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어린구름, 100개의 질문을 들고
아들러의 연구실 문을 두드린 그날 밤
‘작고 아름다운 수업’ 첫 번째 행복수업
남과 비교하며 비교당하는 사회
스스로 만든 기준 앞에 열등감을 증폭시키는 사회
내가 나를 응원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아요
도대체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행복수업에 들어가며(서문 중)-
어느 밤의 일이야.
온갖 빛깔의 구름이 모여 회의를 시작했어.
“나는 우울해. 재미있는 일이 필요해.”
“나도 그래. 내가 응원하는 아이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아.”
“나는 응원하는 방법을 잊었어.”
“휴, 다들 걱정이 많구나. 나도 그래. 어쩌면 좋지?”
구름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궁리했어.
비를 내리는 구름은 참지 못하고 세상에 많은 비를 뿌렸고, 바람을 일으키는 구름은 소용돌이치며 하늘을 뒤흔들었어. 파도를 만드는 구름도 철썩거리며 발을 굴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아들러 할아버지에게 가 보자! 할아버지라면 우리의 질문에 답해 주실 거야!”
파란 하늘을 닮고 싶은 구름의 말에 다른 구름들이 고개를 번쩍 들었어.
그러곤 곧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어.
“맞아! 우리가 왜 할아버지를 잊고 있었지? 세상에, 이건 말도 안 돼!”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졌어.
“하지만 뭐 어때? 지금이라도 생각해 낸 게 천만다행이야! 안 그래?”
파란 하늘을 닮고 싶은 구름은 다독이는 말로 다른 구름들을 위로했어. 지금 구름들에게 필요한 건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내일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되찾는 거였거든.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의 일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