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구상은 2016년 5월 즈음에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장애인들의 삶이 얼마나 잘 들어있는지를 분석한 평론집 형태로, 장애 유형과 작품의 주제에 따라 분석하면서 주요 내용을 소개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시 원점에서 책의 기획과 구성안을 생각하기로 했다. 자세히 분석한 평론집도 좋지만, 문제는 우리의 기대나 포부와는 다르게 대중들은 묵직한 주제로 훈계나 가르침을 받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장애를 소재로 했거나 장애인이 등장하는 작품이 무엇이 있으며, 왜 주목해야 하는지, 그 내용은 어떤 것 인지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장애인이 등장하는 소설을 선택하여 간략한 소개와 함께 원전을 그대로 읽어보는 작품집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하여 본문의 형식을 작품을 시대별로 배열한 뒤, 작품소개와 본문, 생각해볼 문제 등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작품소개에서는 작가 와 작품의 발표 시기 등을 중심으로 간략히 제시한 뒤, 줄거리와 작품의 주제,
의의 등을 장애의 관점에서 소개하였다. 그런 다음 본문에서는 원전의 내용을 다 싣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전에 없는 소제목을 달고 현대어로 고쳐 표기하였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품 속 내용을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구성하여 장애의 관점에서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근대시기에 장애인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가는지 문학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고, 작품전체를 흥미로우면서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