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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으로부터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인간에게 하고 싶었던 말


  • ISBN-13
    979-11-93365-00-7 (7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니은기역 / 니은기역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0-0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주옥 ,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학습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반달가슴곰 #반달곰 #공존 #야생동물 #복원 #순환 #아동비문학 #아동사회과학 #어린이비문학 #어린이인문학 #생태감수성 #환경이야기 #어린이, 청소년, 학습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108 Page

책소개

 

 

인간이 정한 서식지를 벗어나자 자꾸 지리산으로 잡혀 오던 반달가슴곰 오삼이,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오삼이가 인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정말 무엇이었을까요?

 

윤주옥, 결 두 저자는 반달가슴곰을 인간이 만든 이미지로만 보지 말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든든한 지구 동료이자 숲에 사는 야생동물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며, 인간이 지나치게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않았다면 오삼이의 삶은 어떠했을지를 상상하게 합니다.

 

반달가슴곰 오삼이에게 보내는 윤주옥의 편지글과 오삼이의 여정을 보여 주는 결의 그림책이 각자 앞과 뒤에서 시작하여 서로 만나는 이 책은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은 어떻게 가능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20주년을 앞두고 발행되는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 연결감’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들어가며
오삼이 발자취
추천사

01부 오삼이에게 (앞에서 시작) 
_글 윤주옥 × 그림 결

02부 오삼으로부터 (뒤에서 시작) 
_글 · 그림 결

본문인용

35쪽 :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산에 가서 나물도 뜯고, 버섯도 따고 그러는데 반달가슴곰이 살면 무서워.”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조차 반달가슴곰이 환영받지 못하다니 마음이 아팠어.

50쪽 : 인간들은 복원한 반달가슴곰 몸에 위치 추적 장치를 꼭 달아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하기도 해. 야생에 사는 모든 반달가슴곰 위치를 추적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어.

53쪽 : 너는 분명히 먼 거리를 가야만 하는 까닭이 있어서 지리산을 떠나 수도산으로 갔을 텐데, 사람들은 그 까닭도 알지 못한 채 자꾸 너를 지리산으로 잡아 오는 거지. 나와 내 친구들은 너를 포함한 모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인간이 억지로 정해 놓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60쪽 : 수술에서 깨어난 너를 두고 또 사람들은 고민에 빠졌어. 여러 전문가는 반달가슴곰이 야생성을 잃기 전에 빨리 풀어 주는 게 좋다고 했어. 그러자 환경부는 너를 어디에 풀어 줘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지.

62쪽 : 오삼아, 2018년은 참 힘들고 아팠던 날들이었지? 네가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곳을 찾아 계속 이동한 덕분에 인간들은 많은 걸 깨달았어. 야생동물이 살아갈 공간을 인간이 마음대로 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 그러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이 살고 싶은 숲을 함부로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이야.

75쪽 : 지리산 자락 주민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너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활동할 거야. 너와 내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믿을 거야.

서평

〈출판사리뷰〉

‘복원된 반달가슴곰은 인간의 소유물인가?’
‘먼 곳으로 떠나던 오삼이는 왜 자꾸 붙잡혀 왔을까?’
‘반달가슴곰이 많아져서 인간에게 피해가 되면 어떡하지?’
‘우리는 야생동물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오삼이의 길을 따라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

반달가슴곰 오삼이는 ‘이상한 곰, 곰 세계의 ADHD’ 같은 인간중심 사회가 만든 별칭을 가졌었다. 인간이 정한 서식지인 지리산을 떠났다가 강제로 붙잡혀오기도 하고,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던 곰이었다. 2015년에 태어난 오삼이는 올해 6월 마을에 내려왔다는 신고로 붙잡혀야만 했고, 마취 과정에서 죽고 말았다.

글 지은이 윤주옥은 인간의 시선으로만 반달가슴곰을 제한하는 일을 그만두자고 말한다.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가 인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자고 손을 내민다. 야생동물이 살 곳은 야생동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며,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방식은 인간중심 사회가 아닌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이 현장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오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책에 담았다.

그림 지은이 결은 오삼이가 자기 습성대로 마음껏 자연을 돌아다니는 순간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좋아하는 열매를 보고, 바람과 대화를 나누고, 인간이 놓은 덫을 피해 가는 여정을 반달가슴곰의 시선에서 표현해 ‘동물이 동물답게, 자연스럽게’ 사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앞에서는 편지글이 시작하고,
뒤에서는 그림책이 시작하여 서로 만나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표현한 책 꼴

앞에서 시작하는 편지글과 뒤에서 시작하는 그림책이 서로 만나는 구조로 돼 있다. 앞에서는 지리산 생명 활동가 윤주옥이 오삼이에게 보내는 편지가 시작하고, 뒤에서는 오삼이가 자유롭게 일상을 보내는 그림책이 시작해 결국 서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상징하는 장치다.

이 책은 반달가슴곰 특징과 생애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어쩌다가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생태계에서 포식자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지, 숲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는 게 야생동물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기후변화로 지리산 생명들이 어떤 위험에 처했는지’와 같은 반달가슴곰을 둘러싼 사회적 생태적 질문을 푸는 데도 도움이 될 책이다.

〈추천사〉

박병상(60+기후행동 함께이끔이) : 이제 오삼이는 다시 볼 수 없지만, 곰을 복원하려 노력해 온 우리는 남은 영혼의 자유로움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황새와 따오기를 복원하며 먼발치에서 반갑게 맞는 마음으로 제2 오삼이, 제3 오삼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비인간동물이 볼 때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그들의 터전을 되살리며 애틋해질 수 있습니다. 오삼이가 떠나 텅 빈 마음을 추스른 윤주옥 선생은 우리에게 그 길을 다정하게 안내합니다. 윤주옥 선생, 그리고 우리 마음에 남은 오삼이도 고마워하겠지요. 

최태규(곰보금자리프로젝트 이끔이) : 이 책은 반달곰친구들 윤주옥 선생님과 결 님의 글과 그림으로 오삼이를 기억하고 고민을 나누려는 시도입니다. 오삼이가 살아 있던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더 해야 했을까요? 천천히 읽고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와 함께 살 곰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 윤주옥
야생동물이 더 야생동물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지리산과 섬진강 자락을 바쁘게 오가는 사람. 반달가슴곰과 지리산 사람들이 서로 잘 사는 길을 꿈꾸며 지리산 곰 이야기를 퍼뜨리고,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설치 반대 투쟁에 나서며, 올무와 덫을 찾느라 산을 뒤지고, 성삼재, 정령치 주차장을 다시 숲으로 되돌려 달라고 외치는 사람.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공동대표이며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상임이사. 『지리산, 아! 사람아』를 썼다.
저자 : 결
공연팀 ‘팔꿈치의 활동범위’에서 거리극을 만듭니다. 그림책처럼 어디서든 펼쳐 낼 수 있는 공연, 지구 생태계와 잘 살아가는 공연을 꿈꿉니다. 오삼이를 그리는 동안 그가 만났던 것들을 상상하며 오삼이를 불러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해방이 필요한 존재들을 열심히 외치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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