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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범실잡록


  • ISBN-13
    979-11-308-2351-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복효근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소설이외의 산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수필 #인물, 소설이외의 산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18 Page

책소개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기록한 질박한 사랑의 흔적

 

복효근 시인의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가 푸른사상 산문선 60번으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나날들의 밑불이 되길, 문학이 이 우울한 세상에 깜빡이는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산문집이다. ‘범실잡록’이라는 부제에서 그가 사는 시골마을의 풍경과 작가의 질박한 마음결이 비쳐 보인다. 

목차

■  작가의 말

 

제1부 범실에 살어리랏다

 

범실에 집을 짓다 │[시] 약력 추가 │ 탱자 이야기 │ 범실의 수탉은 내 이름을 부르며 운다 │ [시] 범실의 닭 │ 은행나무와 나와의 관계 │ [시] 겨울 은행나무 아래 │ 이웃집에 관음보살이 살았다 │[시] 입춘 무렵 │ 빈자일촉 │ 범실에서 닭 치기 │ 성탄제 무렵 │ 범실에 살어리랏다 │ 범실의 겨울나기 │ 죽은 쥐를 선물 받다 │[시] 고양이 똥 치우는 사람 │ 당호가 없다 │ 꽃할머니 │ [시] 흰 고무신에 대한 소고 │ 복수초가 필 무렵 │ [시] 꽃받침 │ 연못 한 채를 짓다

 

 

 

제2부 닳아서 빛나는 어떤 생

 

어머니의 노래 │ 어머니의 마지막 농담 │ 어머니의 젖은 바지를 빨면 │[시] 당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뜬금없는 이야기 │ 고향 이야기 ― 산과 더불어 │ 내가 담배 끊은 사연 1 │ 내가 담배 끊은 사연 2 │ 버팀목 │[시] 버팀목에 대하여 │ 닳아서 빛나는 어떤 생 │ 꽃단지

 

 

제3부 시 앞에서 탄식하다

 

목련꽃을 위한 변명 │[시] 목련꽃 브라자 │ 고구마 굽는 남자 │[시] 이녁 │ 심봤다 │ 삐딱선을 타고 │  내게 엄마라는 말은 │ 수련(睡蓮)이 전하는 말 │[시] 꽃 아닌 것 없다 │ 비익조(比翼鳥)의 사랑 │ [시] 만복사저포기 ― 양생의 말 │ 산골에서 홍수를 만나다 │  40만 원짜리 산행 │ 시 앞에서 탄식하다 │ 시라는 하얀 지팡 │ 실사구시 ― 시론 1 │ 별에게 가기 위하여 ― 시론 2 │ 밑불이라는 말 ― 시론 3

 

 

제4부  새와 더불어

 

외로움에 대하여 │ 새와 더불어 │[시] 누명 │ 그 겨울, 딱새와 더불어 │[시] 딱새 │ 애련설 │[시] 윤회를 믿진 않지만 │ 무릉도원에 들다 │ 벌을 받다 │ 목련 │[시] 목련 후기 │ 맨발 │ 아빠가 죽, 죽을…… │ 지기매 │ [시] 지기매(知己梅)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근황

본문인용

범실은 한자로 하면 호곡, 호랑이 고을이다. 마을 입구에서 산을 바라보면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내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김정빈이라는 풍수학자가 쓴 책 『터』에 동복호(삼남의 동쪽에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의 산세)가 언급되는데 바로 그 산이라고 했다. 아직 쓰지 않은 좋은 명당이 숨어 있는 산이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우리 집터는 호랑이가 젖을 물리는 자리로 집 자리로 아주 좋은 자리라 했다. 그런 말을 딱히 믿지는 않으나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 자리에 두 호랑이가 집을 지어 들어왔으니 옳게 들어온 셈이다. 그 후로 이제까지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며 살고 있다. 사람 앞날 모르는 일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와서 둥지를 틀 줄이야. 나는 지리산 아래 범실에 산다.(14~15쪽)

 

마당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꽃을 하나씩 따 모은다. 동네 농로에 나가 철 따라 피는 들꽃도 몇 송이 따 온다. 돌을 파서 만든 작은 그릇에 물을 채우고 꽃잎을 띄운다. 여행을 가면 숙소 입구에 환영 꽃단지가 놓여 있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해보는 것이다.(113쪽)

 

매캐한 새벽 공기 속에 연탄을 갈던 습기 많은 날들아,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깨어 있던 시간, 몇 줌 언어를 찾기 위해 잠 못 이루던 날들, 스치는 바람결에도 살을 베이던 눈물 많은 날들, 타고 남은 재 속 씨앗처럼 반짝이는 불씨를 찾아 식은 입김을 불어넣던 안간힘들아,

밑불이었다. 밑불이어야 한다. 살아온 날은 살아갈 날의 밑불이다. 이미 쓴 시는 새로이 쓸 시의 씨앗불이어야 한다. 시의 길, 재로 남는 길일지라도 불길 하나 이어놓고 가는.(171~172쪽)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복효근
1991년 『시와 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마늘 촛불』 『따뜻한 외면』 『꽃 아닌 것 없다』 『고요한 저녁이 왔다』 『예를 들어 무당거미』 『중심의 위치』, 청소년 시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 디카시집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사랑 혹은 거짓말』, 교육 에세이집 『선생님 마음 사전』 등을 출간하였다. 시와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한국작가상, 디카시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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