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다고요?
뜬구름만 잡는 흔한 해결법은 지겹다고요?
우울한 날엔 빵을 사러 오세요!
토끼 제빵사의 신비한 빵집에서 해결해 줄게요
소원이는 고민이 있었어요.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너무 싫어서 고민이었지요. 교실 앞에 나가면 온몸이 굳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어요. 작년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올해 들어 정말 심해졌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던 첫날, 새로 만난 선생님과 새 친구들 앞에서 너무 긴장해 버렸거든요.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말을 더듬거리고 있는데,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이준호가 소원이를 놀렸어요. 모기 목소리라고요. 그날 이후로 소원이는 ‘선생님께서 발표하라고 시키면 어쩌지?’ 하고 매일 걱정했지요.
그런데 그런 소원이 앞에 새로 생긴 빵집이 나타났어요. 간판에는 신비한 빵집이라고 적혀 있었고, 고민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환영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었어요. 소원이는 홀린 듯 빵집 안으로 들어섰는데, 말하는 토끼가 마중을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토끼는 자신을 신비한 빵집의 주인이자, 빵을 만드는 제빵사라고 소개했어요. 그러고는 소원이에게 빵을 선물했지요. 토끼는 그 빵을 먹으면 소원이의 고민이 해결된다고 했어요. 심지어 소원이가 고민을 말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고민이 뭔지 알고 있었지요. 소원이는 그 빵을 먹었고, 그날 밤 꿈을 꾸게 되어요. 꿈속에서 소원이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지요. 과연 그 뜻밖의 사실은 무엇일까요? 소원이의 고민은 토끼 제빵사의 빵을 먹고 정말 해결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고,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책
그야말로 고민 대홍수의 시대입니다.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고민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지 방송이고, 신문이고, 서점이고, 대한민국 모두가 사람들의 고민을 다루고 있지요. 텔레비전만 틀면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이런저런 조언을 하고요. 신문과 책에는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와 걱정이 많은지, 또 어떻게 하면 그 분노와 걱정을 다스릴 수 있을지, 셀 수 없이 실리고, 실리고 또 실립니다. 이제는 이런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어떤 게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가늠하기 힘들 지경이에요.
《토끼 제빵사와 신비한 빵집》은 어린이의 고민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접근법 자체가 아예 다른 작품이에요. 어린이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마주치기 쉬운 고민 상황을 동화로 들려주고, 마법처럼 해결해 주지요. 그런데 이 마법이란 게,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현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더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마법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무엇이든 알고 있는 척척박사가 등장해 어린이의 고민에 대신 대답해 주지 않아요. 착한 아이가 되면 해결된다고 어설프게 속이지도 않지요. 어린이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고 혼자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해 줄 뿐입니다.
친구 관계로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가요? 요즘 들어 괜히 우울하고, 걱정이 많아져서 고민인가요? 신비한 빵집에서는 진짜 해결법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가슴속에 울려 오는 따뜻한 감동이 고민을 대하는 여러분의 태도를 어딘가 모르게 살짝 바꿔 놓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