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좀 누워있고 싶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한다. 번아웃이 온 걸까, 일도 육아도 어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 같다. 밀려오는 자괴감과 이 밤이 가는 아쉬움에 잠들지 못하는 나. 불 꺼진 거실에서 애꿎은 쇼츠만 넘기고 있다.
이런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의 육아는 게을러야 한다고, 엄마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오늘 저녁은 그 무엇을 시도할 체력도 여유도 없지만, 향긋한 커피와 책 한 권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가.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글을 시작하며 이 땅의 모든 엄마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우리 이제 그만 행복하자고.
-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 중에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동생 부부는, 과거의 나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벽에는 출근 준비를, 퇴근 후에는 두 아이를 돌보느라 늘 녹초가 된다. 첫째 때는 교대로 숨을 고를 수 있었지만, 둘째를 낳으며 육아의 난이도는 네 배가 되었다.
나도 아이를 외동으로 키우느라, 놀이 육아를 졸업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성장한다. 그리고 좀 더 수월하게 이 시기를 넘기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나와 아이가 둘 다 좋아하는 놀이를 찾는 것, 그리고 아이의 놀이터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가 노는 동안 옆에서 줄넘기라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육아와 운동이 동시에 가능한 것이다.
당신의 육아도 점점 가벼워지길. 이 땅의 모든 부모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
- 외동, 언제까지 놀아줘야 하나요? - 중에서
행복은 삶의 고단함을 이겨내는 커다란 힘이 된다. 이제는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삶의 도구로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나는 오래전부터 모닝커피라는 작은 행복을 누려 왔고, 근래에는 숙면을 위해 그 자리를 허브티로 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꾸, 그러니까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새로운 행복도 발견했다. 이번 주말에는 드라마 몰아보기라는 행복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생각이다. 이렇게 자잘한 행복을 배치하면 힘들게만 느껴졌던 나의 일상도 꽤 괜찮은 하루로 다가오지 않을까.
행복한 사람은 강인하다고 했던가.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사소한 일에 행복을 느끼고, 취미를 즐기며 긍정적인 사람들은 강인하고 또 멋져 보인다. 회복탄력성이 좋으며 힘든 일이 있어도 잠시 넘어졌다 툴툴 털고 일어난다.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오늘은 다이어리를 펼쳐 행복에 대해 적어볼 생각이다. 어제의 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왜 그 순간이 좋았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이 나를 웃게 만드는지.
- 워킹맘에게 모닝커피가 특별한 이유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