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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많은 요리점


  • ISBN-13
    979-11-94100-03-4 (77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여유당출판사 / 여유당출판사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미야자와 겐지
  • 번역
    박종진
  • 메인주제어
    그림책: 상상력과 놀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그림책: 상상력과 놀이 #자연 #생명 #공존 #공생 #환경 #생태 #환상동화 #판타지 #풍자 #해학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230 * 308 mm, 56 Page

책소개

1924년 12월 1일 발행된 미야자와 겐지 동화집의 표제작 「주문 많은 요리점」이 발행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 12월 1일, 김진화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두 신사가 값비싼 옷을 입고 번쩍이는 총을 메고 깊은 산속으로 재미 삼아 사냥을 나갔다가 된통 당하는 이야기는 100년이 흐른 지금 화살이 되어 우리 가슴을 파고든다.

 

산속 요리점에서 두 신사가 겪는 기이한 이야기를 통해 겐지는 자연 앞에 겸허할 줄 모르고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인간의 오만함과 이기심, 물질 만능에 빠진 허영심과 허세를 풍자하며 경고했다. 그러다가는 인간이 먹힐 수 있다고. 그러나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와 생태계 붕괴에 직면해 있다. 인간이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다른 생명체와 함께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하는 명작이다. 

목차

주문 많은 요리점

작품 해설

본문인용

젊은 신사 두 사람이 영국 병사처럼 차려입고 번쩍번쩍 빛나는 총을 둘러멘 채,
흰곰처럼 생긴 개 두 마리를 끌고 아주 깊은 산속 나뭇잎이 바삭거리는 곳을
이런 말을 주고받으며 걷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산은 마음에 안 든다니까. 새고 짐승이고 한 마리도 안 보이니. 뭐라도 좋으니 빨리 탕탕 쏴 보고 싶은데 말이야.”
“사슴의 누런 옆구리에 두세 발 먹이면 얼마나 통쾌할까. 빙글빙글 돌다가 털썩 쓰러지겠지.”

서평

“이 작품은 재미로 동물을 사냥하는 두 신사를 등장시켜, '만약에 사람이 사냥감이 되거나 동물의 먹이가 된다면 어떨까?' 하고 질문한다. 『주문 많은 요리점』은 미야자와 겐지가 생전에 출간한 동화집의 표제작이기도 한데, 불교 신자이자 채식주의자였던 겐지의 사상을 진솔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엄혜숙(번역가, 그림책 연구자)

 

“미야자와 겐지는 인간이 자연 속의 극히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인간과 자연이 대립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발전해 왔고 기후 문제, 전쟁 등 인간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대자연의 분노를 그렇게 목격하고도 여전히 우리 좋을 대로 자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문 많은 요리점」이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울림을 던져 주는 이유입니다. …  

김진화 작가의 그림은 '주문 많은' 그림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떤 『주문 많은 요리점』보다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형상과 색채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과감히 생략하고 또 과감히 더하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콜라주, 판화, 캘리그라피 등을 곁들여 이미지 속에 상징을 숨겨 놓고 장면을 풍부하게 연출해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긴박한 상황을 극대화합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주문을 따라가다 보면, 한순간에 살쾡이의 접시 위에 올려진 두 사람처럼 작가의 상상력 넘치는 그림에 사로잡혔음을 문득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박종진, 「작품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미야자와 겐지
글 미야자와 겐지(1896-1933)
1896년 일본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1933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우주와 생명에 대한 통찰과 뛰어난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산과 들을 산책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농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하면, 농업과학을 연구해 농사를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1921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나 살아 있을 때 나온 책은 시집 『봄과 수라』(1924)와 동화집 『주문 많은 요리점』(1924)뿐이고, 삶을 마친 뒤 작품들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에 『은하철도의 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첼로 켜는 고슈』 『바람의 마타사부로』 『오츠벨과 코끼리』 들이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김진화
겐지 작품을 읽으면 선명한 묘사 한 문장 한 문장에 빛이 반사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실재하는 자연을 관찰한 촉감이 좋아 겐지의 몇몇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주문 많은 요리점」의 재미있는 장면들을 상상하고 그려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를 쓰고 그렸으며,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니 꿈은 뭐이가?』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봉주르, 뚜르』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번역 : 박종진
여전히 겐지의 작품 세계를 헤매고 다니며 반짝이는 언어의 향연 속에서 감탄하고 눈물지으며 마음껏 놀고 있습니다. 번역할 때마다 늘 새로운 보물을 발견하는 느낌으로 즐거운데 김진화 작가의 그림 덕분에 놀라움과 즐거움이 한층 커졌습니다. 함께 주문 많은 요리점으로 들어갈까요?
그동안 『은하철도의 밤』 『비에도 지지 않고』 『은행나무 열매』 『첼로 켜는 고슈』 『신기한 시간표』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개미가 된 수학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출판사소개

‘여유당’은 강촌에 살던 옛 선비의 서재입니다. 다산에서 긴 유배를 마치고 돌아와 애끓는 모색의 시간을 시대정신 위에 아로새긴 인문학의 보고이지요. 여유당출판사는 여유당에 깃든 정신을 새기고, 2005년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시리즈로 시작하여 글·그림이 아름다운 국내외 그림책, 어린이·청소년 문학작품, 삶에 등불이 되어 줄 인물 이야기와 역사‧인문서를 펴내고 있습니다. 책이 즐거움을 주는 놀이가 되길 소망하며 한 권 한 권 정성을 다해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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