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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프렐류드


  • ISBN-13
    979-11-308-2292-1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5,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미선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소설 #성장소설 #청소년문학 #음악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40 * 205 mm, 200 Page

책소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픔을 그려낸 청소년 성장소설

 

최미선 작가의 장편소설 『우리의 프렐류드』가 푸른사상의 청소년 소설선 1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꿈과 이상으로 가득해야 할 나이에 차가운 현실에 부딪혀 고민하고 방황하지만, 끝끝내 이겨내고 꽃을 피우려고 하는 소년들의 성장 서사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실려 있습니다.

목차

■ 작가의 말

 

프롤로그:불안한 비행

1. 잠입

2. 낙동강 오리알

3. 이별 에튀드

4. 모두의 프렐류드

5. 바람의 방향

6. 삼월의 교실

7. 걱정과 소원 

8. 분노의 월광

9. 음악 좋아하니?

10. 광야를 건너는 법

11. 한판 붙자!

12. 평화라는 소리 

13. 노을 공원

14. 혹독한 대가 

15. 풍경

16. 광야의 질주

17. 자립 계획

18. 흑건

19. 일몰 시각

20. 고별 소나타 

21. 나무백일홍

22. 신청서 출력 

23. 독대

24. 퍼포먼스

에필로그  길 위에서

본문인용

제대로 된 이별 의식도 없이 손때 묻은 갈색 업라이트 피아노를 보내 버렸다. 오랜 시간 교감을 나누었던 악기였다. 상유에게는 악기, 그 이상이었다. 마음에 꼭 들어오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셀 수 없을 만큼 건반을 눌렀고, 마침내 감정의 접점이 일어나는 순간에 악기는 생각했던 그 소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온 정성으로 건반 위에 쏟았던 마음들이 이제 모두 쓸려 사라져 버렸다. 상유는 배 속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벽에 몸을 기댔다. (30~31쪽)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들의 어깨 위에는 이상할 정도의 풋풋함이 유월의 햇살처럼 넘실댔다. 저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인생의 찬란함. 유월의 연한 잎사귀 위에 빛나는 햇살 같은 찬란함이 저들의 어깨 위에서, 머리칼에서 빛이 나지만 정작 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그 사이에 찰나의 기억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 (115쪽)

 

-나 빨리 돈 벌어야 돼.

상유는 정욱의 말을 되새겨 보았다. 

-과고 가면 자립할 거야.

미래 계획을 말하던 정욱의 진지한 음성이 생각났다. 과학고 진학 때까지 알바를 최대한 많이 할 것, 그리고 중학교 졸업하면 작은집에서 독립할 것.

정욱이라면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실 안에서도 정욱은 뭐든 먼저 했고, 그러면 반 아이들은 자동적으로 같이했다. 하지만 지금은, 뭐든 말없이 해낼 거라고 믿어 버렸던 그 마음이 싫었다. (154~155쪽)

 

마침내 상유의 순서가 되었다. 검정 바지와 검정 셔츠, 그리고 검정 구두 차림의 상유가 무대에 나타났다. 신화의 숲에서 튀어나온 한 명의 아도니스가 성큼성큼 무대 가운데로 걸어오고 있었다. 

상유는 무대 중앙, 피아노 곁에 서서 객석을 향해 단정하게 인사를 했다. 그러곤 곧바로 피아노 의자에 앉더니 잠시 의자 높이를 조정하고 건반 위에 양손을 조심스레 올려놓았다.

순식은 〈월광〉의 3악장 선율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첫 소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상유의 손가락이 첫 음을 짚었다. 

‘어, 이상하네.’

3악장의 첫 음이 아니었다. 연주자는 때에 따라 옥타브를 건너뛰는 모험을 실험적으로 시도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도입부에서 그런 시도는 위험한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경연 대회가 아닌가. 〈월광 소나타〉 3악장, 그 긴박하게 서두르는 도입은 절대 아니었다. (185~186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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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최미선
『경남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아동문학평론』 평론 신인상 당선으로 아동문학의 세계로 들어섰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의와 연구를 했습니다. 창작집으로 『물갈퀴새와 아기공룡』 『가짜 한의사 외삼촌』 『구쁘다 이야기 열 조각』 『2001 우리나라 좋은 동화 12』 『날아라 푸른 피리 소리』 등이, 연구서로 『한국 소년소설과 근대 주체 ‘소년’』 『아동문학 야외정원』 『이원수』(공저) 『어린이를 기다리는 동무에게』(공저) 등이 있습니다. 경남아동문학상, 이재철 아동문학평론상 등을 받았습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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