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로 삶을 뽐내기보다 내가 살린 생명으로 나를 증명해 보이는 사람들
햇살, 바람, 밥상, 옷감 하나하나에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들
더 없어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등에 파스 붙이고 아이고야 소리를 내는 하루 끝에서도 정직한 자기 삶을 긍정하는 사람들
가끔은 다 놓고 어디 떠나 볼까 생각하다가도 결국 나를 살린 것들 곁에 남으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한살림전남여성생산자의 에세이 <우리가 꽃이다>
글을 쓴 사람에게도,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꽃다발 같은 책을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글쓴이는 모두 한살림전남여성생산자이면서 '나를 살려 온 주체'이자 '들과 밭을 사랑해 온 사랑꾼'이며 '한살림을 아끼는 한살림농부'이고, '엄마와 아빠를 떠올리면 코끝이 찡해지는 딸' 들입니다. 살아온 길은 저마다 각양각색이지만, '살리는 일에 진심인 아름다운 여자사람들'입니다.
한 번도 이렇게 인생을 풀어 써 본 적 없다며 글 쓰기를 힘겨워하신 분도 계시고, 물 만난 고기처럼 반갑게 술술 글을 써 주신 분도 계셨지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살아온 길을 긍정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읽는 이들에게는 '삶을 아름답게 보는 눈', '만족하고 기뻐할 줄 아는 마음', '너그러워지는 시간'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