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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자편지

자급하는 삶을 어렵게 하는 허울을 벗어던지자


  • ISBN-13
    979-11-968328-4-1 (03330)
  • 출판사 / 임프린트
    니은기역 / 니은기역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2-11-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혜련 , 김정희 , 똥폼 , 칩코 , 상이 , 아랑 , , 문홍현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환경운동가 사상 및 이념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자급 #자립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에코페미니스트 #페미니즘 #탈코르셋 #생태 #소농 #퍼머컬쳐 #자연농 #대안적인삶 #에세이 #환경운동가 사상 및 이념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56 Page

책소개

에코페미니스트 소농들로부터 온 해방 편지
: 자급하는 몸, 고귀한 하루, 생명을 위한 탈코 
<벗자편지>

'무엇이 나를 자급하지 못하게 하는가?'
'나와 내 둘레를 돌보는 일이 고귀하지 않다면, 대체 무엇이 고귀한 일일까?'
'나만 성차별에서 벗어나고, 내 자리를 누군가가 대체한 것뿐이라면?'
'우리는 언제부터 자기 생산수단을 잃어버리고 허공에 떠도는 몸이 되었을까?'
'내가 누리는 풍요는 누군가에게 부담을 전가하여 얻은 게 아닐까?'
'이 거대한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가 정말로 벗어나야 하는 게 무엇일까?'

<벗자편지>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전문가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당연하게 여긴 까닭에 몸도 맘도 쉼 없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안합니다. 이 거대한 생명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자고요. 내 몸과 둘레 생명들을 귀하게 여기는 에코페미니스트 농부들의 삶 결에서 전환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 보자고요.
착취 계급과 같아지기를 거부하고 싶은 분,
기업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내 생산수단으로 하루를 고귀하게 가꾸고 싶은 분, 
생명을 살리는 탈코르셋에 함께하고 싶은 분,
기후위기를 불러온 허울을 벗어던지고 내 존재를 생산하는 일상적 변혁을 꿈꾸는 분이라면,
기후위기와 가부장제, 생태위기와 페미니즘의 관련성을 몸으로 부딪쳐 온 에코페미니스트 소농들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여덟 편 <벗자편지>를 받아 주세요.

목차

들어가며 : 무가 할 말 있대 

몸을 잃어 허공에서 떠도는 젊은 벗들에게
“일상을 고귀하게, 몸을 풍요롭게”  ◌김혜련◌ 

말이 글이 되게 해 주는 이들에게
“삶이 신비가 되려면”  ◌칩코◌ 

똥폼이 월간정상순에게
“함께 살자는 그 말, 아주 힘이 센 그 말”  ◌똥폼◌

변화를 갈망하며 파동을 느끼는 친구들에게
“겨드랑이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문홍현경◌
 
자급하며 살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너에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시작일 거야”  ◌풀◌  

작은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변화가 시작되는 공간을 함께 만드는 일”  ◌상이◌ 

지구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하고픈 걸 하며 살고 싶은 청년에게
“주저하는 마음이 들고, 두려워도 괜찮아요. 우리 같이 해 볼래요?”  ◌아랑◌ 

바라는 삶을 살고 싶은 해바라기 벗들에게
“담대한 결론에 도달하는 일은 이미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김정희◌  

나가며 : 작은 농부들이 띄운 두 번째 편지

본문인용

-

서평

벗자, 나를 옥죄는 허울을!
자급하기에 불편하게 만들어지는 옷, 내 본래 모습을 깎아내리면서 강요되는 불필요한 꾸밈 노동, 돌봄과 살림의 가치를 업신여기는 문화, 자급할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전문가주의, 내가 가진 생산도구를 빼앗는 사회 구조, 생명 연결 고리보다 돈을 따르게 하는 헛소리 같은 것들이 우리가 벗어던져야 할 허울들입니다.

이런 빈 껍데기에서 벗어나지 않고서 나만 성 평등한 의자에 앉을 수는 없잖아요. 탈코르셋은 성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벗어나는 것뿐 아니라 약자를 쥐어짜는 모든 틀을 부수는 것이어야 해요. <벗자편지>는 이런 생각 흐름에서 탄생한 책이에요. 

<벗자편지> 지은이들은 사라지려는 감각을 깨우고, 일상을 고귀하게 가꾸고, 삶을 생산하는 노동에서 힘을 얻자고 말합니다. 또 화석 에너지보다 근육을 쓰고, 자기 빛깔과 냄새를 찾고, 비인간 동물들과 연결되는 삶을 들려줍니다. 착취 구조에 맞서 목소리를 내자고, 내가 발 딛고 선 땅과 둘레 생명을 향해 더듬이를 세워 나가는 길을 만들자고 손을 내밉니다.

에코페미니스트 소농들이 보내는 해방 편지

평생 밥을 먹었지만 밥이 없었고, 평생 집에 살았지만 집이 없었다고 고백한 김혜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했던 것이 가장 뿌리가 되는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제 내 몸과 자연을 유지하고 기르고 돌보는 일에 일상을 쏟으며 삶을 향유하자 말한다. 일상을 고귀하게 보내지 못한 허공에 떠도는 몸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지극히 세속적인 아버지와 유난히 영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칩코. 있어 보이기 위해 안간힘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는 칩코는 싫어하던 이마저도 결국 나였음을 받아들인 까닭에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자기만 돋보이려는 ‘문명’에 반하여 살게 됐다. 삶을 신비롭게 가꾸는 이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똥폼은, 무수히 도망가고 싶어 하는 ‘나’와 여기 남아 해방구를 제 손으로 짓겠다는 ‘나’ 사이에서 편지를 쓴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걱정하는 ‘나’가 순간을 살기로 마음먹은 ‘나’에게 편지를 쓴다. 이 편지에서 똥폼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립이 누군가가 희생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마땅히 다시 멈춰 서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겨드랑이가 입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홍현경은, 해 달 별을 보며 시간을 점치고, 둘레 동식물 반응을 살펴 씨앗 뿌릴 날과 거둘 날을 가늠하던, 그토록 감각적이던 인간 동물이 어쩌다가 더 자극적인 냄새, 맛, 색, 형태에만 쓸데없이 민감해졌는지 묻는다. 정작 더듬이를 세워 반응해야 하는 일들에는 무감각해진 바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꼬집으며 초록 ‘존버’가 되자고 편지를 보낸다. 

엿기름을 내고, 두부를 만들고, 술을 빚고,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일은 전문가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나도 되더라,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 하고 말하는 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만든 빵을 먹기까지 여러 길을 오간 풀은 결국 자립과 공유가 가장 덜 해로운 방식이란 걸 깨달았다. 곡성 청년 자자공 친구들과 완벽하지는 않아도 충분한 자급 살림을 꾸려 가는 길을 편지에 담았다.

하루 8시간을 직장에서 자리만 지키며 보내는 게 정말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굳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할까 하는 의문으로 결국엔 자기 생산수단과 공유지를 찾아 ‘전환’을 맞기로 한 상이. 생태적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이들을 위한 “지리산게더링”을 조직해 다양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텐트를 치고, 화덕을 만들고, 퍼머컬쳐 공동경작지 여성해방 마고숲밭을 만들고, 밥을 지어 먹으며 생명과 연결된 삶, 순환하는 삶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실천해 왔습니다. 그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편지를 보냈습니다.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어린이 생태 교육을 실천하는 ‘생태감성충전소 아지랑’ 대표 아랑은 삶 대부분을 바쳐 돈을 벌어야만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길에 들어섰다. 자급하는 삶도,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삶도 특별한 누군가만이 또는 여유 있는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그가 지나온 길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환경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도시 삶을 끊을 용기는 없던 김정희, 그는 이제 흙을 맨손으로 만지는 삶이 얼마나 좋은지 노래하게 됐다. 제 손으로 머리를 다듬고, 제 먹거리를 길러 이웃과 나누는 삶을 이루고 나니 책으로만 배우던 환경문제, 그리고 갖가지 착취에서 벗어나는 길이 무엇인지, 내 존재를 내가 결정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이루고 싶은 담대한 꿈은 내 하루를 변화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면서. 

저자소개

저자 : 김혜련
백 년 된 집을 고치고 텃밭을 일구며 삶의 근원이 되어 주는 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배웠다.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공저), 『학교 붕괴』(공저), 『밥하는 시간』, 『고귀한 일상』 등을 썼다.
저자 : 김정희
『노근리 그 해 여름』, 『대추리 아이들』, 『후쿠시마의 눈물』, 『시화호의 기적』,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 『아마존의 수호자 리오니 추장』등을 썼다.
저자 : 똥폼
산내 사는 ‘마을 사람’. 공연 플랫폼 ‘월간 정상순’에서 한 달에 한 번 뛰놀고, 농한기 마을극단 ‘떼아뜨르 마고’, 페미니즘 공연예술단 ‘아무튼, 유랑단’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만끽 중이다.
저자 : 칩코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인 언니네텃밭 사무국에서 일하다가, 실상사 청년인생학교를 통해 지역살이 맛을 보게 돼 지금은 작은 시골에서 생태텃밭교사로, 지역활동가로 산다.
저자 : 상이
지리산게더링 ‘여성해방 마고숲밭’에서 함께 자급하는 농부를 꿈꾼다. 에코페미니즘을 기반으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을 꾸리고자 한다.
저자 : 아랑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생태감성충전소 아지랑’을 운영하며 어린 친구들에게 생명과 어울리며 사는 삶을 전하고 있다.
저자 : 풀
밤하늘 속 어둠이 궁금해 천문학을 공부하다가 빵을 만들고 농사를 짓게 되었다. 곡성 항꾸네협동조합에서 자자공 청년농부과정에 참여하며 자급을 향한 시골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 : 문홍현경
책을 좋아하여 편집자로 살다가 글로만 배운 철학을 몸으로 실천하고 싶어 탈도시를 감행해 지금은 기후위기 활동가이자 새내기 소농으로, 또 독립출판사 이끔이이자 마을 기록자로 산다.
기획 : 니은기역
몸이 하는 말 기록소, ㄴ니은기역ㄱ
책 짓고, 농사짓고, 기후악당에겐 짖어요!
프레임을 깨는 소리 빠지직 와장창 ㄴ // ㄱ
깨어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 기록소 ㄴ ~ ㄱ
생태 자립 전환 소농을 위한 독립출판사 ㄴ ! ㄱ
지구를 위해 할 말은 해야겠어요! - 남쪽 작은 시골마을에서 바람을 불어요. 휘잉휘잉

니은기역이 펴낸 책 

(판매용)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어린 사람들에게 작은 농부들이 들려주고픈 이야기 <살자편지>
(비매품)
구례 하사마을 엄니들의 70년 생애사와 그림 <하사엄니 화전가>
구례 누룩실 아버지들이 전하는 이야기 <그거이 호랭이불이라, 호랭이불>
구례 유곡마을 구술기록 <털어불 거는 털어불고, 놀고 자브먼 놀고>
오산 아래 문척 아이들이 담은 기후위기와 마을살이 <작은 시골이지만 빛나고 있어>
봉성산 불법 공사 현장 기록과 둘레 생명 스케치 <봉성산을 돌려주세요>
곡성 죽곡마을학교 어린이들의 마을 기록 <토란밭에서 뭐가 자라게>

독립출판 그리고 기후행동
기후위기는 다양성을 죽이고 획일화하는 문명에서 시작되었다고도 생각해요. 니은기역은 변방에서 꿈틀대는 이야기들이 조용히 묻히지 않게, 무수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사라지지 않게 지키려고 해요. 도시를 탈출해 내려온 작은 마을에서 계속 이야기를 모으고, 또 퍼뜨리고 있어요.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친구들과 기후행동에 함께 나서기도 하고요(차 없는 거리 만들기, 어린이들과 기후위기 정책안 만들어 군에 제안하기, 기후위기 교육,  지방선거 후보들로부터 기후 공약 받아내기 등등), 출판계 기후행동이 퍼지기를 바라며 "기후위기 시대, 지역 책방과 출판인이 고민하는 책 생태계" 포럼을 열기도 했어요. 재생종이 사용과 무코팅 콩기름인쇄를 퍼뜨리는 데도 목소리 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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