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7. ‘중요한 건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 중에서
안다는 것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다르다. 안다는 건 내 언어로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이해한 바를 설명할 수 있을 때 자기 것이 된다. 이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면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으면 타인과 공유 가능한 형태로 전환되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공유 가능한 형태란 어떤 형태일까? 대표적인 형태가 말과 글이다.
p38. ‘하루 15분의 기적’ 중에서
고작 15분을 한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냐며 ‘하려면 1시간은 해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서라고 하면 1시간을 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선 습관을 터무니없이 사소하게 만들 것을 강조한다.
p128. ‘세상 모든 이야기가 글감이 된다’ 중에서
쓰기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다. 삶이 의미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기가 삶의 의미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쓰기가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관찰하게 하는 것이니까. 쓰기는 관찰의 눈과 귀를 세밀하게 만들고 생각과 마음과 뇌를 달라지게 만든다. 예민해진 눈과 귀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듣고 생각하게 한다. 쓰는 사람에겐 일상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글감이 되는 것이다.
p131. ‘독서할 때 따라오는 고민’ 중에서
매일 기계적으로 책을 읽었지만 뭔가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는 기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점점 더 바보가 되는 듯한 기분을 나 또한 경험했다. 책을 읽는 사람에게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온
다는 바로 그 책 권태기였다.
책태기는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독서를 하거나 강의를 들은 사람의 90퍼센트만이 ‘다 안 것 같은’ 기분만 느낄 뿐, 실제로는 지식으로서 기억에 정착되지않는다. 인풋은 ‘자기만족’으로 끝날 뿐 사실 남는 게 전혀 없다. 기억에 오래 남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아웃풋을 해야 한다.
p.182. ‘변화하는 문해력의 의미’ 중에서
이제는 ‘읽는 방식’이 다양해졌다. 문해력도 더 이상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종이책과 디지털 매체, 양쪽 모두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충분한 대비 없이 학교가 급속한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다. 사고가 얕아지는 ‘읽기 피상화’ 현상은 물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집중력을 높이고 내용을 적극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