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아버지, 인류의 미래상을 통찰한 예언자!
인문학 천재들이 가장 사랑하는 쥘 베른 SF과학의 통찰!
4월은 과학의 달입니다. 곧 나로호 3차 발사 일정이 확정된다고 하지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58년 전, 달을 향해 쏜 포탄 이야기를 쓴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SF과학소설의 아버지’ 쥘 베른입니다. 그는 소설가이자 예언가였습니다. 21세기 과학 발전의 성과를 예언하는 놀라운 상상력에 뛰어난 문학성까지 갖춘 그의 작품은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쥘 베른의 이야기들은 만화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재탄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작품 출간 이후 실제 제작된 잠수함과 우주선에 ‘노틸러스호’, ‘쥘 베른호’라는 이름이 붙으며, 그의 과학적 상상력을 현실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열림원어린이에서는 쥘 베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5편을 선정하여 아동·청소년용으로 새롭게 펴냈습니다. 인문학과 과학 그리고 모험을 사랑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쥘 베른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의 길을 열어준 선구자다.“
_베르나르 베르베르
쥘 베른은 무궁무진한 미지의 세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모험을 가능하게 한 모험소설의 선구자입니다. 일화에 따르면, 소년 시절 쥘 베른은 몰래 배를 타고 멀리 떠나려다가 아버지에게 들켰다고 합니다. 실망한 아버지 앞에서 “앞으로는 꿈에서만 여행하겠다.”라는 약속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가 말한 꿈의 세계는, 시간이 흐르고 세기가 지나도 엄청난 모험과 환상으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쥘 베른의 꿈이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흥미로, 두 번째엔 놀라움으로, 그 이후에는 문학적 우수성에 감탄하면서 읽고 또 읽어도 매번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클래식으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또한 쥘 베른이 예언한 미래는 오늘날 현실이 되어 많은 독자들을 놀라게 합니다. 작품 속에서 달로 가는 포탄 ‘콜롬비아드’를 쏘아 올린 곳의 위치, 포탄이 지구에 돌아와서 떨어진 곳의 위치 등은 훗날 실제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고 떨어진 곳과 아주 가까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유인 우주선의 크기와 무게, 역추진 로켓 장치의 방식 등까지 예언했습니다. 19세기 사람인데다가 과학자가 아니었음에도, 과학적으로 정확한 미래를 예측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크기를 80일로 줄일 수 있을까?
독자들은 《80일간의 세계일주》(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의 세 주인공이 자아내는 웃음과, 과연 80일 안에 세계를 일주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염려에 말려들어, 한번 책을 펼치면 단숨에 끝까지 읽지 않고는 책을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사람들이 100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의 발달로 이동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고, 동시에 거리와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이것은 곧 ‘세계’의 공간적 넓이를 ‘80일’이라는 시간으로 환원한 표현이었습니다.
_김석희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