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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기쁨입니다 My pleasure


  • ISBN-13
    979-11-308-2174-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푸른사상사 / 푸른사상사
  • 정가
    1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금선주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한국수필 #해외주재원 #외국생활 #호주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러시아 #싱가포르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5 * 210 mm, 256 Page

책소개

여섯 개의 하늘 아래 머물렀던 날들

사람들과 나누었던 축복의 인사

 

금선주 작가의 첫 산문집 『저의 기쁨입니다 My pleasure』가 푸른사상 산문선 55로 출간되었다. 글로벌 기업의 해외 주재원 부인으로 여섯 개의 나라에서 보낸 시간과 그곳에서 만난 인연과 사건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수필집이다. 쉽지 않은 삶이었으나 그에게 모두가 기쁨이고 감사였음을 작가는 “My pleasure”라는 말로 표현한다.

 

목차

▪작가의 말

 

첫 번째 하늘 호주

시드니의 첫날 밤 / 싱글, 달링! / 사계절 속의 첫 휴가 / 저의 기쁨입니다! / 사진 속의 기억 / 루키미아 / 어젯밤의 베이비 / 빛나는 골드 시리즈 / 영국인 할아버지와 빨래 소동 / 영이와 준이 / 엄마, 빨리빨리 / 맹그로브 숲에서 만난 마이클과 비앙카 / 갓김치라고요?

 

두 번째 하늘 네덜란드

카펠교의 백조 / 몽마르트르에서 사라진 것들 / 프롬 파티 / 아버지의 샹젤리제 / 신발을 벗으라고요? / 툴프가 아름다운 쾨켄호프 / 네덜란드 꽃들에 안부를!

 

세 번째 하늘 이탈리아

가시에 찔린 듯 / 새벽 3시의 공포 / 교칙 번역 프로젝트 / 또 도둑이라니 / 삼각뿔이 낸 펑크 / 너무도 필사적인 / 관행을 깨고

 

네 번째 하늘 브라질

치자꽃 향기 / 기사님, 우리들의 기사님 / 파벨라 / 전용기에서 내려다본 이구아수 폭포

 

다섯 번째 하늘 러시아

뜨거운 상파울루에서 추운 모스크바로 / 러시아에서 쇼핑하기 / 사과 / 모스크바는 열애 중?

 

여섯 번째 하늘 싱가포르

카디건과 센토사섬 / 여여함이 숨 쉬는 정원 / 성화 봉송 / 소중한 인연 / 이런 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작품 해설 _ 긍정심리학의 아름다운 실제 : 맹문재

본문인용

“My pleasure!”……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고맙고 아름다운 그 말은 보석처럼 다가와 나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놓고 바라진 않았지만, 은근히 돌아올 칭찬이나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바라며 했던 선행이 위선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런 바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했었다. 그 후 다른 사람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그분을 떠올리며 “저의 기쁨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듣는 사람이 좋아했고, 나 자신에게도 격려하는 축복의 말이 되어주었다. 나를 도와주고 순수한 기쁨을 깨닫게 해준 호주의 아저씨가 그리운 연둣빛 봄날이다. 

(「저의 기쁨입니다!」, 31~32쪽)

 

교칙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했다. 문제가 됐던 정학이 무엇인지 퇴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아이들이 무사히 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태도인지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녀들이 스스로 내면적 가치를 느끼고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주된 역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것을 위해 학교의 교칙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했다.

(「교칙 번역 프로젝트」, 134쪽)

 

아이들의 진로 문제를 걱정하던 모 기획사 주재원의 부인이 안내했던 카페 옥타비아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함께 고민을 풀어나갔다. 나는 동기 부여 강사를 몇 년 했던 경험을 살려 진지하게 조언해주었다. 내부 장식이 편안한 카페는 특히 신선한 커피가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경작하는 커피 농장에서 원두를 가져왔다고 했다. 주재원 부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해산물 스튜 모케카는 식당 코코밤부가 최고였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했다는 소문이 카페에서의 식사 이후 났던지 주재원 부인들이 나에게 여러 가지 상담을 해왔다. 나는 식사를 내면서 부인들과 허심탄회하게 가정사와 아이들의 문제를 의논했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늘 나를 괴롭히는 통증을 감당하며 긴장감 속에서 살아야 했던 브라질에서의 생활이었지만, 치자꽃을 보면 상파울루에서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이웃들의 향기가 떠오른다.

(「치자꽃 향기」, 164~165쪽)

서평

금선주의 작품 세계에서는 주어진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작가의 모습이 단연 돋보인다. 작가는 30년 동안 기업체의 해외 주재원 부인으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삶은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차원이 달랐다. 작가가 영위했던 외국 생활은 언어와 문화와 역사 등이 한국과 큰 차이가 있어 현지에 적응하는 데 많은 애로를 겪었다. 그렇지만 작가는 가족은 물론 주재원들과의 공동체 의식으로 난관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갔다. 주재원들의 행복은 물론 회사의 발전과 국위 선양에 그 나름대로 기여한 것이다. (중략)

금선주 작가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의 환경을 끌어안는다. 자신과 다른 가치관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도 선입견으로 배척하기보다는 긍정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는다. 마치 공자(孔子)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고 말씀한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배우며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 때로는 어려움에 부딪혀 불안감이나 분노나 좌절감 등에 함몰되기도 하지만, 끝내 자신의 마음을 건져 올려 새롭게 출발한다. 하늘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믿고 사람답게 살아갈 만한 세상을 다른 이들과 함께 이루어가는 것이다. ―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금선주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호주,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러시아, 싱가포르에서 20년간 거주했다. 2022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푸른사상은 2000년 출판사를 연 이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에 노력하며 1,000여 종의 책을 출간해왔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인문학의 발전을 꾀하는 책,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창의성 있는 기획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인문학 전문 출판사가 해야 할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양질의 도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출판영역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마다 문학의 현주소를 모색하는 <올해의 문제소설> <오늘의 좋은 시>를 비롯한 현대소설과 현대시, 잊혀져가고 있는 고전문학의 복원,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어학과 언어학, 한국의 역사,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근대기의 영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사, 서양문학, 서양문화 등 인문학 연구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 문화, 여성학, 사회학, 콘텐츠 등 푸른사상의 영역은 갈수록 확장,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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