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 속에 있는, 유아기에 급하게 만들었던 머릿속 회로 중에는 쓸모가 없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머릿속 회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부위)의 가지치기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바로 사춘기에 일어나요. 컴퓨터에서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하듯이 뇌도 이 과정을 겪습니다. 이때는 머릿속에서 회로가 새로 구성되고 있으니, 일시적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고 공부를 해도 그 내용이 잘 저장되지 않을 수 있어요.
- 17쪽 ‘1장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자꾸만 졸려요’ 중에서
시험에 공부하지 않은 내용의 문제가 나와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경험을 해 보았나요? 이것도 역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작용 때문입니다. 시험으로 인해 공포심이 생기면 우리 뇌는 생각을 멈추고 아드레날린을 분출하여 근육을 긴장시키고, 당장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때,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가야 할 에너지가 근육으로 빠져나가면서 머리가 멍해지고 원래 알던 문제도 어렵게 보이는 것이지요.
- 61쪽 ‘1장 시험 시간만 되면 도망치고 싶어요’ 중에서
피지에서 나온 지방 성분이 그대로 모공 안에 갇히게 되면, 피부에서 살고 있던 쿠티박테리움 아크네스가 이것을 먹으면서 마구 증식하게 됩니다. 이 세균은 평소에는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상재균이지만, 모낭이 막히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여드름을 만들지요. 그러나 갑자기 세균이 증식하면 우리 몸을 지키고 있던 백혈구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세균과 백혈구들이 서로 싸우게 되고 죽은 균은 잔해를 남깁니다. 따라서 여드름 속 고름은 세균과 백혈구들의 싸움이 남긴 그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60~61쪽 ‘2장 얼굴에 불쑥 피어난 여드름’ 중에서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몸을 자주 씻으면 되지 않냐고요? 당연히 몸을 자주 씻으면 쉰내가 날 가능성은 낮아질 겁니다. 그러나 모락셀라 균이 옷에 붙어 있는 상태라면 아무리 몸을 자주 씻어도 악취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모락셀라 균은 옷에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도 않고, 건조기에 넣고 고온으로 돌려도 잘 죽지 않고, 강한 자외선에도 쉽게 죽지 않아요.
- 96~97쪽 ‘2장 빨래를 했는데도 옷에서 냄새가 나요’ 중에서
흡연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로는 글루타메이트가 한번 연결해 놓은 신경 회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령 금연 중이라고 하더라도 ‘술’, ‘쉬는 시간’, ‘컴퓨터 게임’과 같은 것들이 담배와 연관된 트리거가 되면, 신경 회로가 활성화되어 도파민의 분비를 갈망하게 됩니다. 이제는 “한 대 피울래?”와 같은 아주 작은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되고 금연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 126쪽 ‘3장 분명 금연 선언을 했는데, 왜 다시 담배를 찾아요?’ 중에서
에너지 드링크는 잠깐 반짝하고 정신이 들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설탕과 카페인은 우리를 중독 상태로 만들고 실제로는 몸을 망치는 나쁜 음료입니다. 탄산음료도 에너지 드링크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설탕과 카페인의 조합은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영향을 몸에 끼칩니다. 그러니 물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음료라는 것을 잊으면 안 돼요.
- 126쪽 ‘3장 피곤함을 잊게 만드는 에너지 드링크! 많이 마셔도 될까요?’ 중에서
피부 장벽은 말 그대로 장벽일 뿐입니다. 우리는 피부 속에 있는 세포의 조직을 잘 보호해야 합니다. 만약 표피의 맨 바깥에 있는 각질층에 틈이 생기면, 이 틈새로 수분도 빠져나가고 외부에서 세균도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방수가 되는 물질로 채우는 게 좋습니다. 마치 벽돌 사이를 시멘트로 채우듯이 말이지요.
- 191쪽 ‘4장 피부 보습 과학-완전 정복편’ 중에서
왁스는 립밤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왁스가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막을 만들어 한겨울에 입술이 트는 것을 막아 주지요. 이러한 왁스에 합성 색소 또는 천연 색소를 섞으면 립스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립스틱에 쓰이는 빨간 색소 중 하나는, 선인장을 먹고 사는 콘치닐이라는 벌레에서 주로 얻습니다.
- 126쪽 ‘4장 색조 화장품에는 뭐가 들어가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