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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각본집


  • ISBN-13
    979-11-980706-2-3 (03680)
  • 출판사 / 임프린트
    아를 / 아를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12-1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창동
  • 번역
    -
  • 메인주제어
    영화 시나리오, 스크립트
  • 추가주제어
    예술 , 공연예술 , 예술일반 , 영화사, 이론, 평론 , 영화감독, 제작자 , 영화 , 영화 가이드 및 리뷰
  • 키워드
    #밀양 #영화 #이창동 #각본 #시나리오 #전도연 #송강호 #한국영화 #칸영화제 #영화평론 #영화 시나리오, 스크립트 #예술 #공연예술 #예술일반 #영화사, 이론, 평론 #영화감독, 제작자 #영화 가이드 및 리뷰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5 mm, 368 Page

책소개

“한국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는 곧 이창동 감독이 도달한 깊이” (영화평론가 이동진)

이창동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밀양’(2007)이 영화 개봉 15년 만에 각본집으로 출간됐다. ‘밀양’은 우리나라 최초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이라는 쾌거와 더불어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비평적 상찬을 받았고, 참여정부에서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이라는 기대감, 치열했던 촬영 현장에서의 일화들, 영화 속 상황의 극적 충격, 특정 종교와 관련한 논란 등 숱한 화제를 모았다. 그해 ‘밀양’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의 영예와 “거장의 위대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시 각본집》, 《버닝 각본집》에 이어서 출간되는 《밀양 각본집》에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포함해 이창동 감독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발전시켜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가 노트, 직접 스케치한 오프닝 씬의 콘티, 미공개 촬영 현장 스틸 70여 컷 등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장 가치 높은 콘텐츠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심층 인터뷰,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인터뷰, 여성학.평화학 연구자 정희진의 강렬한 신작 에세이와 제주대 사회교육학과 교수 이소영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한국 영화사의 걸작 ‘밀양’을 더욱 다채로운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목차

[추천의 글] 고통받는 존재들을 비추는 비밀의 빛 _이소영

해외 주요 리뷰

[작가의 말] 말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오리지널 시나리오] 밀양 Secret Sunshine

 

[작가 노트 x 콘티] “신과 대결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

[현장 스틸] 세속의 공간에서 마주친 빛의 표정들

[인터뷰 I]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 _이동진 x 이창동

[에세이] 피해자의 오만과 숭고한 실패 _정희진

[인터뷰 II] 특별하지 않은 삶에 던지는 질문 _김영진 x 이창동

 

[부록]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이창동 필모그래피

본문인용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할 수 있어요? _신애(전도연)의 대사 중에서

 

밀양이 어떤 곳이냐? 뭐라 카겠노.... 똑같아예. 딴 데하고....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지예. _종찬(송강호)의 대사 중에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가해자가 있는 피해자의 고통인 경우에 더욱 그렇다. 용서 이전에 고통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참을 수 없는 고통과 맞닥뜨리게 되지만, 문제는 타인의 고통은 그만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는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고통받기 싫어하는 관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고통을 공유하도록 해야 하는가.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부터 촬영하는 내내 나는 그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 영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그것은 결국 ‘영화는 눈에 보이는 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는 대신, 눈앞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밀양의 그 특별할 것 없는 공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일상, 그리고 햇볕. _이창동, 작가의 말 ‘말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중에서

 

영화란 그저 볼거리일 뿐이라고, 2시간짜리 오락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 영화는 거울이고 나침반이며 망치이다. 이창동은 ‘온몸을 던져 세계와 대결하는 단독자로서의 예술가’라는 전통적 예술가 개념에 가장 잘 들어맞는 감독이다. 누구나 쿨하게 취향과 스타일을 내세우는 이 시대에, 그는 고집스럽게도 본질과 진실을 말한다. 휘황한 테크놀로지와 방대한 참고 목록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그는 오로지 인간이라는 심연 속으로 깊숙이 자맥질할 뿐이다. _이동진, 인터뷰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 중에서

 

용서, 구원? 이는 몸의 훼손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용어이다. 피해는 재해석(dis-covery)될 수는 있어도 사건 이전으로 회복(回復, re-covery)될 수 없다. 하물며 재해석도 어느 세월에……? 재해석, 즉 새로운 지식이나 해방의 언어가 생산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을 갖춘 공동체는 많지 않다. 피해자가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들의 고통을 다루고자 하는 예술가가 있을 뿐이다. 나의 유일한 위로는 윤리적인 지식인 이창동의 존재다. 나는 그에게 의지한다. _정희진, 에세이 ‘피해자의 오만과 숭고한 실패’ 중에서

 

‘밀양’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을 포함해 비평적으로 큰 상찬을 받았고 이창동의 영화가 늘 그랬듯이 영화 속 상황의 극적 충격에 반응하는 평자와 관객의 윤리적 입장에 따라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감독 본인이 ‘평범하다.’고 강조했던 수사는 빈말이 아니었다. 촬영과 편집은 극적 수식이 극도로 절제되어 있었고, 담담함을 고수하는 카메라의 태도가 영화 속에 담긴 삶과 죽음, 구원과 용서의 면면에 대해 그 어떤 구획 정리도 거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충격이 컸다. _김영진, 인터뷰 ‘특별하지 않은 삶에 던지는 질문’ 중에서

 

다른 한편으로 신애에게는 자기 삶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렬한 욕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종종 공허한 세속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좀 더 근원적으로는 자기 삶이 그냥 의미 없는 삶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 삶을 의미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를테면 범인의 딸과 미용실에서 만나는 장면은 신애가 자기도 모르는 의미를 거부하는 대목입니다. 한 사람은 가위질을 하면서 머리를 잘라주고, 신애는 거기에 머리를 맡기고 있어요. 그 미용실 분위기가 얼마나 평화롭습니까? 자기 아이를 살해한 범죄자의 자식이지만 아이는 또 무슨 죄가 있겠어요. 게다가 그 아이는 피폐해졌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요. 거기서 충분히 화해할 수 있죠. 화해하면서 위로받고, 또 용서해줌으로써 다시금 의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처럼 우리의 삶에서 조우하는 극적인 무언가가 아마도 어떤 의미일 수 있습니다.
관객이 원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종교의 역할일 수도 있고 신의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더 알기 쉽게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게, 말하자면 영화의 방식입니다. 보통의 방식인 셈이지요. 신이 역사해서인지 아니면 삶의 어떤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해서인지는 모르지만, 관객은 눈물을 흘리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게 영화의 역할이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걸 부정할 만큼, 그걸 거부할 만큼 강한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사람들이 쉽게 원하는 그 의미를 한 번 더 질문으로써 관객들에게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_이창동, 인터뷰 ‘특별하지 않은 삶에 던지는 질문’ 중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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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창동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戰利〉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처받은 삶과 인간애에 대한 믿음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현실성 있게 그려냈으며, 소설집 《소지》(1987), 《녹천에는 똥이 많다》(1992)를 펴냈다. 1990년대 초반 박광수 감독의 권유로 ‘그 섬에 가고 싶다’(1993)의 각본을 쓰고 조연출을 맡으면서 영화계에 입문한 뒤 이어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의 각본을 썼다. 1997년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연출 데뷔작 ‘초록물고기’, 1999년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 ‘박하사탕’, 200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과 신인여우상(문소리)을 수상한 ‘오아시스’까지 단 세 편의 영화로 ‘리얼리즘의 대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랐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4년까지 일한 뒤 2007년 ‘밀양’으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밀양’은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수상했다. 2010년 배우 윤정희가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화제가 된 작품 ‘시’는 그해 칸에서 “이창동의 작품 중 가장 조용하지만 주제적으로 가장 완결된 영화”, “서사적 완결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8년 칸에서 초연된 ‘버닝’은 “거인의 작품”,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지적이다.”라는 극찬과 함께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최우수작품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상영됐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와 베이징현대예술기금BCAF의 의뢰로 단편영화 ‘심장소리’를 연출했다.

출판사소개

아를(ARLES)은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남프랑스의 도시입니다. 아를 출판사의 책은 사유하는 일상의 기쁨,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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