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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쿵 활쏘기


  • ISBN-13
    979-11-6861-558-8 (03690)
  • 출판사 / 임프린트
    산지니 / 산지니
  • 정가
    19,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1-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경준
  • 번역
    -
  • 메인주제어
    취미
  • 추가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키워드
    #취미 #에세이, 문학에세이 #한국학 #전통문화 #한국전통문화 #한국민속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205 mm, 240 Page

책소개

어릴 적 꿈을 건 활시위

취미를 넘어 나를 수련하는 길이 되다

 

 

▶ 서른 넘어 다시 겨눈 꿈, 삶을 단련하는 전통 활쏘기의 세계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오래된 꿈 하나.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 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살짜쿵 활쏘기』는 그 꿈을 쉽게 놓아버리지 않은 한 청년의 이야기이자, 전통 활쏘기를 통해 스스로를 단련해온 시간의 기록이다. 

역사학도를 꿈꾸며 자란 김경준 저자는 어린 시절 즐겨 보던 사극 영화와 드라마 속 영웅들의 활쏘기 장면에 매료되어 활쏘기에 빠져들었다. 이순신과 주몽을 동경하던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서른을 넘긴 나이에 활을 잡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담담하고도 진정성 있는 개인의 활쏘기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메달을 휩쓸 때마다 사람들은 열광하며 ‘우리는 활의 민족’임을 자부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 전통 활쏘기인 국궁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현실의 국궁은 여전히 일부 동호인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며, 그 가치에 비해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국궁을 단순한 스포츠나 향토 취미가 아닌, 역사와 예절, 수련의 정신이 어우러진 전통 무예로 바라본다. 그리고 활과 화살, 사법과 활터 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우리가 무심코 사용해온 ‘활의 민족’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다시 묻는다.

 

▶ 활터에 남아 있는 과거, 활쏘기로 역사를 기억하다

『살짜쿵 활쏘기』에서 활터는 단순히 활을 쏘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각 활터에는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시대의 흔적이 켜켜이 남아 있으며, 활쏘기는 그 역사를 몸으로 이어가는 행위와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전국의 활터를 직접 찾아다니며 그곳에 깃든 역사와 의미를 되짚는다. 특히 한산도는 저자에게 있어 국궁에 대한 로망을 처음 품게 한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는 힘들 때면 한산대첩의 현장을 방문해 장군이 섰던 자리에 서보며 힘을 얻는다.

저자는 가지고 있는 두 자루의 각궁 중 하나에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따 ‘범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각궁을 장만할 당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소식을 접한 그는 역사학도로서 분노를 느꼈고, 일상 속에서 장군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방식으로 활에 그 이름을 붙인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활쏘기 대회도 직접 기획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저자에게 활쏘기는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 역사를 현재로 불러오는 실천의 방식이다. 활 한 자루, 활터 한 곳에는 저자가 존경하는 인물과 지켜내고 싶은 가치가 오롯이 담겨 있다.

 

▶ 활쏘기를 사랑하기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

저자는 전통 활쏘기를 사랑하는 만큼, 활쏘기 공동체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살짜쿵 활쏘기』에는 활터에 고착된 잘못된 문화와 관행을 향한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보자나 젊은 궁사를 낮춰보는 태도, 활터에 뿌리내린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는 상호 존중과 예의를 중시하는 전통 무예로서의 활쏘기 정신을 훼손하는 요소들이다.

몇몇 활터에서 한복 착용을 제한하는 현실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저자는 국궁 대회장에서 흰색 상·하의만을 요구하는 현재의 복장 규정을 짚으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활을 쏘던 궁사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다.

비판의 화살은 활터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전통 활쏘기가 국가무형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제도적으로 충분한 보호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국궁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궁도’라는 용어 사용, 탁상행정으로 추진되는 관련 법안과 정책은 우리 전통 무예의 본질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의 날카로운 비판에는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 나은 활터 문화를 바라는 진심이 깔려 있다. 이는 활쏘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 나의 삶을 바꾸는 무기, 활쏘기가 가르쳐준 삶의 태도

수백 수천 발의 화살을 쏘며 저자는 조급함을 내려놓는 법과 대기만성의 의미, 관조하는 태도를 배우고 있다. 미련을 버리고 도를 닦는 심정으로 사대에 서며 마침내 다섯 발의 화살을 모두 과녁에 꽂는 초몰기의 기쁨을 맛본다. 활 한 발을 쏘는 데도 바람의 방향, 시선, 활과 화살을 쥐는 감각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화살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활을 쏘며 얻은 이 같은 배움은 활쏘기를 넘어 삶에서의 태도와도 연결된다.

활을 쏜다고 해서 성격이나 인생이 단번에,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활쏘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그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일이 중요함을 배웠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활을 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자신을 느끼고 있다. 그에게 활쏘기는 평생 이어지는 공부이자, 삶을 단련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저자는 오늘도 활을 들어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조용히 사대에 선다.

목차

프롤로그 한 소년의 꿈

 

1장 활을 만나다

활과는 영 인연이 없는 줄로만 알았다 

드라마가 바꾼 삶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나의 활쏘기 멘토, 태조 이성계 

각궁을 만나다 

 

2장 활에 빠지다

국궁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나의 1호 각궁 ‘범도’ 

첫 전국대회 참가기 

나만의 여름 피서법 

국궁과 양궁의 공통점

일본 활쏘기 체험 

활친자의 꿈 

 

3장 이순신과 나

이순신의 활쏘기 

활을 들고 통영으로 떠나다 

한산: 습하의 출현 

국궁의 성지, 한산도를 꿈꾸며 

청년 이순신의 활터에서 맞이한 새해 첫날 

 

4장 우리 활, 활터 이야기

홀대받는 활터 

일제 쇠말뚝을 연상케 하는 ‘궁도’ 

왜곡된 형태로 퍼져나가는 전통 활쏘기 

활터 문화가 이래도 되나요 

활터에 한복 입고 갔다가 봉변당한 이유 

이궁회우(以弓會友) 

 

5장 활쏘기가 주는 깨달음

대기만성을 배우다 

초몰기 

활쏘기에도 삶에도 관조가 필요해 

이소룡 어록에서 배운다

명궁과의 대화에서 깨우치다 

활터 생활이 가져다준 넉살 

나의 활병 

 

에필로그 활 배웁시다!

 

추천사

본문인용

p20 처음엔 내가 활과는 영 인연이 없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저 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었다. 물론 그 때라는 것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언젠가는 꼭 활을 배우겠노라 간절히 바란 결과, 그때가 불쑥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고 했던가.

 

p101-102 살면서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미쳐 있었던 일이 얼마나 될까. (…) 활쏘기만큼 질리지 않는 운동은 처음이다. 내게 있어 활쏘기는 그야말로 마약 같은 존재다. 145m 너머 과녁으로 화살을 날려 보낼 때의 시원함, 마침내 과녁에 맞을 때의 쾌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한편으로 난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도 든다. 죽을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던데. 이렇게 무언가에 미쳐 있다는 건 행복한 일 아닐까. 적어도 나는 활쏘기가 있어 인생이 우울하거나 지루할 새가 없으니까.

 

p129 한산도 활터에 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4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마치 이순신 장군과 함께 활을 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와 백성을 지켜낸 충무공의 애민정신, 항일구국정신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고 코끝이 찡해진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한산도 활터가 유일하지 않을까.

 

p152 우리의 전통 유산을 홀대하다 보면, 그 누가 전통을 계승하려고 할까. 활쏘기를 민족의 자랑스럽고 소중한 전통문화로 인식하고 이를 존중하려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된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활터가 홀대받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 믿는다.

 

p201 그럴 때마다 나를 버티게 해준 것은 활쏘기였다. 활쏘기를 수련하는 과정에서 얻은 우보만리의 마음가짐은 낙방의 시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었다. 비록 지금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도 묵묵히 정진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활쏘기가 내게 알려준 고마운 가르침이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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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경준
역사 전공 대학원생, 그리고 박물관 연구원.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서 스스로 한산(閑山)이라는 호(號)를 지었다. 사극 속 영웅들을 동경하여 역사학자의 꿈을 품었고, 활쏘기에 대한 로망도 자라났다. 시행착오 끝에 서른 넘어 본격적으로 우리의 전통 활쏘기(국궁)를 시작했다. ‘나의 삶은 활을 잡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은 활쏘기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空港亭) 홍보이사로 활동하며 오마이뉴스에 ‘활 배웁니다’라는 칼럼을 연재했다.
이메일 gabeci@naver.com
유튜브 @gabeci
'산지니'는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우리나라의 전통 매입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출판 환경과 지역출판의 여건 속에서 오래 버티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이 함께 이루어질수 있어야 합니다. 산지니의 책들이 나와 공동체의 소외를 극복하고 자본주의사회의 여러 중독에서 해방되어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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