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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별이 되지 않겠습니다


  • ISBN-13
    979-11-93963-43-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포레스트 웨일 / 포레스트 웨일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2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시소년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위로 #인생 #우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2 mm, 244 Page

책소개

두려웠다. 내가 사라져도 무엇 하나 바뀌지 않는 세상보다 살아 숨쉬기에 바뀌는 것들이. 

매해 사계는 인연을 빼앗아 갔고, 고된 하루는 사랑과 한 발짝 더 멀어지는 시간이었다. 

적막이 찾아오는 날은 공교롭게도 옆집 아저씨의 기침 소리마저 멈췄다. 

이른 밤 베개를 적신 난 머리를 복잡스럽게 하는 생각들에 더 이상 제목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별이 돼 추억으로 기억되고자 몇 번의 시도를 했고, 끝으로 이 책을 남겼다. 

낙하 후 연착륙하는 한 권의 이야기가 당신의 삶에 소박한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 

마음껏 웃고 가라, 슬프면 울고 가라. 작은 일에 무한히 행복하고, 초라한 불안에 지지 마라. 

누구보다 소중하고 기적 같은 그대이니까. 

“당신은, 다시는 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야기를 다 끄적이고, 배가 고파 라면을 꺼냈다. 먹지 못할까 유통기한을 보지 않았다. 

가스가 끊겼다. 그래도 항상 피울 담배는 있었다. 

 

오랜만에 눈물이 나 웃었다.

목차

차 례

들어가며 * 06
아픔을 쓰고 덮으며 든 생각 * 08

1장 봄에 피어나지 못한 우리

피어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 14|장례식장 * 16|숨바꼭질 * 17|꽃잎 속에 숨어봐도 * 18|물물교환 * 19|낡은 버스 * 20|첫사랑 * 21|호흡 * 23|원작 * 24|신길1동 * 25|지아비 서랍에 총을 넣는상상 * 27|아침 * 28|처방전 * 29|부재중 전화 * 31|작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32|예술을 한다는 것은 * 33|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 34|자존심 * 35|어머니의 거짓말 * 36|부 (父) * 37|결핍 * 38|총구 * 39|사람은 좁지만 세상은 넓다 * 40

그렇게 벙어리는 죽었다 * 41|사랑의 단어 * 43|나태 * 45|시간과 함께 걷는 이유 * 46|청춘그림 * 47|요즘 * 48|봄에 죽고 싶습니다 * 49|어깨 * 51|짐승은 가죽을 남기고 * 53|괜찮아 * 55|글쓴이 * 56|손금 * 58|숲 * 60|텅 * 62|청록색 옥상의 윤슬 * 63|배다르다 * 64|공 * 67

2장 검붉은 손목이 말했다

어른은 아이에게 위로받는다 * 70|관계자 외 출입금지 * 71|어른 * 73|밤잠 * 74|소년소녀가장 * 75|틈새 * 77|앵벌이 * 78|아픔에 관하여 * 79|물구나무서기 * 80|화색 * 82|짝사랑 * 83|스물 어느날 * 85|젊음보다 먼저 끝난다는 건 * 87|소설 * 88|사계 * 89|노새 * 90|지나간다는 말 * 91|3월 31일 * 92|타인은 지옥이었다 * 93|노숙자 * 95|변명 * 96|도태 * 97|관계 * 98|매번 * 99|쓰레기통 * 100|다음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 * 101|해바라기 * 102|편지: 어여쁜 아이에게 * 103

오늘도 안아주지 못했네 * 105|마천루 * 106|내 고향 서울 * 108|금빛 배지 * 110|어떤 날의 심정 * 111|아픈 시대 * 112|부러진 연필 * 113|이방인 * 114|나의 젊음에게 * 115|꽃이 필 무렵에 * 116|사람, 사랑 * 117|낙하 * 118

3장 아픔이 추억이 될 때쯤에

집 * 124|소나기 같아서 * 125|소년이 접한 세상 * 126|가시가 된 이유 * 128|겨울앓이 * 129|태엽시계 * 130|외로움은 사소함 안에 * 131|유서를 그을리며 * 132|그대는 아픈 시간의 희망이었다 * 133|주름지지 못한 곳 * 135|그대는 아침이 되어 * 136|점점 * 137|평범한 하루 * 138|4번째 시도 중 깨달은 것 * 139|스쳐 간 모든 인연에게 * 140|봄날 * 141|그냥, 그날, 그 하루 * 142|사랑시: 보름에게 * 143|눈사람 * 144|어른의 꿈 * 145|살아내다 * 146|모 (母) * 147

피어난 건 결핍뿐이었으나 * 148|혈연 * 150|동상 * 152|생살 * 154|구분 * 155|나는 아프지만 너는 가빠 보여서 * 157|저승꽃 * 159|환상의 섬 * 160|위로가 될지는 몰라도 1 * 161|위로가 될지는 몰라도 2 * 162|외로워서 가까워졌다 * 163|바람 * 164|만나야겠지 * 165|소설2 * 166|아프지 않기로 해 * 167|아픔이 추억이 될 때쯤에 * 169|명복 * 170|오늘도 아픈 우리에게 * 171

4장 청춘과 구태 사이 어른이 되었다

청춘 * 174|보통사람 * 175|가장 * 176|선택의 지혜 * 177|향수 * 178|추억이 된다는 것은 * 179|내가 할 수 있는 건 * 180|저울 * 181|희망의 법칙 * 182|않을 이유 * 183|젊은 날의 사랑 * 184|불나방 * 185|청소 * 186|서운한 시간도 추억이 되기를 * 188|그대 밤은 사라질 거야 * 189|사소함에서 그친 관심 * 191|한강 철교 * 192|둔재 * 194|변곡점 * 195|토닥여주자 * 196|더럽다고 말하지 않으면 잊게 된다 * 198|최근 유서 * 200|내일도 힘든 새벽을 지샐 너에게 * 201|매캐 * 203

안아주지 못할 선택들 * 205|매일 쓰다듬기 * 208|세 잎 클로버 * 209|아치교에서 끝날 인연 * 211|자유에 대한 단상 * 213|허물 * 215|죽지 않기 위해 * 217|구태의 고백 * 219|빈 지갑을 괴롭혀 커피를 샀다 * 221|깨진 거울 조각 * 223|믿어 의심치 않는다 * 226|마음과 화해하다 * 229|어른을 닮아가며 * 231|어느덧 불의가 되다 * 232|독소를 빼다 * 235|유작 * 237

본문인용

*

왜 기억은 항상 어두운 곳을 가리킬까

지우고 지워도 번지기만 해

 

상처받는 것보다 상처 주는 게 쉬워질 때

세상은 날 어른이라 불렀네

 

참 별난 일이야 미워했던 모습들이

조금씩 너와 내가 되고 우린 점점 멀어지고

 

난 제자리에서 스스로 밀어버린

아이를 기다리고 또 세상과 닮아있네

- 꽃잎 속에 숨어봐도 -

 

 

*

동네 낡은 버스에 여러 손님이 타고 내립니다,

 

차고지부터 탄 외로움이라는 손님

매일 아침 마주치는 나태라는 손님

큰 소리로 통화하는 불안이라는 손님

심야에 고주망태가 된 정의라는 손님

종착지까지 갈 기세인 불행이라는 손님

그 안에서 시들어가는 젊음이라는 손님.

 

아쉽지만 우리의 낡은 버스는

조금 일찍 멈출 것 같습니다.

 - 낡은 버스 -

 

*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소녀가 있었다.

 

사람들은 가장 아름다운 꽃을 제일 먼저 꺾인다. 나도 그랬다. 늦겨울 아직 만개하지 않은 소녀의 가녀린 잎을 꺾으며 선한 향을 탐했다.

 

봄바람 불어올 무렵 소녀는 애석하게도 찰나의 순간 별이 됐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갑고 딱딱해진 앙상한 줄기가 꿈속에서 요동친다. 몇몇 새벽, 옛 기억에 허우적거리는 날이면 동이 틀 때까지 소녀에 대한 시를 썼다. 

 

사람들은 나의 글을 소설이라 불렀고, 나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화라고 읊조렸다.

 

- 첫사랑 -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시소년
시소년 (박정우)

1998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6년 서울에서 한 번 죽었다. 가난과 폭력 속에서 자랐고, 여전히 성인식을 치르지 못했다.
꿈꾸던 돈과 명예 앞에서 자의로 낙하했다. 도시가 가르치는 별은 찬란히 빛났고, 화려함을 좇아 오른 곳에는 그저 못생긴 돌덩이가 떠 있었다.
병든 도시 속 상처투성이들. 그런데 아무도 서로의 병을 알려주지 못한다.
고약한 감기가 속속히 퍼지는 곳에 몸을 맡긴 소년은 되려 세잎클로버 속에서 행운을 찾고자 했다.
이제 오므렸던 그간의 여정을 펼치고자 한다.

아픔을 쓰고 상처를 부르짖습니다. 반갑습니다, 시소년입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했고,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국회의원 표창을 수여받았다.
64곡을 작사했고, 4회에 걸쳐 기부콘서트를 개최, 학대피해아동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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