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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휘청이는 삶을 다잡아 주는 공자와 장자의 지혜


  • ISBN-13
    979-11-93941-06-5 (0315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클랩북스 / (주)클랩북스
  • 정가
    1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6-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제갈건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양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교양철학 #동양철학 #공자 #장자 #인문 #여유 #중용 #자기계발 #태도 #지혜 #조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2 * 210 mm, 304 Page

책소개

★누적 조회 수 2,000만 화제의 동양철학자 제갈건의 신간★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작가 강력 추천★

★《논어》《장자》 원문과 해석 수록★

 

휘청이는 삶을 다잡아 주는 공자와 장자의 지혜!

반복되는 월화수목금토일,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매주 같은 요일을 반복해서 살아간다. 또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지는 월요일부터 떠나간 주말을 아쉬워하는 일요일까지… 당신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일주일을 흘려보내고 있는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한 주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삶을 후회 없이 보내려면 ‘반복되는 일주일의 무게’를 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논어》와 《장자》의 말을 빌려 하루하루가 고된 현대들이 균형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삶을 만들어 가도록 안내하는 일종의 ‘인생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와 장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삶의 불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알게 된다. 즐거웠던 일에도 감흥을 잃고 쉽게 우울해진다면 삶의 ‘중용’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현명한 사람은 중용과 변화를 통해 삶의 무게를 분산함으로써 하루하루의 균형을 맞추어 간다. 

 

《논어》와 《장자》를 함께 읽어야 하는 이유도 균형에 있다. 동양철학의 양대 산맥인 유가 철학과 도가 철학을 함께 읽으면 동양철학은 진지하면서 지루하지 않고 풍요로우면서 핵심을 짚게 된다. 마음이 해이해질 땐 공자의 말로 질서를 잡고, 불안이 밀려올 땐 장자의 말로 긴장을 해소해 보자. 삶에 필요한 중용과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저자는 싸움으로 10대를, 알코올 중독으로 20대를 보냈다. 그가 오랜 방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철학자의 지혜를 일상에 적용한 덕분이다. 공자와 장자는 먼지와 때가 왜 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듯이 ‘왜 살며 왜 죽는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먼지와 때가 묻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 이미 묻은 먼지와 때를 닦아 내는 일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월화수목금토일을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더 나은 하루하루를 쌓기 위한 힌트가 이 책에 있다.

목차

추천의 말

들어가며 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무게가 있다

 

1장 무기력한 월요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루를 사는 여유

산다는 것은 먼지나 때가 묻는 것과 같다

남들의 정답이 아닌 나만의 혜안을 찾아서

인간은 정말로 고쳐 쓸 수 없는가

당신의 삶을 주말로 미루지 말 것

 

2장 늘어지는 화요일 “스트레스를 다스려야 할 때”

꼭 그래야 한다는 마음 비우기

두루두루 어울리되 비교하지 말 것

그냥 그렇게 되는 일도 있다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군자는 먼저 자기 자신부터 소중히 여긴다

 

3장 예민한 수요일 “현명하게 관계 맺기”

충고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삼가야 한다

내가 하고 싶다고 남도 하고 싶을까

실천이 굼뜬 것보다 말이 어눌한 것이 낫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의 조건

결코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님을 잊지 않는 것

 

4장 고대하는 목요일 “배울 줄 아는 사람이 군자”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배우지 않는 사람이 최하다

서로가 서로의 스승이 되는 길

말과 지식에 집착하면 한계에 봉착한다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의 함정

 

5장 설레는 금요일 “들뜨더라도 덤덤해지기”

사사로운 욕심을 다스려야 할 때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

교만과 태연함의 차이

넉넉하고 쩨쩨할 바에야 부족한 게 낫다

무언가를 좇으면 반드시 쫓기게 된다

 

6장 긍정의 토요일 “나를 이해하기 좋은 날”

사람의 네 가지 본성

꿈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지나친 예절과 과장된 의리를 조심하라

알아주지 않는다고 슬퍼할 것 없다

자기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가

 

7장 아쉬운 일요일, “마무리의 미덕”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진 사람인가

어떤 이름을 남길 것인가

진정으로 강한 사람

나의 길에는 확신을, 남의 길에는 존중을

주어진 의무를 다하며 끝까지 살아가는 것

 

원문 및 미주

본문인용

동양철학의 맛은 ‘중용’과 ‘변화’로부터 찾을 수 있다. 중용이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변화는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하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일은 현대인들이 목말라하는 가치이면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인 것이다.

- 6쪽 ‘들어가며-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무게가 있다’ 중에서

 

우리는 어찌해 볼 수 없거나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원래 그렇다’는 표현을 쓴다.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왜 태어났고 왜 죽는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왜 살며 왜 죽는가를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살 것이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 32쪽 ‘산다는 것은 먼지나 때가 묻는 것과 같다’ 중에서

 

아무리 맑은 물도 고여 있으면 썩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멋진 돌도 구르지 않으면 이끼가 낀다. 변화는 세상 만물의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는 아무리 좋은 인성을 타고났더라도 끊임없이 인격과 인품을 갈고닦지 않으면 불선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결국 사람의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쪽으로 변화할지 아니면 나쁜 쪽으로 변화할지 그 방향성뿐이다.

- 45쪽 ‘인간은 정말로 고쳐 쓸 수 없는가’ 중에서

 

큰 부귀를 누리거나 죽고 사는 일 외에도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장애를 갖게 되는 일, 세상에 쓰임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장자는 분명히 말한다. 이러한 일들은 명(命)일 뿐이지 당신의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했거나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그저 때마침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고.

- 78쪽 ‘그냥 그렇게 되는 일도 있다’ 중에서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이들은 내가 없으면 남도 없고 남이 없으면 나도 없음을 알기에 여유가 있을 땐 남을 돌아보고 여유가 없을 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몰된 사람은 온 세상의 짐을 혼자 떠맡으려 한다. 그러다 외로움과 과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잃어버린다.

- 84쪽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게를 분산한다’ 중에서

 

변화의 흐름을 탈 줄 아는 사람은 섣불리 충고하지 않는다. 어제까지 좋다고 생각된 것이 오늘은 싫을 수 있고 오늘까지는 옳다고 생각된 것이 내일은 틀리게 여겨질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과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이 충고하고 싶은 마음을 앞서는 사람이 있다. 이들 주변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이 모여든다.

- 103쪽 ‘충고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삼가야 한다’ 중에서

 

나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의 잘못도 미워할 줄 아는 사람은 대단한 웅변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남들의 믿음을 산다. 남들과 친하게 지내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남들이 먼저 다가온다. 이렇다 할 지위나 권력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그를 존중한다. 이는 공자가 말하는 ‘최상의 생지(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며 안회가 말하는 ‘먼지도 남기지 않고 달려 나갈’ 준비를 갖춘 사람이다.

- 148쪽 ‘배우지 않는 사람이 최하다’ 중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사람의 힘만으로 알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철학에서는 이것을 ‘무지(無知)의 지(知)’라고 한다. 무지의 지란 무지할 수 있음에 대한 과감한 인정이자 승복이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일들에 시간을 할애한다. 결국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마저 알지 못하게 된다.

- 187쪽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 중에서

 

남의 편안함만을 편하게 여기고 자신의 편안함은 편안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의 삶에 우울과 부정은 필연적이다. 바꿔 말하면 생기가 넘치는 삶은 자신의 편안함을 얼마큼 긍정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셈이다. 내 삶의 첫 단추는 잘 끼워져 있는가. 내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긍정하는 나를 만나는 길은 이 두 가지를 점검할 때 발견할 수 있다.

- 253쪽 ‘자기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가’ 중에서

 

만일 내공이 부실한 상태로 유력함만 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사람을 유력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것들로는 지위, 재물, 명예, 학식 등이 있다. 이것들을 충분히 갖추고도 나와 세상을 살리는 데 쓰지 않고 도리어 남과 나를 해치는 데 사용한다면 그런 유력함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게 된다. 내공이 깊은 사람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의 내면에 무언가를 해치기보다는 살려 주고자 하는 마음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 272쪽 ‘진정으로 강한 사람’ 중에서

 

서평

“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무게가 있다”

인생의 무게를 분산해야 하는 이유

일과 삶의 균형을 ‘워라밸’이라고 한다.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한 이유는 한쪽으로 치우칠 때 체력과 마음이 금세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삶의 균형을 잘 지키고 있을까? 휴일만을 기다리며 평일 동안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균형을 잘 지키는 삶일까? 중용이란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상태를 늘 유지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평일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태도로는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일하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지고 휴식 시간은 짧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늘 여유 없이 넘치거나 모자란 상태에 놓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삶의 균형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무게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를 먼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걱정이 많은 탓에 매사가 급급하고 초조하지는 않았는지, 잘 살고 싶은 마음은 큰데 행동이 따라 주지 않아 우울함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과도한 책임감 앞에서 무너진 적은 없었는지,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함, 예민함, 공허함과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하루를 망쳤다는 자책감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이것은 모두 삶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들이다.

 

하루의 태도가 모여 일주일의 태도가 되고, 일주일의 태도가 모여 인생 전반의 태도를 이룬다. 그러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은 반복되는 일주일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균형을 지키는 ‘중용’의 핵심은 마음의 여유에 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즐거운 일은 모자라고 아쉬운 하루는 반복되는 듯 느껴진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부족한 마음의 여유를 다시 채울 수 있다면, 그래서 삶의 무게를 분산할 수 있다면 당신이 바라는 내일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

 

“모두에게 주어진 일주일,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균형을 되찾는 공자와 장자의 35가지 지혜

이 책은 반복되는 월화수목금토일 동안 현대인들이 맞닥뜨리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소개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정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동양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려 35가지 꼭지로 실었다. 무기력한 월요일에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자꾸만 늘어지는 화요일에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지혜’를, 한 주의 가운데서 일과 사람에 치여 예민한 수요일에는 ‘현명하게 관계 맺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다가올 주말을 고대하는 목요일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배움’을, 저녁부터 설레는 금요일에는 ‘들뜨더라도 덤덤할 줄 아는 차분함’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긍정의 토요일에는 ‘나를 이해하는 질문’을, 1분 1초가 아쉬운 일요일에는 ‘마무리의 미덕’을 이야기한다.

 

공자와 장자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 삶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홀가분한 내일로 나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삶을 놀 듯이 살아가고자 했던 도가의 철학자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언덕과 산도 낮은 흙들이 쌓여서 높아진 것이고 강물도 여러 시냇물이 모여서 커진 것이다. 위대한 사람이란 모든 개인을 합쳐서 공을 이룬다.” 결국 인생이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고, 그러한 삶이 위대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유가의 철학자 공자는 삶의 중용을 지키기 위해 네 가지를 끊었다고 전해진다. 첫째는 ‘사사로운 의견’이다. 자신의 의견 없이 살 수는 없으므로 이 말의 핵심은 사사로움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된다. 둘째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반드시 나처럼 해야 된다는 생각’과 통한다. 셋째는 ‘고집불통’의 태도다. 무조건 나와 다른 의견을 차단하는 고집에 주의하고 이견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는 ‘내가 아니면 안 될 것이란 생각’이다. 온 세상의 짐을 떠맡으려는 사람은 금세 지치고 만다. 현명한 사람은 내가 아닌 사람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저자는 두 철학자의 말에서 ‘융통성’의 중요성을 발견한다. 이 세상엔 꼭 그래야 하는 것도, 꼭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도 없다. 반드시 내가 해야 한다는 강박과 나는 절대 할 수 없을 거라는 의심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그때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다. 단단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은 중용을 지킬 수 있을 때 실현된다. 

 

“나는 닮고 싶은 사람인가, 부끄러운 사람인가”

더 나은 인간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을 만나기 전까지 싸움과 알코올 중독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시기를 겪었다. 이후 신부가 되고 싶어 7년간 교구 두 곳과 수도회 두 곳에 지원했지만 몸에 큰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불합격했고, 필리핀 수도회에 갈 기회를 얻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출국이 무산되는 바람에 신부의 꿈은 좌절되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하늘이 나를 버렸다는 말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랬던 그가 현재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아들을 낳고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서예와 동양철학으로 마음을 수련했고 자신처럼 방황하는 이들을 위하여 청소년교육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중독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사고뭉치 문제아에서 박사 과정생으로, 신부 지망생에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빠가 된 것이다.

 

저자는 ‘나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람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찾아온 삶의 풍파가 남들보다 조금 높았을지언정 변화의 허들까지 높았던 것은 아니다. 그가 과오를 뉘우치고 새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갈고닦고자 한 의지에 있었다. 동양철학에서는 ‘타고난 인성’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후천적인 인품’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고 고인 물은 언젠간 썩는 것처럼 천성이 아무리 선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 마음은 유지될 수 없다. 그러므로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나은 인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에 있다.

 

공자는 ‘중간쯤 이하 되는 사람에게는 심오한 진리를 말하면 안 된다’고 했으며 장자는 ‘함께 갈 수 없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말아야 몸에 재난이 없다’고 말했다. 과연 나는 주변 사람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사람인가.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함께하고 싶은 존재가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인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지만 결국 변화는 나 자신만이 일으킬 수 있다. 그 변화의 여정에 동양의 철학자들이 남긴 오래된 지혜가 앞을 밝혀 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제갈건
삶의 무게에 짓눌려 방황하던 청소년이었다. 붓과 먹이란 친구를 사귀어 대학에서 서예를 공부했다. 어느 날 문득 붓으로 써 내려가는 글귀들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예술학도에서 철학도가 되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예술철학을 전공하며 노장(老莊)에 심취했다.
그러던 중 훌륭한 여러 철학 이론이 삶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다. 다시 사회복지학과 청소년교육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가톨릭대학교에서 중독학을 공부하며 중독에 빠진 사람들과 동고동락한다.
오늘날 우리가 당착한 중독 관련 문제들을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동양적 정서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분투한다. 중독자들의 진정한 자유를 꿈꾸며 중독에 빠진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곁에서 고전을 강의하는 것이 삶의 낙이다.
일운(一雲)이라는 호(號)가 무색하지 않도록 구름처럼 사는 삶을 지향한다. 홀로일 땐 한없이 자유로운 한 조각 장자의 구름으로, 함께일 땐 예절과 풍류가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한 덩어리 공자의 구름으로 언제까지고 소요하며 놀 듯이 살고 싶다.
저서로 《내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라는 거예요》가 있다.

유튜브 제갈건
인스타그램 @jegalg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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