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 ‘진로는 인생이다.’ 중에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 · 경제 · 교육적 환경에서 학생들은 영 · 수 · 국 · 과 · 사 등 교과목 지식뿐만 아니라 진로결정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학과 직업을 성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진로에 대한 인식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진로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진로(進路)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걸까요?
아마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p139. ‘우리 아이는 왜 꿈이 없을까?’ 중에서
우리 아이만 꿈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부모님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만 꿈이 없는 게 아닙니다. 언젠가 신문 기사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꿈이 없다는 통계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꿈이 있다고 응답한 3명도 대부분 부모님이 권유한 직업을 막연하게 그릴 뿐 진짜 아이의 꿈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만난 아이들도 꿈을 물으면 70%는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통계와 정말 비슷한 수치죠. 고등학생은 대입을 생각해야 하니 그나마 계열 정도는 정한 경우가 있지만 막연합니다. 아주 가끔 100명 중 한 명은 꿈이 너무 많아 정하기 어렵다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꿈이 많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들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좋아하는 게 많고, 두 번째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p255. ‘당신의 실패는 안녕하십니까?’ 중에서
앞으로도 계속 기술은 발전할 것이고, 그때마다 계속 유망 직업들은 바뀔 거예요.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로교육은 직업탐색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질문하면, ‘크리에이터’, ‘연예인’, ‘선생님’ 등의 직업을 이야기합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우리 아이들이 현재 꿈꾸는 직업은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진로 교육은 ‘무엇으로 살까?’보다는 ‘어떻게 살까?’, ‘왜 살까?’에 대한 답을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로역량은 바로 ‘진로탄력성’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나 ‘평생직장’이라는 말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융합전문가와 이직러 또는 N잡러 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의 연속선 상에 있는 삶, 우리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에 적응하고, 실패도 즐기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죠.
p291. ‘어디로 가서 뭘 하지?’ 중에서
경영학자 톰 피터스의 책 『톰 피터스 에센셜 인재』에 따르면, ‘평생직장은 없고, 평균 5~7개의 직장을 옮겨 다니고, 2~3개의 직업을 가지며 평생 자기 고용 상태에 머물게 된다. 우리는 모두 독립 노동자다. 더 이상 배울 게 없는 직장이라면 나와서 배울 게 있는 다른 직장으로 옮기면 되고, 그렇게 직장을 옮기며 훈련하면 나중에는 어떤 일을 하든 충분히 훈련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그때부터가 자신의 이름으로 하는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짜 승부수를 던질때다.’라고 강조합니다. ‘독립 노동자’로서 평생 자기 고용 상태에 머물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스로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할 겁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 즉 생각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가는 길이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p366. ‘나만의 재능을 디지털 세상과 연결하라’ 중에서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 삶은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고, 디지털 도구를 통한 다양한 소통으로 더욱더 흥미로운 삶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디지털 온라인에 기록하여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기록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과 일을 증명하고 알리는 데 있어서 시간은 줄이고 관계는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이기에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일들은 온라인상에 계속 선물처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과 관계에 대한 연관성을 학업과 병행하며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은 더욱 중요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배워야 할 것들이 눈앞에 산처럼 쌓여있고, 또한 배운 것들을 표현할 길이 없어 해결해야 할 고민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잘하는 것이 미래의 직업과 일치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디지털 온라인에 기록하면서 세상과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