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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빨판상어였어


  • ISBN-13
    979-11-308-2285-3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사람
  • 번역
    -
  • 메인주제어
    연령대: 청소년
  • 추가주제어
  • 키워드
    #한국현대시 #청소년문학 #청소년시 #연령대: 청소년 #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28 * 210 mm, 128 Page

책소개

우리 모두 누군가의 바다를 함께 건너는

빨판상어 같은 존재일 거야

 

이사람 시인의 청소년시집 『나는 너의 빨판상어였어』가 푸른사상의 〈청소년시집 8〉로 출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에 대한 우정과 사랑 사이 그 어디쯤의 설레는 감정을 시인은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이치를 깨달아 가는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을 세밀한 감각과 시어로 그렸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는 너의 빨판 상어였어

우산 / 착각 / 꿀벌 / 공약수 / 몽돌 / 길 / 매듭 / 함께 걷던 길 / 너라는 위로 / 돌아오는 길 / 그림 그리기 / 나는 너의 빨판상어였어 / 사랑 / 그땐 그랬지 / 사과

 

제2부 단추의 꿈

거북이 / 절친 / 진로 / 우리의 사계절 / 괜찮아, 너 정도면 / 선입견 / 계란으로 바위 치기 / 장애물이 아닐 거야 / 단추의 꿈 / 호랑이 사냥 / OMR / 이용 / 장애 / 삼각 김밥 / 사막

 

제3부 엄마의 자동차 경주

인형 뽑기 / 꽃에 물 주기 / 시간이 필요해 / 병원 가는 길 / 엄마의 자동차 경주 / 애착 인형 / 힘들었겠다 / 보풀이 피던 날 / 흐린 날 / 첫 단추 / 혼자 있기 / 비스듬히 / 현관 거울 / 선인장 / 편지

 

제4부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안녕에게

마중물 / 미련 / 마지막 메시지 /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안녕에게 / 추억 / 지각 / 낙엽 편지 / 사랑이란 / 책갈피 / 녹지 않는 눈사람 / 언덕 위의 한 그루 나무 / 너 없는 풍경 / 달랐을 뿐이야 / 다이소 / 구불구불한 길

 

▪해설│너와 나의 안녕을 위하여_박덕규

본문인용

나는 너의 빨판상어였어

 

아무도 모른다

내가 너에게 기생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네가 나에게 사랑을 주었고

내가 네게 사랑을 주었지

 

네가 외롭고 어두운 바닷길을 갈 때

난 항상 너와 함께였어

 

먼 훗날 어느 바다 골짜기에

네가 자신을 버려 두고 움직이지 않을 때

비로소 너를 떠나는

 

네가 더는 외로움을 모를 때

깊고 어두운 그 바닷길을 되돌아오는

나는 너의 빨판상어였어

 

 

절친

 

짜장면 먹을 때

단무지처럼

 

라면 먹을 때

김치처럼

 

너를 만나면

다른 친구 생각이 안 나는데

 

다른 친구를 만나면

꼭 네 생각이 나

 

 

마지막 메시지

 

아주 한참이나 지나서

잘 지내지, 라는 문자가 왔어

 

너무 야속한 마음에

아무렇지 않은 듯 

평상시처럼 잘 지낸다고 답했어

 

그랬더니 잠시 후에

잘 지내 줘서

고맙다는 짧은 답장이 왔어

 

만일 

다시 문자가 오면

 

솔직하게

나 너무 힘들다고 말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그 후로

다시는 문자가 없더라

 

 

 

추억

 

함께한 시간이

서로에게 거짓이었다면

 

시간이 흐른 뒤에

 

그건 

얼룩으로 남겠지만

 

함께한 시간이

서로에게 진실이었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

 

그건 

무늬로 남을 거야

서평

이사람의 청소년시는 이처럼 어른스럽다. 그냥 어른 흉내가 아니다. 청소년으로서 내적 성숙 과정에서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진리에 도달해 가는 과정을 내재화한 것이다. 이사람 청소년시집은 시적 화자나 대상에게 성별을 부여하지 않고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데 익숙하다. 그 덕분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생기는 친숙 관계를 우정과 사랑 사이의 것으로 절묘하게 그려 낸다. 한편 청소년기에 세상에 대한 이치를 깨달아 가는 성장의 과정을 세밀하고 미세한 언어 감각으로 드러낸다. 또한 자칫 청소년기에 자신의 실제 감정을 숨기고 짐짓 어른스러워하는 태도로 자신을 위장하는 습관을 진정 긍정적인 성장 과정으로 치환해 한 편 한 편 모양 좋은 시적 형태를 얻어 낸다. 이사람의 청소년들은 ‘아직 오지 않은 우리들의 안녕’을 진정한 ‘안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성숙한 청소년이다.  

― 박덕규(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이사람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2014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에 동화, 2013년 『시산맥』 신인상에 시로 등단했다. 동시집으로 『아빠는 쿠쿠 기관사』 『혼자가 아니야』 『학교 사용 설명서』, 동화책으로 『새들의 세탁소』 『너의 이름은 해리』, 시집으로 『지구에서의 마지막 여행』이 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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