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일상적인 공간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탐구활동이다. 그 과정에서 경이로움과 색다름에 대한 발견으로 새로움과 즐거움을 얻는 체험활동이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 중의 하나이며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누리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다. 그런데 일반적인 여행이 아니고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은 어떤 묘미와 장점이 있을까?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원거리를 이동하는 데 도보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점에 있다. 물론 자동차나 비행기에 비해서는 속도나 이동 거리가 그에 못 미치지만 자전거는 근력 운동의 효과가 있고 경비가 절감되며 주차도 비교적 자유롭다. 또 차량 유지비가 들지 않아 경제적이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산티아고 여행의 여정을 좀더 소상히 쓰고 사진을 많이 넣었다. 또, 산티아고 자전거 여행을 하려는 순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동반자들과의 라이딩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집필하였다. 그래서, 산티아고에 다녀오고자 하는 자전거 여행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는 도보 여행자에게도 참고가 될 것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 회랑에서 파사드를 바라보니 화려하게 조각된 지붕과 매끈하게 세운 기둥, 여러 개의 아치형 문들이 집이라기보다는 거대하고 정교한 조각품이라 해야 할 자태다. 어떻게 저 큰 건물을 그토록 세밀하게 조각해 놓았을까 건물의 대부분을 석재로 벽돌처럼 쌓아 만든 우람한 이 성당은 중세의 큰 성(城) 같기도 하고 엄청나게 큰 조각 작품 같기도 했다. 그 웅장함과 섬세함이 엄청난 공력으로 빚은 작품으로 여겨졌다.
자전거 주행의 첫날, 피레네산맥의 이바네타 고개에 도착했을 때의 흐뭇함, 팜플로나의 가스띠요 광장에서 본 환상적인 황혼, 강변 풍광과 잘 어울리던 푸엔테라레이나 다리, 로그로뇨의 광장에서 손잡고 춤추던 시민들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모습, 산토도밍고 시내의 공원에서 브라스 밴드의 음악에 수십 명이 손잡고 춤추던 축제장, 아스토르가에서 관람한 순례자박물관, 부르고스, 레온, 산티아고에서 본 웅장하면서도 조각품 같은 성당의 건축물, 바르셀로나에서의 버스 투어와 마드리드의 시내에서의 도보 관광 등은 2주일의 시간과 600만 원이 넘는 경비의 투자에 상응할 만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