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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오


  • ISBN-13
    979-11-987874-0-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리마 / 리마
  • 정가
    11,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7-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연지
  • 번역
    -
  • 메인주제어
    근현대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소설 #문학 #소설: 일반 및 문학 #근현대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5 * 190 mm, 106 Page

책소개

쥐를 데려와 키우는 아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반려앵무새 훌리오, 목소리가 확성기처럼 커져버린 어느 연기 지망생 이야기까지. 『훌리오』에 수록된 세 편의 단편소설은 평범한 일상 속에 깃든 오해와 거짓, 환상을 그려낸다. 

 

『훌리오』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서로 의심하고 오해하면서도, 저마다의 진실을 마주하고자 애쓴다. 그들은 독자들에게 되묻는다. 사랑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잭오랜턴의 구멍」), 불완전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삶이란 과연 어떤 모습인지(「지하철 정거장에서」). 이들의 고민과 분투,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지극한 외로움(「훌리오」)은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 위해 분투하지만, 그 행복을 지켜내기 위해 감수해야 할 장애물은 매 순간 모습을 달리하며 늘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나아가야 할까. 소설집 『훌리오』를 읽는 시간이 그에 대한 각자만의 답을 찾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목차

잭오랜턴의 구멍
훌리오
지하철 정거장에서
작가의 말

본문인용

“아직 아무도 경험해본 적 없는 미래 도시의 리얼리티는 대체 어떻게 살릴 수 있단 말인가. 장 감독은 율처럼 어딘지 모르게 집요한 구석이 있었다.”

—22p 「잭오랜턴의 구멍」

 

“솔직히 계획이 다 무슨 소용인가. 어느 날 갑자기 폴이 집에 들어왔던 것처럼, 그러곤 갑작스럽게 죽어버린 것처럼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예측할 수 없는 마당에…… 그럼에도 간절히 바랐다. 기준은 율과 함께 오랫동안 잘 살고 싶었다.”

—36p 「잭오랜턴의 구멍」

 

“훌리오가 작정하고 떠났다는 생각을 할 때면 란은 심장이 다 울렁거렸다. 마음속 깊은 곳 저 아래,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가득한 심연 한가운데로 나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 암흑의 구렁텅이로 발을 한번 잘못 디뎠다간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았다.”

—48p 「훌리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내면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간 뒤였다. 그는 출구를 알 수 없는 어둡고 긴 터널 속에 갇힌 채, 완벽하게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53p 「훌리오」

 

“하지만 파커도 모르지 않았다. 소중했던 존재가 떠나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건 결코 익숙해지기 힘든 일이란 것을.”

—73p 「훌리오」

 

“나는 무표정으로 가만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우려먹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우려먹었는지가 중요한 거겠……. 그때 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나는 문장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서둘러 백스페이스 키를 눌렀다.”

—96p 「지하철 정거장에서」

 

“창문에 비친 얼굴을 응시하며 어제 들었던 말을 곱씹어 보았다. 유순해 보였다는 말은 아마도 칭찬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들을 것처럼 보였다는 뜻이겠지. 나는 어째서 조금은 제멋대로, 뻔뻔하게 굴지 못하는 걸까.”

—99p 「지하철 정거장에서」

 

“우리들이 계획한 건 끊임없이 뒤집히지, 의도한 바 운명과는 정반대로 가는지라, 우리 생각 우리 것이나, 그 결과는 아니라오.”

—103p 「지하철 정거장에서」

 

“내가 도저히 못 견뎌하는 무언가를 상대방이 고수하려 들 때, 우리는 어디까지 참아줄 수 있을까. 이해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체념하는 것은 서로 어떻게 다른 걸까. 아니 그런데 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108p 「작가의 말」

 

“사랑도 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떠나버릴 수 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를 받아들이는 일에 도무지 익숙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변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늘 궁금하다. 우리는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고,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일까.”

—109p 「작가의 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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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연지
일상은 최지연으로, 좋아하는 글을 쓸 땐 연지로 산다. 글쓰기와 번역, 출판 기획을 하며 1인 출판사 리마를 운영하고 있다. 쓴 책으로 소설집 『훌리오』, 테마 에세이 『깨어 있는 존재들의 밤』이 있다.

출판사소개

리마는 2024년 6월 출범한 1인 출판사입니다. 창작 소설과 에세이, 영미문학 번역서를 펴냅니다. 출간 도서로 소설집 『훌리오』, 테마 에세이 『깨어 있는 존재들의 밤』 등이 있습니다. 리마는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는 모든 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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