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원북원부산 일반부문 선정도서 ★
★ 2019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 튀르키예, 베트남, 말레이시아 번역 출간 ★
동아대학교 최우수 강의교수, K-MOOC 우수강의 선정
이국환 교수가 전하는 ‘불안한 시대의 책 읽기’
내 운명을 바꾼 건,
스스로 선택한 독서와 글쓰기였다
학생들이 사랑하는 교수이자 동아대학교 최우수 강의교수로 여러 차례 선정된 이국환 교수의 독서에세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9년 출간 이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선정되었고, 2020년에는 ‘원북원부산’에 선정되어 1년간 부산 시민이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사유했다.
이 책에는 이국환 교수가 그간 써내려간 독서와 글쓰기, 예술에 대한 사유가 담긴 52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이 가운데 다섯 편은 개정판을 출간하며 새롭게 수록된 글들이다.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삶의 의미는 내가 애써 걸어 도달하는 지점에 있지 않고 걸어가는 길 곳곳에 존재한다. 단지 스스로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그 불안 속에 삶의 의미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처럼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_165-166쪽
머뭇거림과 망설임, 쓸모없는 것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이국환 교수가 전하는 ‘불안한 시대의 책 읽기’
저자는 책에서 “도대체 산다는 게 뭘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고, 하루하루가 좋았다”고 고백한다. 또 글쓰기 덕분에 지금 자신의 삶이 온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교수가 되어서도 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필요성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의교수로 여러 번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고루한 훈화 대신 책 읽기와 글쓰기로 삶의 변화를 이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공독(共讀),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독서, 인간의 으뜸가는 일」, 「에토스(Ethos), 운명을 바꾸는 글쓰기」, 「독서, 연민과 자기 이해의 여정」 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로 나아가길 독려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는 일임을 책 전반에 걸쳐 말하고 있다.
책만큼 사람과 사람을 곡진하게 이어주는 매개체가 있을까
오늘도 새로운 책연(冊緣)을 기다린다
이국환 교수에게 책은 인연이다. 한 권의 책을 함께 사랑한 인연으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리고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가 출간된 이후 전국 곳곳의 학교와 도서관의 요청으로 독자들과의 책연을 만들었다. 매일이 똑같은 반복처럼 느껴졌던 시절 책 읽기는 조금은 다른 하루를 살게 해주었고, 글쓰기는 자신의 무의식을 만나는 시간이 되주었다. 일고일문(一孤一文), 한 번 고독할 때마다 하나의 문장이 만들어졌다. 그 문장을 빚어내고자 일상과 마음에 방을 만들고, 그 방에서 고요히 사유를 가다듬었다. 오직 스스로 선택한 독서와 글쓰기만이 운명을 바꾸어놓았노라 고백한다.
저자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사유들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줄 것이다. 여전히 일상은 굳세고, 여전히 책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