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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 ISBN-13
    978-89-6155-539-5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파랑새 / 열림원어린이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1-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서윤빈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24 * 195 mm, 168 Page

책소개

한국과학소설상 대상 작가 서윤빈

그가 만든 도깨비 나라, 마법과 환상이 빚어낸 한국형 SF

 

미래와 과거가 교차하는 신비한 오토마타(Automata), ‘장난기’가 

지금 우리 곁에 왔다!


 

한국과학소설상 대상에 빛나는 서윤빈 작가가 아주 이상한 세계를 창조했다. 어둡고 외진 골목 끝에 숨은 ‘장난기’는 보통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거나 흔한 자판기로만 보인다. 장난기는 도깨비들이 모여 사는 하나의 세계인 것이다.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장난기! 그 세계에서는 재미가 가장 귀한 가치이므로, 우울한 것은 용서받지 못한다. 자극적인 음식만 먹는 ‘다영’, 로봇 여자친구를 미행하는 ‘동우’, 예쁜 준비물을 펑펑 쓰고 싶은 ‘다혜’,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서진’, 둘째로 태어나 서러운 ‘경태’. 상실과 상처, 욕망과 갈등에 휩싸인 청소년들은 막다른 곳에서 장난기를 발견한다. 그러고는 소원을 묻는 장난기에게 별 기대 없이 대답도 한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장난기 안에서 와글대던 도깨비들이 바쁘게 움직이더니 장난기 전체가 뚱뚱해졌다가 홀쭉해지고 위아래로 흔들리다가 마침내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소금 맷돌, 화수분 상자, 깜짝 피리, 도깨비감투, 금토끼 같이 오래전 이야기 속에 나오던 이상한 물건들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킨다. 자, 이제 미래와 과거가 교차하는 신비한 오토마타(Automata) ‘장난기’에서 서윤빈 작가의 첫 번째 틴에이지 SF를 만나보자.

 

 “쉽게 눈에 띈다면 그건 요정이 아니에요. 옷장마다 서랍마다 있다면 그건 마법의 문이 아니에요.

 핸드폰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는 작은 비밀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가끔은 여러분만의 장난기를 찾아보세요.”_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작가의 말 6

프롤로그 10

소금 맷돌 16

깜짝 피리 32

 

화수분 상자 58 

도깨비감투 84 

금토끼 106

에필로그 128

본문인용

머지않아 왁자지껄한 소동이 벌어졌다. 도깨비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쫑알거리며 각자가 맡은 곳으로 달려가 분주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뭘 만들어야 하지?” 작은 방망이를 든 도깨비가 물레방앗간으로 달려가며 외쳤다. “도깨비감투! 오늘은 도깨비감투야!” 검정 실이 걸린 방직기에 앉은 도깨비들이 합창하듯 말했다. 

 -11쪽

 

“밥을 좀 맛있게 먹고 싶어.” 쿵떡 쿵쿵떡, 와르르르. 요란한 소리가 났다. 자판기가 위로 쭉 솟았다가 옆으로 뚱뚱해졌다가 했다. 다영은 깜짝 놀라 몇 걸음 뒷걸음질을 쳤다. “좋아! 그렇다면 딱 맞는 도구가 있지!”

-25쪽

 

 

“혜지는 사실 천 년을 산 로봇이야. 사람을 잡아먹어서 연료로 쓰지. 내가 그 사실을 안다는 걸 눈치챈 다음부터 나를 잡아먹으려고 벼르고 있었어. 그런데 이제 네가 우리 집이 어딘지 말해 줄 테니, 비밀을 지키기 위해 너도 잡아먹을 거야.”  

_49쪽

 

서진은 한동안 잊고 있던 장난기를 떠올렸다. 덕분에 삶이 재미있어졌으니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서진은 덕희를 데리고 그 골목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해가 잘 들지 않아 어두운 골목에는 장난기는커녕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_105쪽

 

마치 텔레비전 속에서 연예인들이 떠드는 것처럼 왁자지껄한 소리가 자판기 안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다혜는 여전히 자판기의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원이라고? 그 말은 깜짝 상자 속에 들어 있는 탁구공처럼 바보 같은 소리로 들렸다.

-133쪽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무슨 상관이겠어. 재밌으면 그만이지.” 덥수룩한 도깨비의 말에 다른 도깨비들도 화답하듯 합창했다.  

 -148쪽

서평

“어서 와, 네 소원은 뭐야? 우리가 이뤄 줄게!”

 

천년 전 도깨비들이 장난기를 뒤흔들면

소금 맷돌, 화수분 상자, 깜짝 피리, 도깨비감투, 금토끼가 

쏟아진다!

 

어둠 속에 잠긴 마을이 있다. 작은 언덕들과 시내, 잘 닦인 흙길과 사과만 한 초가집들이 흐릿한 윤곽으로만 보인다. 거기서 홀로 움직이던 작은 도깨비가 확성기에 대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온 마을이 깨어나 작업을 시작한다. 하루 종일 천을 자르고 다듬고 바느질해 도깨비감투를 만든다.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도깨비들을 찾아내려 할 때, 그게 어른이라면 도깨비들은 감쪽같이 없는 척한다. 어른이 아니라면? 아직 세상을 향한 기대와 꿈을 가진 자라면? 기다렸다는 듯 그를 향해 외치는 것이다. “어서 와, 이건 삶을 지루하게 여기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장난기야!”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를 전하던 시절, 도깨비는 착한 사람들에게 금과 쌀을 나누어주었고 그러면 대부분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 현대 청소년들이 도깨비를 만난다면 과연 무얼 바랄까? 장난기는 바로 21세기 청소년들을 찾아온 도깨비방망이다. 예로부터 도깨비에게 얻은 물건은, 선하게 쓰면 좋은 선물이 되지만 악용하는 자에게는 벌이 되었다. 그렇다면 소금 맷돌, 화수분 상자, 깜짝 피리, 도깨비감투, 금토끼와 같이 오래전 이야기 속에 나오던 이상한 물건들은 과연 현대 청소년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야기 속 청소년들은 어떤 소원이든 말할 수 있고, 도깨비가 준 물건을 마음대로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한 뼘 자라나서 도깨비의 선물을 추억하고 다른 누군가는 또다시 장난기를 찾아 헤매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가? 이제 책장을 열어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떠나보자.

 

도깨비는 원래 SF캐릭터!

근면 성실한 작은 도깨비들의 일터, 신비한 이야기 공장 장난기

 

오래전 카프카 등 독일 작가들의 《환상동화》가, 이제 《장난기》가 있다!

 

2022년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소설상 중단편 부분 대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서윤빈 작가는 그동안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다져왔다. 기발한 상상은 문장이라는 재료를 통해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빚어졌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구축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한국적인 소재 즉, 쓰는 순간 타인에게 보이지 않게 되는 도깨비감투나 꺼내도 꺼내도 새로운 물건이 솟아 나는 화수분, 마술적 힘을 가진 맷돌, 상상을 초월하는 소리를 내는 피리, 귀한 자손의 상징인 두꺼비 등을 차용하여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러고는 ‘도깨비야말로 원래 SF의 간판 캐릭터가 아닌가, 게다가 우리의 가장 익숙한 이야기 친구고!’라고 외치는 듯 근사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삶이 지루한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장난기’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가 탄생한 것이다. 오래전, 프란츠 카프카,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발터 벤야민 등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쓴 《환상동화 모음집》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는 서윤빈의 《장난기》가 있다. 그의 조밀하며 담백한 문체와 아름다운 세계가 담긴 이상한 이야기, 그러나 어렵거나 지루하지는 않아서 재미가 필요할 때 읽기 좋은 SF , 서윤빈 작가의 첫 번째 틴에이지 소설이 청소년 독자들을 부른다. 

저자소개

저자 : 서윤빈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유니버설 셰프》, 소설집 《파도가 닿는 미래》 《날개 절제술》을 펴냈다.
그림작가(삽화) : 조현아
2018 《연의 편지》
2023 《산타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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