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비밀의 화원이야. 사람들이 이곳을 죽게 내버려 뒀어. 하지만 난 이곳을 되살리고 싶어!”
-72쪽
“어느 화원? 왜 잠갔는데?”
콜린이 조르듯 묻자 메리는 안절부절못했어요.
메리는 사실 그대로 말할 수가 없었어요. 크레이븐 씨는 아내가 그곳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화원을 싫어하는 거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거긴 네 아빠가 싫어하는 화원이거든. 10년 동안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누구든 그곳 이야기를 꺼내서도 안 돼.”
-91쪽
“디콘, 정말 마법을 부릴 줄 알아?”
“아니. 마법은 네가 지금 부리는 거지. 벌떡 일어선 거! 그리고 식물이 자라고 나무에 꽃이 피는 것도 마법이야.”
디콘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141쪽
“이제 엄마를 보는 게 좋아. 언젠가 밤에 내가 잠에서 깨어 보니 달빛이 커튼에 비쳤어. 마법이 방을 가득 채운 것 같더라니까. 난 커튼을 열어 봤어. 엄마는 내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기뻐서 웃는 것처럼 보였어.”
메리는 초상화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지금 보니까 너, 엄마랑 진짜 많이 닮았다. 마치 너희 엄마가 아이로 변신한 것 같아.”
“내가 엄마를 닮았다면, 어쩌면 우리 아빠도 나를 좋아할지도 몰라.”
콜린은 한껏 희망에 부풀어 말했어요.
-1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