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파도가 뗏목에 철썩 부딪쳤어요. 천둥이 우르르 쾅쾅 하며 세상을 뒤흔들었어요.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느꼈어요. 그때 포세이돈이 높디높은 파도를 다시 한 번 날렸어요. 그 힘에 오디세우스의 작은 뗏목이 망가져 버렸지요. 오디세우스는 도로 바다에 빠지고 말았어요.
-40쪽
“아, 어찌나 절망적이던지! 하지만 우린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내가 배로 돌아가라고 부하들을 떠다밀자 어찌나 흐느끼던지! 부하들의 눈물 바람에도 난 흔들리지 않았어요. 부하들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돌려보낼 의무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나 역시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했으니까요.”
-57쪽
“그건 실수였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키클롭스족의 아버지가 바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입니다. 신은 무엇이든 다 들을 수 있잖습니까. 그러니 자기 아들의 눈을 멀게 한 게 바로 나라는 걸 포세이돈도 알게 됐지요. 그날부터 난 저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65쪽
“세이렌은 노래를 매혹적으로 불러 지나는 사람들을 홀리지요. 노랫소리에 이끌려 섬에 들어간 사람들은 결코 섬에서 떠날 수 없어요. 정말이지 떨쳐 낼 수 없는 그런 노래입니다. 듣고 있노라면 고향, 가족, 하물며 음식조차도 싹 잊어버리고 말지요. 결국에는 쇠약해질 수밖에 없어요.”
-81쪽
“그 남자들, 존경하는 우리 주인 어르신의 아내 페넬로페 마님과 결혼하려고 난리예요. 아주 치가 떨려요. 주인님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식사를 마친 오디세우스가 말했어요.
“염려 마시오. 내 약속하겠소. 오디세우스는 반드시 돌아올 거요. 꼭 다시 돌아와 남자들에게 그대로 갚아 줄 거요.”
-94쪽
오디세우스가 입고 있던 넝마를 벗어 던졌어요. 남자들이 함부로 대했던 거지가 금세 왕 오디세우스로 바뀌었지요. 모두가 기억하던 대로 오디세우스는 강하고 날쌨어요. 남자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눈으로 쳐다봤어요.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