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년차 교사가 전하는 시골 학교의 따뜻한 이야기들
교권이 추락한 우리 사회에서 작은 학교 아이들과의 행복한 일상과 교사 개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초등교사 6년차 교사로 평생 도시에 살다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 책은 5년 동안 작은 학교에서 좌충우돌하며 경험한 일들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곧바로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혼자 해내야 하는 수업 준비는 힘들고, 온갖 행정 업무까지 떠맡아야만 한다. 게다가 편의점 하나 없는 시골 생활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교사 생활은 저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신규 교사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저자는 교직 생활을 하며 처음 교직에 발을 들인 예비교사와 신규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블로그에 기록했고, 그 기록을 모아 한 권의 에세이에 담게 되었다.
첫 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께 많은 것을 배웠던 저자는,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의 교직 생활을 진솔한 태도로 이야기한다. 그 안에는 부끄럽고 후회한 경험도 담겨 있다. 교사를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사 생활은 여전히 고되고 힘들지만, 아이들과 만나고 수업하는 일은 여전히 설렌다고 고백한다. 매일 아침 만나게 될 학생들과의 새로운 하루를 기대하며, 동료 선생님과 커피 한잔하며 나눌 사소한 대화에 행복을 느낀다.
1부 '성장이라는 씨앗'에서는 첫 발령을 받은 신규 교사로서 겪은 동료들과의 관사파티, 첫 운동회, 생존수영, 교내음악회, 원격 수업, 공개수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부 '설렘이라는 새싹'에서는 '하하호호'라는 반 이름의 탄생, 친목회 총무를 맡게 된 일, 원어민 선생님, 영재교육 강사 활동, 소인수 학습으로 신청했던 사업들, 학급문집 출판 기념회 등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3부 '우리라는 나무'에서는 부장으로서의 업무와 학생 몰래 결혼한 이야기, 스키캠프와 졸업식 축하 무대 등의 에피소드와 다문화 사회와 아이들 말에 일희일비하는 교사로의 고충과 생각 등을 엮었다.
마지막 4부 '사랑이라는 열매'에서는 연구부장의 새 학년 준비 이야기와 함께 식물들을 기르고 파티를 하며 아이들과 공감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한, 성숙해진 제자들과의 만남, 아이들에게 받은 꽃다발 등을 통해 매일 반성하고 검열하는 교사로서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나간다.
저자는 첫 출근을 앞둔 예비 교사, 학생과 학급에서 갈팡질팡하는 신입 교사, 평소 교직 교사 생활에 관심 있던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와 공감을 얻고 교직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