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렇다면 우리 모두 내기를 거는 건 어떤가?”
앤드류가 물었어요.
“그거 좋지. 은행에 2만 파운드가 있어. 난 그 돈을 전부 다 걸겠네. 그리고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직접 해 보이겠네.”
필리어스가 웃으며 대답했어요.
-22쪽
‘필리어스 포그라는 자가 배에서 내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픽스는 모퉁이에 있는 영사관 사무실로 걸어가면서 생각했어요.
‘그자일지도 몰라. 은행 강도 말이야. 녀석은 사람들 눈에 띄는 걸 원하지 않을 테니!’
-34쪽
“아마 걸어서 가야 할 겁니다.”
파스파르투는 새 신발을 내려다봤어요. 80킬로미터를 걸어가기에 슬리퍼는 무리였어요. 주위를 좀 둘러보고는 말했어요.
“주인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방법 말인가?”
필리어스가 묻자 파스파르투가 힘차게 대답했어요.
“코끼리요!”
-52쪽
바로 그 순간, 픽스가 필리어스 포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어요.
“필리어스 포그 씨?”
“픽스 씨,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필리어스는 픽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어요. 그때 픽스가 딱딱한 얼굴로 말했어요.
“여왕의 이름으로 당신을 체포하겠소.”
-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