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녹색의 문|속 · 녹색의 문


  • ISBN-13
    979-11-308-2363-8 (0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4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3-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정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소설 #1950년대소설 #여성작가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4 mm, 416 Page

책소개

충실한 기록과 도발적 폭로로 현대사의 이면을 소설화한

문제적 작가 최정희의 소설들

 

20세기 초반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를 자신만의 치열한 관점으로 소설화한 작가 최정희의 소설 중 9편의 장편소설이 6권의 전집으로 간행되었다. 일제강점기 민중의 현실과 지식인의 고뇌, 해방기의 혼란, 전쟁과 분단 상황 속에서의 젠더 문제까지 그대로 직시한 문제적 작가 최정희의 소설 작품을 원문 그대로 만나볼 기회이다. 전집 1권에는 그의 첫 장편소설 『녹색의 문』(1953)과 『속·녹색의 문』(1955~1956)이 수록되었다.

목차

■ 책머리에

 

녹색의 문

하숙집 / 애증교착(愛憎交錯) / 봄의 서곡(序曲) / 정양실(靜養室)에서 / 고양이 같은 여자(女子) / 졸업 후(卒業後) / 들에서 / 젊은 사람들 / 벌·나비처럼 / 보름달이 이지러지듯 / 그들의 가족(家族) / 고뇌(苦惱)의 자화상(自畵像) / 연애(戀愛) 편지 / 바람아 자거라 / 파경(破鏡) / 김영서와 도영혜 / 남자(男子)·여자(女子)

 

속·녹색의 문

거미줄 / 어머니의 상경(上京) / 언덕을 넘어서 / 흑의(黑衣) / 결혼식날 / 추억을 씹는 사람들 / 별이 흐르는 밤과 밤 / 이성배의 가족들 / 편지 / 그림자와도 같이 / 유보화의 순산 / 해방과 함께 온 것 / 김영서의 출현 / 이성배의 병세 / 분열 / 슬픔을 넘어서 / 어둠 속에 휘젓는 손과 손 / 도영혜의 내방 / 혼선 / 맞선을 보던 날 / 황혼을 걷어차면서 / 길은 어둡고 사나우나 / 추억 / 도영혜의 행방 / 무도회 / 머언 거리(距離)에서 / 애정(愛情)을 넘어서

 

■ 해제:여자에게 남자란 무엇인가_ 한경희

본문인용

책 속으로

 

도영혜씨는 남자─사랑하는 이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사람입니다. 남자가 죽으라면 죽기라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완수도 가 버렸읍니다. 그가 월북할 때 도영혜씨 몰래 가 버렸어요. 헌신짝 버리 듯 버리고 가 버렸어요. 그가 가 버린 뒤에 도영혜씨가 얼마나 당황해 했으며, 공포에 떨고 있은 걸 제가 목격했어요. 성완수를 원망하던 걸 제가 들었어요. 현재 동거하고 있는 모씨와는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존경하는 것도 아니예요. 오직 무서워서, 두려워서, 그 그늘 밑에 좀 숨어 보자는 마음에서 동거하게 된 겁니다. 집까지 빼앗기고 어린 건 식모한테 맽겨 놓고 이리 저리 숨어 다니기가 고통스러워서 취해진 결과입니다. 그 이외엔 아무 것도 없읍니다. 성완수와의 연락이란 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그는 지금 백지입니다. 성완수를 따라 일하던 일까지도 벌써 잊어 버리고 있을 겁니다. 현재까지 성완수와의 교섭이 있다는 말은 오로지 검사의 모략입니다. 도영혜씨 자신의 말을 빈다면 여자는 주의 사상이 없다는 것이예요. 항상 상대되는 남자의 주의 사상에 움직인다는 거에요. 그는 어느 날 밤 저의 집에서 밤을 새면서 김영서하고 살았더면 자기는 민주주의자가 되었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진실입니다. 정말 김영서씨가 그를 버리지 않았더면 그는 좋은 아내로서 좋은 어머니로서 선량한 백성으로서 살아 왔을 겁니다. 도영혜씨의 오늘날을 이끌어온 사람은 저기 앉아 도영혜씨에게 죄를 주려고 애를 빡빡 쓰는 김영서씨입니다. 산 증거물, 명백한 입증물이 바로 저기 앉아 있읍니다. (404쪽)

서평

'해제' 중에서

 

(전략) 『녹색의 문』은 일간지 및 월간지에 연재된 소설이니만큼 처음부터 대중 독자를 강하게 의식하고 쓰였으며, 특히 여성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기 위해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삼는다. 그런데 최정희는 이 주제를 쉽고 유쾌하고 편안하게만 다룰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에서 「녹색의 문」 연재를 시작할 당시 최정희는 두 번의 굴곡 있는 결혼 생활을 거치고 난 후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었다. 최정희는 가정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깊은 분노와 억울함을 느껴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험으로 인해 여성에게 있어 남성과의 관계란 결코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불행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략) 

이로써 『녹색의 문』은 신생 반공국가 대한민국에 반(反)하는 불온한 활동 예컨대 친일 활동이라든지 공산주의 활동을 했던 과거의 책임을 여성에게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유보화와 도영혜가 친일 행위를 하거나 좌익 운동을 했던 것은 각각 친일파 남성 이성배와 공산주의자 남성 성완수와 어쩔 수 없이 성적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며, 이 관계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의 체현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서가 유보화와 도영혜에 대한 책임을 비겁한 방식으로 회피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유보화와 도영혜는 처음부터 김영서가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아보았으며 그에게 기꺼이 종속되고자 했다. 그러나 그가 자기 살 길을 이기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 여성들을 버렸으며 이로 인해 이들은 그때그때 자기 살 길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여성들이 범한 죄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이 여성들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대한민국에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살든 죽든 버려놓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대한민국'을 배신했던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은 억울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한경희(한국학중앙연구원 신집현전 태학사 과정생)

저자소개

편집 : 최정희소설전집편집위원회
손유경: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경희:한국학중앙연구원 신집현전 태학사 과정생
나보령:국립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조교수
이병순:한국공학대학교 지식융합학부 교수
장영은: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초빙교수
유승환: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저자 : 최정희
1906년 함경북도 성진군에서 출생. 1924년 상경 후 동덕여학교와 숙명여고보를 거쳐 1928년 중앙보육학교 입학.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서 유치원 보모로 근무하며 조선학생극예술좌에 참가. 1931년 귀국하여 소형극장 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삼천리사에 입사. 1931년 「정당한 스파이」로 작품 활동 시작. 1934년 카프 전주사건에 연루되어 투옥, 8개월간 옥고를 치름. 자선 데뷔작 「흉가」(『조광』, 1937.4)를 발표. 1942년 경기도 양주군 덕소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해방을 맞이함. 일제 말기 다수의 친일 작품 발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1951년 대구로 피난. 공군 종군작가단체인 창공구락부에서 활동. 식민지 시기부터 1980년대까지 반세기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장편소설 9편을 비롯해 총 100여 편에 이르는 소설을 발표하는 저력을 보임. 장편소설 『인생찬가』로 제8회 서울시문화상 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인간사』로 1964년 제1회 여류문학상 수상. 1965년 창립된 한국여류문학인회 초대 부회장. 1967년 파월장병위문단장으로 베트남 방문. 1970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1972년 제17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학상 수상. 1983년 3.1문화상 예술상 수상. 1990년 별세.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