | 빛의 감금 196 | 빛의 상흔 197 | 빛의
추락 199 | 빛의 포식 200 | 삶의 의미 201 | 설계자 202 | 소실점 204 I 스미는 것들 205 | 슬픔의 칼날
206 | 자유는 208 | 죽은 자의 독백 209 I 중심 211 I 지친 날개 212 | 천년의 시간 214 | 하늘을 벤 자의 공허
216 | 한때는 순수가 지구를 지배했었다 217 | 허무 218 I 우화() 219 |틈 221 | 펜으로 그리는 소망 222 | 별
향기 224 | 별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226 | 별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228 | 이 땅 위에 평화가 229 I 미워하지
맙시다 231 | 외침 232 | 나무와 땅 233 | 잘 가라 내 청춘아 234 | 그렇게 235 | 나비처럼 236

Chapter 4. 사람과 기억
평생 지는 싸움 238 | 양은 주전자 속 여름 240 I 나무 한 짐의 뿌듯함 242 | 어머니와 밤 꿀 243 | 어미
244 | 엄마의 소국 245 I 어린 날의 의심 247 | 말다툼이 끝나고 249 | 바보 251 | 박 252 I 옹이가 된 상처
253 | 소도둑(옹이가 된 상처 2) 255 | 불안(옹이가 된 상처 3) 257 | 발발이(옹이가 된 상처 4) 259 I 소주병
262 | 승강장에 남은 소리 263 I 영등포역 264 | 군산 가는 길 266 | 중년의 통증 267 | 친구 268 | 코를
꿰뚫는 순간 269 | 오려내고 붙이기 271 | 작은 마을 273 | 미루나무에 걸린 마을 274 | 낮잠 276 I 머릿속
공장 277 I 꿈에서만 움켜쥐는 기억 279 | 꿈을 먹는 아이 280 | 새살 281 | 삭제 282 | 창가에 비둘기
283 | 참새가 되어 285 | 저녁 286 | 외로운 날 288 |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며 289 | 방부제 291 | 벗겨진 자리
293 | 물병 294 | 알의 전설 295 | 얼룩진 밤 297 | 단지[但只] 298 | 그 역시 299 | 열대야와 동거 300 I 여백
302 | 밤의 풍경 303 I 다시 한번 304 | 닫힌 마음 305 | 마지막 당부 307 | 어두운 거리 308

본문인용

우주보다 더 큰 힘이

내 속을 태우고,

 

어느 산 중턱

이름 모를 별 하나 내려와

세상을 가을빛으로 물들인다.

 

고요의 태동 속에

홀로 피어났지만,

 

바람을 타지 못하고

날갯짓조차 꺾인 꽃잎,

 

차디찬 미소만 남아

끝내 고개를 떨군다.

 

달밤, 서릿발에 젖은 꽃잎

제 길을 따라 흩어지고,

 

마침내 그는

이 하늘 아래

눈물로 선다.

- 들국화 -

 

나는 아주 가끔 가슴 속에 응어리 튼

상처를 건드려 본다.

굳은살처럼 아문 상처를

손톱으로 피가 나도록 긁어본다.

 

집 나간 아버지

긴 시간 생을 돌고, 돌아와

대뜸 상여를 타고 누웠다.

 

마당에 울리는

상여꾼들의 건조한 종소리

아물지 않은 곳이 다시 터져

새살이 돋고 옹이 하나 더 생긴다.

 

그때마다 바다로 나가

돌고래가 춤추는 것을 본다.

지느러미에 난 상처

춤추며 아픔을

참고 있는 것일까.

춤사위마다 드러나는 상처

 

이미 지닌

너와 나의 상처

 

- 옹이가 된 상처 -

 

마음속 빈자리 처음엔 여백인 줄 알았다

수많은 인연 중

별 뜻 없이 지나친 사람이라고

그렇게 위로하며 보냈는데

이른 새벽 빗소리에 깨어나

간밤 내내 꿈속을 유영하던

응어리를 가만히 쥐어본다.

그동안 잊었던 사람

여백처럼 남겨두고 싶어서

돌이키지 않았는데

소금기 머금은 비를 맞은 것처럼

쓰라린 상처 이제 보니

여백도 뭣도 아니었고

단지 창가에 엉겨 붙은 빗물처럼

끈적이는 그리움이었다.

다시 잦아든 빗소리에

선잠을 청해 보지만

뒤척일수록 아련했던

얼굴은 선명해지고

마음속 비워 두었던 공간을

먹먹한 눈물로 채운다.

- 여백-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도경수
지나온 시간 속에 남은 사랑과 그리움, 계절의 흔들림, 삶의 상처와 기억을 시로 붙잡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거창한 언어보다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들에 기대어 흐른다.
첫사랑의 잔상,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 계절이 남긴 고독, 삶을 견디며 생긴 옹이 같은 감정들이 조용히 시 안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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