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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서화에 빠지다


  • ISBN-13
    979-11-308-2267-9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2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신웅순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서예 #추사체 #김정희 #문인화 #금석문 #탁본 #인물, 소설이외의 산문 #예술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0 * 215 mm, 288 Page

책소개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학문과 예술을 일치시킨 

추사 김정희의 삶과 그의 시대를 만나다

 

시인이며 서예가인 신웅순 교수(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의 『추사 김정희 서화(書畫)에 빠지다』가 푸른사상의 교양총서 25로 출간되었다. 김정희는 추사체와 〈세한도〉로 불멸의 예술가가 되었고, 진흥왕순수비 연구로 금석학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그가 남긴 서화를 통해 당대의 인물들과 사회현실을 확인하며 19세기 조선의 정신을 배운다.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편액(扁額)

 

검가(劒家) / 계산무진(谿山無盡) / 노규황량사(露葵黃粱社) / 다반향초(茶半香初) / 단연죽로시옥(端硏竹爐詩屋) / 도덕신선(道德神僊) / 명선(茗禪) / 무량수각(無量壽閣), 시경루(詩境樓) / 불광(佛光) / 사서루(賜書樓) / 사야(史野) / 산숭해심 유천희해(山崇海深 遊天戱海) / 소영은(小靈隱), 죽재·화서(竹齋·花嶼), 복초재시집(復初齋詩集) / 소창다명 사아구좌(小窓多明 使我久坐) / 숭정금실(崇禎琴室) / 신안구가(新安舊家) / 옥산서원(玉山書院) / 유재(留齋) / 은광연세(恩光衍世) / 의문당(疑問堂) / 이위정기(以威亭記) / 이초당(二艸堂) / 일금십연재(一琴十硏齋) / 일독이호색삼음주(一讀二好色三飮酒) / 향실(一爐香室) / 잔서완석루(殘書頑石樓) / 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 / 보정산방(寶丁山房) / 노안당(老安堂) / 침계(梣溪) / 판전(板殿)

 

 

제2부 대련(對聯)

 

단광옥기(丹光玉氣) / 대팽고회(大烹高會) / 만수일장(万樹一莊) / 산호가·비취병(珊瑚架·翡翠甁) / 상견·엄연(想見·儼然) / 직성수구(直聲秀句) / 차호호공(且呼好共) / 춘풍대아(春風大雅) / 호고유시(好古有時) / 화법서세(畵法書勢)

 

 

제3부 서화(書畵)

 

세한도(歲寒圖) / 반포유고습유서(伴圃遺稿拾遺敍) / 부인예안이씨애서문(夫人禮安李氏哀逝文) / 황한소경(荒寒小景) / 운외몽중첩(雲外夢中帖) / 초의정송반야심경첩(草衣淨誦般若心經帖) / 추사와 죽향의 스캔들 / 권돈인 〈세한도〉 화제(畵題)와 제발(題跋) / 영영백운도(英英白雲圖) / 모질도(耄耋圖) / 완당선생해천일립상(阮堂先生海天一笠像)

 

 

제4부 난(蘭)

 

난맹첩(蘭盟帖) /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 / 산심일장란(山深日長蘭) / 지란병분(芝蘭竝芬) / 추사의 〈세외선향(世外僊香)〉과 석파의 〈난화〉 / 시우란(示佑蘭)

 

 

제5부 금석문(金石文)  

 

김양성 묘비문 /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 / 선운사백파율사비(禪雲寺白坡律師碑), 백벽(百蘗) / 송석원(松石園) / 시경(詩境),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 / 황초령진흥왕순수비

 

 

■ 찾아보기

본문인용

추사의 〈 계산무진(谿山無盡)〉은 과천 시절, 68세 전후의 만년 작품으로 김수근에게 써준 글이다. 김수근은 안동 사람으로 호는 계산초로(溪山樵老), 목사 김인순의 아들이며 벼슬은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동생 문근은 철종철종의 장인 영은부원군이다. 당대 세도가 출신으로 아들 병학, 병국 모두 정승 반열에 올랐다. (중략) 계곡과 산은 끝이 없다는 뜻의 〈계산무진〉은 추사의 작품 중 균형미가 탁월하고 조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글씨 그림이다. 사등분해야 할 것을 ‘계’, ‘산’, ‘무진’ 이렇게 삼등분했다. ‘계(谿)’는 ‘해(奚)’와 ‘곡(谷)’으로 파자했고 ‘산(山)’은 ‘감()’과 곤()’을 나눠 ‘곤()’을 ‘인(人)’으로 변형시켰다. 그리고 획수가 많은 ‘무진(無盡)’을 위아래로 합쳤다. 누가 봐도 불균형이다. 이 불균형의 모순에 절묘한 공간 배치로 조화와 통일의 미학을 구현해냈다. (12~13쪽)

 

같은 내용에 명호가 다른 또 하나의 〈 호고유시(好古有時)〉 대련은 만년 강상 시절의 작품이다. 이것은 석파 이하응에게 써준 것으로 낙관은 삼연노인으로 되어 있다. 추사에게 명호는 당시의 상황과 처지를 대변한 삶의 흔적이다.  

1850년 유배에서 풀려난 65세의 추사는 노호(용산)에다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때 30세의 석파가 추사에게 위로의 편지와 약간의 선물을 보내왔다. 얼마 후 석파는 추사의 집을 직접 찾아가 난 배우기를 청했다. 둘 다 당시 안동 김씨의 견제를 받고 있는 터라 조심스러웠으나 석파는 한량이었고 추사는 은퇴한 노인에 불과해 정치권력으로부터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다. 추사는 직접 난체본을 석파에게 보내면서 난을 그리려면 피나는 연습과 연습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석파가 난을 친 지 1년이 되어 자신의 난첩을 선생에게 보내 평을 부탁했다. 괄목상대였으나 예인으로 나서리라 생각지 않아 추사는 석파에게 좀 과한 칭찬과 평을 해주었다. 칭찬을 들은 석파의 태도가 겸손하지 못했던지 추사는 석파에게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이에 가르침이 될 만한 대련구를 찾았다. 이것이 바로 〈호고유시〉였다.(161쪽)

 

추사는 초의선사가 있는 산방굴암을 찾았다. 머리맡에는 『반야심경』이 놓여 있었다. 얼마나 넘겼을까, 손때 묻은 종이는 해질 대로 해져 바람 불면 바스라져 날아갈 것 같았다. 극락왕생을 얼마나 빌고 빌었길래 종이가 저리 투명하도록 얇아졌을까. 추사는 선사의 깊은 우정에 그만 돌아서서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산방굴암에서 돌아온 추사는 『반야심경』을 사경하기 시작했다. 1장 2행에 10자씩 제목을 포함해 31장을 또박또박 해서로 썼다. 이것이  『초의정송반야심경(草衣淨誦般若心經)』이다. 초의선사의 우정에 대한 보답이었다.(191쪽)

 

서평

출판사 리뷰

 

추사와 완당,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아호만큼이나 다양한 활동으로 19세기 조선의 학술과 문화예술을 이끌어간 추사 김정희. 신웅순 교수(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의 『추사 김정희 서화(書畫)에 빠지다』는 시인이자 평론가이며 서예가이기도 한 저자가 의외로 뒤늦게 가지게 된 추사에 대한 관심을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추사 김정희(의) 서화에 빠지”게 된 감상의 기록이면서, 그를 통해 “추사 김정희(가) 서화에 빠지”게 된 연유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정석적인 서법에 비하면 기괴하게까지 보이는 독특한 추사체와 문인화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세한도〉로 불멸의 예술가가 되었고, 진흥왕순수비 연구로 금석학에서도 큰 획을 그은 거인 김정희. 그가 남긴 글씨와 그림들에 담긴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교류와 사유, 그들이 살아간 시대와 정신을 저자는 알기 쉽게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추사가 사사한 청나라의 학자 완원과 옹방강, 차를 매개로 우정을 나눈 초의선사, 나이나 당파를 초월하여 교류했던 권돈인과 김유근과 윤정현, 역관인 이상적이나 화가 허련에서부터 왕족 이하응(훗날의 흥선대원군)에 이르기까지 신분을 떠나 추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는 다를 게 없었던 제자들, 가족과 하인에 이르기까지, 추사와 인연을 맺은 인물들의 면면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 추사의 예술세계를 탐구했다. 1부에서는 〈계산무진〉 〈불광〉 〈옥산서원〉 〈명선〉 등 파격적인 글자의 배치와 강렬한 획이 특징적인 추사의 글씨로 새긴 편액들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대련을 소개했다. 대련이란 문이나 기둥에 써 붙이는 대구로 된 글씨를 말한다. 〈대팽고회〉 〈직성수구〉 등의 명문을 감상할 수 있다. 3부는 서화로서 불후의 명작인 〈세한도〉와 흑백사진으로만 전해지는 〈모질도〉 등 조선 후기 문인화의 절정을 이루는 추사의 그림과 〈반포유고습유서〉 〈부인예안이씨애서문〉 등의 서예 작품을 소개했다. 4부에서는 유명한 〈불이선란〉과 아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그린 〈시우란〉 등 묵란도를 감상한다. 5부에서는 추사가 금석학자로서도 명성을 떨친 계기가 된 북한산진흥왕순수비 연구 과정을 비롯하여 추사가 남긴 비문과 석각을 소개했다. 

저자소개

저자 : 신웅순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졸업하고 공주 교대·숭전대를 거쳐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인·평론가·서예가로 초등·중등 교사, 중부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중부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한국시조창작원리론』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 『시조로 보는 우리 문화』 『시조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 등 23권, 시조집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 등 6권, 그 외 평론집, 동화집, 수필집 등 9권의 창작집이 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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