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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왕 천복희

오늘부터 진짜 선녀


  • ISBN-13
    978-89-6155-587-6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파랑새 / 열림원어린이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8-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경린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24 * 195 mm, 164 Page

책소개

하늘나라에도 점수가 필요하다고요?

10,000점을 채우는 자만이 정식 선녀로 승격된다

오늘도 복희는 누군가의 꿈속으로! 

 

복희는 양팔을 번쩍 들고 양옆으로 흔들며, 오른쪽으로 두 발자국, 왼쪽으로 두 발자국 

박자를 타며 걸었다. 엉덩이도 실룩실룩 흔들면서, 입으로는 흥얼흥얼 주문을 외웠다.

“해피해피 룰루랄라 히히, 드림드림 랄라룰루 후후! 꿈속으로 고고!”

 

하늘나라에서는 백 살이면 아기 선인에 속합니다. 백 살의 견습 선녀 천복희는 10,000점을 채우러 인간 세상에 내려옵니다. 인간에게 맞춤형 꿈을 만들어 주면 꿈 주인이 느낀 행복만큼 손목시계 점수가 올라가지요. 그리고 점수를 채우면 정식 선녀가 됩니다. 복희는 친구들의 꿈을 만들러 바삐 다니지만 실수만 연발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모른 채 점수에만 집중하니 오해를 낳을 뿐이었죠. 이런 복희를 보며 어쩐지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데요. 어른들이 만들어 어린이들에게로 전염된, 점수와 서열을 쫓아가는 경쟁 중심의 우리 사회 모습이 이야기 속에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희는 마침내 행복을 주는 꿈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꿈 주인의 마음에 공감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는 사실이었지요. 한편 삼십 년 먼저 견습 생활을 시작한 복희의 언니 덕희는 꿈 만들기를 일찌감치 포기했는데요. 좋아하는 일을 위해 정식 선녀 되기도 잠시 미뤄 둔 덕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떡볶이왕 천복희: 오늘부터 진짜 선녀》의 책장을 펼쳐 복희와 덕희를 만나 보세요.  

목차

작가의 말 6 

등장인물 12 

프롤로그 16 

떡볶이 25 

김밥 59 

순대 85 

튀김 113 

어묵 137 

에필로그 158

본문인용

복희가 이곳에 처음 온 건 열흘 전이었다. 그날도 유라와 단둘이었다. 이미 덕희가 사 준 덕에 여러 번 떡볶이를 먹어 본 복희는 냉큼 따라왔다. 그리고 동그라미분식 떡볶이 맛을 본 순간, 눈이 ‘띠용’ 하고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이유는 ‘너무 환상적으로 맛있어서’였다. 

_36쪽

 

 

“말도 안 돼! 아버지가 그러셨어. 원래 사람들에겐 모두 맞춤형 꿈이 필요한 거라고. 아무리 에이아이 꿈 생성기가 우리를 대신해도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파악하진 못하니까!”

“하지만 우리라고 누군가의 감정을 완벽히 알 수는 없어. 안 그래?”

덕희의 이야기에 복희는 할 말을 잃었다.

-40쪽

 

 

상우를 오해한 나머지 오랫동안 악몽을 꾸게 해 그때마다 손목시계의 숫자는 마이너스가 되었고, 채현이의 꿈 역시 잘못 만들었다. 그냥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으로 운이 좋아 점수가 오른 것뿐이다. 그런데 이번엔 원빈이가 채린이를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줄 알았다. 복희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휴……, 난 왜 이럴까?”

-97쪽

 

 

선인들은 사람들의 꿈을 만들 때 항상 어떤 꿈을 만들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꿈을 만들 때 그 꿈 내용을 상상해야 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희에게 이야기 만들기 수업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147쪽

 

 

“그게 정말이야? 30년 동안 정식 선녀가 되지 못한 내가 한심하지 않아? 만들라는 꿈은 안 만들고 글만 쓴 것도 선인의 역할을 어긴 거잖아……. 꿈을 만든 지 하도 오래되어 점수도 0점이 되어 버렸어.”

복희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언니는 꿈이 아닌 글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걸! 나만 해도 책 읽는 걸 얼마나 싫어하는데, 언니 책은 한 시간도 안 되어 다 읽었잖아! 다음 권이 정말 궁금해!”

덕희의 눈이 좀 촉촉해졌다. 덕희는 동생이 이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할 줄 알았다.

_149쪽

서평

에이아이(AI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누군가의 마음’

타인에 마음에 공감할 때, 인간은 꿈을 꾼다

 

하늘나라 선남과 선녀들은 오랫동안 사람의 꿈을 만들어 왔습니다. 밤이면 한 명 한 명의 꿈을 정성스레 만들었지요.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선인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고, 급기야 24시간 내내 꿈만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많은 선인 한 명이 에이아이 꿈 생성기를 발명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꿈이 척척 생산되는데요. 그러나 대량생산이 늘 그렇듯 누군가에게는 그 꿈이 오류를 일으켰답니다. 몇몇 특별한 사람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수제 맞춤형 꿈이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에서는 견습생들에게 맞춤형 꿈 제작 임무를 맡깁니다. 직접 꿈을 만들 줄 모르는 선녀는 자동화기기를 사용할 자격을 주지 않았겠지요. 백 살의 견습 선녀 ‘복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는데요. “왜 어린이의 꿈은 특별해야 할까요?”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그리고 답을 줍니다. 인격이 형성되고 사회성이 발달되는 시기의 ‘마음’은 전 생애의 그것 중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말이에요. 친구의 마음뿐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줄 아는 자만이 진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감의 힘은 어떤 도구로도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은 의학 지식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환자 공감 점수에서도 인간 의사보다 9.8배 높게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애착 같은 깊은 정서를 이해하는 능력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뇌가 우위였습니다.(SBS뉴스, 2024). 진짜 마음을 느끼고 위로하는 힘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복희가 배운 따뜻한 마음, 친구의 상처를 보듬는 위로와 공감, 함께하는 시간과 웃음은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떡볶이, 김밥 꽁다리, 순대, 어묵, 탕후루, 쿠키, 초콜릿….

좋아하는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모두 다른 우리 

내 꿈은 대량생산하지 말아 줘!

 

복희의 이야기는 단순히 ‘선녀 되기 미션’이 아닙니다. 친구와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며 한 뼘 자라나는 과정을 담은 성장동화입니다. 어린이들은 때로 친구의 급식 반찬을 빼앗고, 형제자매와 다투고,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도 경험합니다. 친구들의 마음은 복희가 짐작하던 것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모두 다르고 되고 싶은 것도 천차만별이며 말투 하나까지도 다 다른 어린이들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지루한 하늘나라에서만 지내던 복희는 인간 어린이들 사이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공감을 배워 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심으로 꿈을 설계할 때만이 점수와 상관없는 행복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친구들은 꿈속 장면에서 각각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책 속 익살맞은 그림과 각 캐릭터를 연결해 보는 일은 독서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떡볶이왕 천복희: 오늘부터 진짜 선녀》는 어른들이 만든 경쟁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고,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나아가 복희가 좋아하는 매콤한 떡볶이처럼, 쫄깃하면서도 달콤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경린
세 살 된 고양이 ‘순금이’를 딸처럼 돌보고 있어요. 새벽 시간에 순금이를 무릎에 앉힌 채, 책 읽거나 글 쓰는 걸 좋아해요. 때때로 공부도 하고요. 최근엔 한국사 공부에 푹 빠져 있어요. 어린이와 문학에서 청소년소설 <라면 중독>을 추천받았어요. 《떡볶이왕 천복희: 오늘부터 진짜 선녀》는 아주 오래 기다려 온 제 첫 책이에요.
그림작가(삽화) : 벼레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것들과 상상의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우리 과자 왕중왕전》 《문을 쾅 닫으면》 《큼큼 산신령의 속 담 상담소》 《딸기가 말을 걸었어》 《일등 한 막내 고양이》가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쌀알 돌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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