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선도 정각도 원기단법의 행공 방법과 효능을 충실히 밝힌 정통 주해서
국선도國?天道 정각도正覺道 원기단법元氣丹法의 행공 방법과 효능을 충실히 밝힌 정통 주해서《국선도 원기단법 정해》가 나무와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60년대에 국선도를 세상에 처음 알린 청산 선사의 산중제자이자 수련실화소설《국선초》의 저자인 청화 김종무 선사가 직접 엮고 주석한 책으로, 원기단법 360가지 동작의 요령과 행공 효능을 충실히 풀이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원기단법 수련 시에 반드시 행해야 할 경락 운기 법리法理 등도 자세히 공개했다. 근골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해부생리학적 설명과 경락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한의학적 설명, 그리고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민족 고유의 단리丹理에 입각하여 입체적이고도 심층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어 국선도 수련자는 물론이고 의학 및 단학 연구자들에게도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편저자 청화 김종무 선사가 직접 40여 년 넘게 수련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련 시 몸과 마음의 변화와 그 작용까지 심층 풀이하면서, 작금의 국선도 수련법이 외도로 빠지지 않고 옛 선인들께서 전해준 방법 그대로 전수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점이 각별하다.
2. 국선도 정각도 원기단법이란 무엇인가
국선도 수련 체계는 육체적 수련인 정각도, 정신적 수련인 통기법, 영적 수련인 선도법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중 원기단법(원기元氣 단전丹田 행공법行功法의 줄임말)은 정각도 수련의 최종 단계에 해당한다. 원기란 만물이 자라는 데 근본이 되는 정기로 사람이 본디 타고나는 기운을 말하는데, 국선도 정각도 원기단법은 인간이 살아오면서 훼손된 원기를 회복하고 그야말로 진건강체眞健康體를 이루는 데 필요한 육체적 고행의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다. 임독맥 타통 등 진건강체를 이루지 못한 수련자는 그다음 단계인 통기법 단계에 결코 진입할 수 없고 국선도 수련의 정수를 접할 길 또한 요원해지게 된다. 따라서 원기단법을 행공하면 인체에 어떤 효능이 미치는지를 정확히 알고 그다음 단계를 예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중에 나와 있는 국선도 관련 책자들에는 이에 대한 상세한 풀이가 드문 실정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청화 김종무 선사가 원기단법 360개 동작 하나하나에 직접 주석을 달고 동작 요령과 행공 효능을 심도 있게 기술해줌으로써 국선도 정통 법리가 후학들에게 전해지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산중에서 전수되던 국선도는 1960년대에 청산 선사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시중에 알려졌다. 청산 선사는 불 속에서도 몸이 타지 않고 물속에서도 장시간 머무는 등 기이한 도력을 내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도법을 알리고자 몸을 사리지 않았는데, 그 밑에는 이 과정을 함께한 산중제자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국선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반 무술처럼 도력을 내보이는 방편을 취했지만 국선도의 본질은 일반 무술과 달리 차원 높은 심원한 기원을 갖고 있어 개인의 장생구시長生久視는 물론이거니와 생명 있는 모든 것의 구활창생救活蒼生을 추구하며 내외공內外功의 깊은 역사를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청화 김종무 선사에 의해 정통 주해서의 형태로 올바른 국선도 수련법이 일반인들에게 전해지게 된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