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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 ISBN-13
    979-11-983924-2-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득수 / 도서출판 득수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0-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정미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238 Page

책소개

시간의 흐름 속 사유

 

 시간은 두 종류의 시간이 존재한다. 그 하나는 크로노스라는 절대적인 시간이며 또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라는 상대적인 시간이다.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까. 정미영 산문집 『사계』는 작가가 보내온 시간 속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 삶의 시간은 『사계』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시간이며 또 다른 시간이기도 하다. 『사계』를 천천히 음미해 읽으며 독자분들에게도 지난 시간을 반추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봄 - 삶 , 빗 장 을 열 고 거 닐 다

매화등이 빛나 보이는 이유

노거수 그늘 아래

민들레 향기를 닮은 추억

소못 소랑햄수다

인연을 짓다

세상과 이어진 연결고리 하나

삶의 희망을 덧입히다

오솔길이 마침내는 산 정상으로 이어지듯

흥정을 잘하는 이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

커피, 아침을 열다

망각된 것은 추억으로 호명할 수 없다

 

여름 - 사 랑 , 흘 러 서 깃 들 다

 

투덜이 여학생이 긍정적인 소녀로 바뀐 것은

쪽빛 바다에 스며있는 삶의 편린

흔들리지 않아야 되는 것들

노쇠하지도 않고 사멸되지도 않는 소리

사랑의 가치를 가늠하다

복숭아나무로 남은 할머니

살면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아버지가 낚은 사랑

숲속에서 느끼는 푸른 희망

지금은 단속 중

언어의 길이는 제각각이지만

정겨운 풍경을 정독하며

 

가을 - 추 억 , 느 낌 표 로 머 물 다

 

석등의 불빛으로 촘촘히 드리우면

단풍잎 손

분분한 사연이 제비 떼처럼

문자향에 물들다

왈츠는 사랑을 싣고

정情을 건네다

단심가를 읊어본다

조화의 미학

내 가슴이 뛰니 숭어도 뛰고

윤장대를 돌리다

더 이상 문은 녹슬지 않는다

지금은, 기원할 시간

 

겨울 - 존 재 , 닿 아 서 스 며 들 다

 

지나간 삶은 우산처럼 수선해서 쓸 수 없다

도자기 빚듯 혼신을 다한다면

어머니의 사랑, 골무에 수놓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태고의 공원을 만났다

진작 구두를 사드렸다면

그 많던 콩 주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먼 것 같지만 언젠가는 닿을 곳

검은 갈매기의 삶을 반추하다

엿기름으로 빚은 내 마음의 모유

염원을 새기는 이의 마음 깊이

난로는 아직도 따뜻하다

본문인용

-

서평

오늘 아침, 햇살이 나뭇가지에 살짝 걸터앉았습니다. 그 모습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다가 시간의 눈금을 문득 헤아려봅니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될 무렵인 간절기입니다. 계절은 기다리지 않아도어김없이 순환되어 찾아와서는 내 마음의 호수에 윤슬을 일으킵니다.

 

크로노스Cronos는 모두에게 주어지는 절대적인 시간입니다. 1초, 1분, 1시간, 어떤 환경에 의해 바뀔 수 없는 물리적인 시간이죠. 우리네 삶은 이런 객관적인 시간 개념 속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카이로스kairos는 개인에게 부여되는 상대적인 시간입니다. 하루가 24시간이지만 사람마다 그 시간에 대해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인 시간이에요. 절대적인 시간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매 순간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면, 저의 인생은 조금이나마 풍성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 계절, 두 낱말을 되뇌다 보니, 어느새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사계」를 틀게 됩니다. 연주를 듣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여러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사계」에는 계절의 변화가 음音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 풍경화를 그리듯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현상들이 마음속에서 재생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울림의 파동도 빈번합니다.

 

제 삶의 궤적을 더듬어 봅니다. 시간과 노력을 일관되게 쏟은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수필가로서 살아온 정체성이, 비발디의「사계」처럼 독자인 당신에게 감동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반짝이는 언저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저의 카이로스는 축복으로가득찰 것입니다.

 

당신에게만은, 의미 있는 책이고 싶습니다.  

 

(글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 정미영
2005년 에세이스트 신인상 등단
2020년부터 경북매일신문 칼럼 연재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출판사소개

2022년 4월8일 지역에서 지역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들을 지역에서 제대로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출판사를 설립.
문학 특히 소설 전문의 출판사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인문서적들도 다룰 예정이다.
지역에서도 이렇게 좋은 작가의 책들을 제대로 만들수 있음도 도서출판 득수의 의무이며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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