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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마담 보바리 - 평면표지(2D 앞표지)
마담 보바리 - 입체표지(3D 표지)
마담 보바리 - 2D 뒤표지

마담 보바리


  • ISBN-13
    978-89-329-1299-8 (0486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열린책들 / (주)열린책들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5-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
  • 번역
    김용은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2 mm, 680 Page

책소개

★ 『가디언』 선정 100대 도서

★ 『업저버』 선정 100대 도서

★ 노벨 연구소 선정 세계 100대 문학

★ 미국 대학 위원회 SAT 추천 도서

 

국내 최고의 플로베르 연구자가 판본을 교차 대조하여

수백 개의 정밀한 각주를 더해 어휘, 문체를 해석한 결정판

검열의 기록까지 복원한, 가장 완전한  『마담 보바리』를 만나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대표작 『마담 보바리』가 김용은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마담 보바리』는 현대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이다. 인간의 욕망과 환상, 마음의 균열을 예리한 문체로 파고들며, 향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밀란 쿤데라, 헨리 제임스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대문호들의 고전으로도 손꼽힌다. 

본 번역본은 국내 최고의 플로베르 학자 김용은 교수가 다양한 판본을 교차, 대조하고 수백 개의 정밀한 각주를 더해 완성한 주석본이다. 초고부터 결정본 까지의 변화를 추적해 삭제, 추가된 구절을 밝혀내고, 당대 최고의 문학 스캔들로 기록된 검열 재판으로 수정/삭제된 문장을 기호로 표기하여 역사적인 맥락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플로베르가 평생에 걸쳐 단어를 정리한 『통념 사전』을 각주에 인용하여 소설 속 단어에 스며든 당대의 위선과 아이러니까지 드러낸다. 한 꺼풀의 가림막 없이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과 욕망을 드러낸 사실주의의 정수와, 플로베르가 심혈을 기울인 어휘, 문체를 세밀하게 해설한 주석을 더해 작품의 결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읽어 낼 수 있는 가장 탁월한 결정판이다.

 

인간의 욕망과 마음, 환상을 

〈메스 끝으로 쓰듯〉 날카롭게 해부한 걸작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영원한 고전

 

시골 의사 샤를르 보바리는 어느 날 왕진을 간 집에서 젊고 아름다운 엠마 루오를 만난다. 수녀원에서 교육받고 감상적인 연애 소설에 빠져 있던 엠마는, 평범한 현실 너머에 찬란하고 격정적인 삶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결혼을 통해 그 삶에 가닿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단조로운 시골 생활과 반복되는 일상은 곧 깊은 권태로 변해 가는데…….

지방 농촌 마을의 일상과 비루하고 비열한 현실 한가운데서, 사랑과 소비, 허영과 이상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현실을 벗어나려는 엠마 보바리는 낭만적 환상과 이를 충족할 수 없는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문학사에서 반복적으로 변주되는 〈보바리즘〉의 원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엠마 보바리는 〈저 너머〉를 꿈꾸는 상상력과 에너지, 유혹과 지배의 욕구를 품은 입체적인 양성적 여성으로도 나타나 이후 수많은 여성 인물의 전형에 영향을 주었다. 플로베르는 이 작품에서 19세기 정신 과학의 〈인간의 마음 해부〉에 맞먹는 집요함으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낸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 욕망과 환멸의 순환을 정교하고도 냉혹한 문체로 벼려 낸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는 오늘날까지 세계문학사의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있다.

 

세계문학사의 역사적인 스캔들, 그리고

동시대의 언어와 풍속까지 그려 내어

플로베르의 문체의 정수를 담아낸 기념비적 번역본

 

프랑스 학계로부터 〈플로베르 수고의 발생론적 연구에 기여한 선구적 업적을 이룬〉 학자로 평가받고, 『19세기 유럽 사전』에도 등재된 불문학자 김용은 교수는 이번 『마담 보바리』에서 6백여 개가 넘는 상세한 주석과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치밀한 작가 연보,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을 통해 플로베르 문학의 결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낸다. 단순한 번역을 넘어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언어적 맥락까지 충실히 되살려 낸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1856년 『르뷔 드 파리』에 6회에 걸쳐 연재된 『마담 보바리』는 출간 직후 〈미풍양속과 종교에 위해를 가했다〉는 혐의로 기소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857년 법정에서 검사 피나르는 사실주의적 묘사 방식, 관능적인 색채, 여주인공의 선정적 아름다움, 종교와 세속적 욕망을 뒤섞는 표현 등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같은 해 보들레르의 『악의 꽃』 재판과 함께 현대 문학의 출현을 알린 세계문학사적 스캔들로 기록된다. 이번 판본은 당시 『르뷔 드 파리』가 수정과 삭제를 권고했던 대목과 실제 검열 흔적까지 함께 표기하여, 기소와 논란 속에 놓였던 『마담 보바리』의 역사적 맥락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또한 플로베르는 문체의 힘을 중시한 작가로,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를 세공하듯이 써내어 투명하고 순수한 언어를 추구했다. 그는 〈문체의 내적 힘만으로 스스로 지탱되는 책〉을 꿈꾸었다. 『마담 보바리』는 그 대표작으로, 모든 사물에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고, 말들의 정교한 배열만으로 세계를 떠받치는 〈문체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역자는 플로베르가 평생에 걸쳐 동시대의 상용어와 관용 표현을 정리한 『통념 사전』을 적극 참조하여, 작품 속 단어들에 스며든 당대 부르주아 사회의 위선과 아이러니까지 섬세하게 드러낸다. 이는 『마담 보바리』의 부제인 〈지방 풍속〉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되살리며, 풍속 소설로서의 면모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플로베르의 방대한 서한집까지 참조하여, 문장 하나를 위해 고뇌를 거듭했던 작가의 창작 과정과 사유의 흔적까지 따라가 볼 수 있는 밀도 높은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역자 해설 ― 무(無)의 안과 밖, 만화경인가 만다라인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연보

본문인용

그녀는 늘 그를 현관 앞 층계의 첫 계단까지 배웅해 주었다. 말이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때에는, 그곳에 서서 기다렸다. 이미 작별 인사를 건넸고,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를 감싸는 바깥바람에, 목덜미 위로 드리운 잔 머리카락이 나풀거리고, 엉덩이 위에 늘어진 앞치마 끈이 흔들리며, 마치 깃발처럼 꼬이고 있었다. 어느 날인가, 해빙기 즈음, 마당의 나무들 껍질에서는 물기가 배어 나오고, 건물들 지붕 위로 눈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문턱에 서 있다가, 작은 양산을 가져와서, 활짝 펴 들었다. 영롱한 비둘기색 비단 양산을 통과한 햇빛이 그녀의 하얀 피부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아래에서 따스한 열기를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팽팽하게 펼쳐진 물결무늬 비단 위로,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44면

 

엠마는, 평범한 심성을 가진 이들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그런 파리한 삶들이 추구하는 희귀한 이상에, 단번에 도달했음을 느끼고 내심 만족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라마르틴 시의 푸념 속으로 빠져들었고, 호수 위에서 들려오는 하프 소리, 백조들이 죽어 가며 부르는 모든 노래, 하늘로 올라가는 순수한 처녀들, 그리고 골짜기에서 울려오는 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녀는 곧 이런 것들에 싫증이 났고,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처음에는 타성에 젖어서, 나중에는 허영심으로 계속했고, 마침내 마음이 진정된 것을 느끼고 놀랐으니, 이마 위의 주름이 사라지듯 마음속 슬픔도 사라진 것이었다.

― 82~83면

 

엠마는, 집으로 돌아와, 처음에는 하인들을 부리며 즐거워했으나, 곧 시골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는 예전의 수녀원을 그리워했다. 샤를르가 베르토를 처음 방문했을 무렵, 이미 인생에 대한 환상에서 충분히 벗어났다고 스스로 인정한 그녀는 이제 더 배울 것도 없고, 더 이상 느낄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상황에서 오는 불안, 아니 어쩌면 이 남자의 존재가 야기하는 거북함은, 장밋빛 날개를 가진 커다란 새처럼 무한히 열린 시(詩)의 하늘에서 맴돌듯 이제껏 어딘가 머물러 있던 그 황홀한 정열을 마침내 자신도 가지게 되었다고 믿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이 고요함이 그녀가 꿈꾸었던 행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 84면

 

그러나 그녀는 흔들리지 않는 이 평온을, 이 태연한 둔감함을, 자신이 그에게 안겨 주는 이 행복마저 원망했다.

― 87면

 

늘, 샤를르가 나가고 없을 때면, 코모드에 개켜 놓은 옷들 사이에 넣어 두었던 그것을 꺼내어 보고는 했다. 그 초록색 비단 시가 케이스를.

그녀는 그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열어 보고, 말초리풀과 담배 향이 뒤섞여, 안감에 배어 있는 냄새를 맡기도 했다. 누구의 것이었을까?…… 분명 자작의 것이리라. 연인의 선물이었겠지. 자단 수틀에 매어 놓고, 아무도 안 보는 곳에 감추어 놓은 이 앙증스러운 기구 위에서, 긴긴 시간, 동글게 컬을 말아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채 수를 놓았으리라. 사랑의 숨결이 헝겊의 올 사이에 배었고, 한 땀 한 땀마다 희망이나 추억을 새겨 넣었으니 서로 얽힌 이 비단실들은 말없이 이어지는 정념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자작이, 어느 날 아침, 그것을 받아 지니고 갔을 것이다. 그것이 넓은 벽난로 선반 위, 꽃병들과 퐁파두르 시계 사이에 있을 때,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그녀는 지금 토트에 있다. 그런데 그는, 그는 파리에 있다, 지금. 저 멀리에! 파리는 어떤 곳일까? 얼마나 엄청난 이름인가! 음미하고 싶은 마음에, 나직이 그 이름을 되뇌어 본다. 그 이름은 대성당의 커다란 종이 울리듯 귓전에 울렸고, 【포마드 통 상표에 새겨진 이름까지도】 불꽃처럼 환하게 타오르며 그녀의 눈에 어른거렸다.

― 113면

 

엠마로서는, 자신이 그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스스로 물어본 적이 없었다. 사랑이란, 그녀가 생각하기에는, 요란한 천둥소리 번개와 함께,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며, 하늘로부터 삶 위로 몰아친 폭풍과도 같은 것으로, 삶을 뒤엎어 버리고, 나뭇잎이 뜯겨 나가듯 의지를 뿌리째 뽑고 마음을 송두리째 심연 속으로 몰고 가는 것이리라. 그녀는, 집 테라스에서, 빗물받이 홈통이 막히면 빗물이 호수를 이룬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렇게 안심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벽에 생긴 균열을 발견한 것이다.

― 193면

 

그녀가 그토록 슬프고 그토록 고요하고, 동시에 너무나 부드럽고 또 너무나 신

중해서, 그녀 곁에 다가가면 얼음장같이 싸늘한 매혹에 사로잡히고는 했는데, 그것은 마치 성당 안 대리석의 냉기와 섞인 꽃향기에 전율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른 이들도 이 같은 매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약사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대단한 여성이야, 군청에서 일하는 사람의 부인이 될 만도 하지.」

부르주아 부인들은 그녀의 검소함을, 환자들은 그녀의 예의 바름을, 가난한 사람들은 그녀의 자비로움을 칭찬했다. 그러나 그녀는 탐욕, 분노,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올곧은 주름이 잡힌 로브는 뒤흔들린 마음을 감추고, 그토록 정숙해 보이는 입술은 마음의 번민을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레옹을 사랑하고 있었고, 고독을 열망했으며, 그것은 자유로이 그의 모습을 그려 보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눈앞에 보이면 깊고 길게 그리고 조용히 이어지던 이 쾌락이 흐트러지는 것이었다. 엠마는 그의 발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러나 막상 그가 모습을 보이면, 감동은 사라지고, 오로지 엄청난 놀라움만 남았다가 이내 슬픔으로 끝나 버리고는 했다.

― 204면

 

그 어디론가, 아주 멀리, 도망가고 싶은 유혹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곧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심연이, 암흑에 가득 싸인 채 입을 벌렸다.

― 207면

 

그는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왔기에, 조금도 신선하지 않았다. 엠마는 모든 정부들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새로움의 매력은, 하나하나 벗겨져 나가는 옷가지처럼, 늘 같은 모양 같은 말뿐인, 한결같은 정념의 단조로움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경험이 많은 이 사내도, 비슷한 표현들 속에 담긴 감정의 차이를 구별해 내지 못했다. 방탕한 입술, 돈으로 사고파는 입술들이 그에게 똑같은 말들을 속삭였기 때문에, 그는 그녀의 이런 표현들이 순진무구하다고는 거의 믿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애정을 감춘 그런 과장된 말들은,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영혼의 충만함이 때로 가장 공허한 비유로는 표현될 수 없다는 듯이. 그 누구도, 결코, 자신의 욕망, 자신의 생각, 자신의 고통을 정확히 가늠하여 드러내 보이지 못하는 법이고, 인간

의 언어는 금이 간 냄비와 같아서, 그것을 두드려 별들을 감동시키고 싶어도, 곰이나 춤추게 할 정도의 멜로디밖에는 낼수가 없는 것이다.

― 347면

 

그리고 엠마는, 두 팔을 벌리고 거침없이 다가오던 로돌프의 대담성보다 자신에게 더 위험한, 이런 소심함 앞에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어떤 남자도 이렇게 아름다워 보인 적이 없었다. 그의 태도에서는 그윽한 순진함이 배어 나왔다. 그는 둥글게 위로 말린 섬세하고 긴 속눈썹을 내리깔고 있었다. 【보드라운 피부의 뺨이, 그녀가 생각하기에, 그녀에 대한 욕망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리고 엠마는 거기에 입술을 대고 싶은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을 느꼈다.】 

― 423~424면

 

그는 마차를 따라다니며 짤막한 노래를 불렀다.

 

종종 화창한 날의 열기는

어린 소녀에게 사랑을 꿈꾸게 한다네

 

그러고는 새들과 태양 그리고 나뭇잎 이야기가 이어졌다.

― 474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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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1821년에 부친이 수석 외과의로 있던 루앙 시립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 부속 건물에서 가족과 21년을 살았다. 죽음과 광기의 정서가 깊게 드리운 「분노와 무력」, 「정념과 정절」 등을 습작하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파리의 법과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1844년 측두엽 뇌전증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크루아세에 칩거하며 글쓰기에 전념했다. 브르타뉴 여행기 『들로 모래펄로』(1847)를 썼다. 심상 의학 소설 『성 앙투안느의 유혹』(1849), 『마담 보바리』(1857), 『살람보』(1862), 이 세 작품에서 소멸과 신경증의 문제를 깊이 다루었다. 1848년 혁명 세대를 다룬 『감정 교육』(1869), 희곡 소설 『성 앙투안느의 유혹』(제3판:1872), 단편집 『세 이야기』(1876) 등을 발표했다. 두 필경사 이야기 『부바르와 페퀴셰』를 집필하던 중 1880년 뇌출혈로 사망했다. 유고작 2부에 들어갈 『통념 사전』을 남겼다. 1856년 『르뷔 드 파리』에 6회에 걸쳐 연재한 『마담 보바리』는 12월 말 〈미풍양속과 종교에 위해를 가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1857년 1월 법정에서 검사 피나르는 사실주의적 회화 묘사 기법, 관능적 색채, 여주인공의 선정적 아름다움, 신성한 종교에 세속의 쾌락을 섞는 방식 등에 주목하였다. 이 소송 사건은 같은 해 보들레르의 『악의 꽃』 소송과 함께 현대 소설과 현대 시의 출현을 알린 최고의 문학 스캔들로 세계문학사에 기록되었다. 지방 농촌 마을의 일상과 비열한 현실 한가운데에서 상상력과 에너지, 유혹과 지배의 욕구를 품은 양성적 여성, 엠마 보바리가 그려 낸 저 너머를 좇는 환상의 이야기는 〈인간의 마음 해부〉라는 19세기 정신 과학 연구에 도전한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환상, 마음의 균열을 예리한 문체로 파고들며, 현대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이자 영원한 고전으로 손꼽힌다.
번역 : 김용은
1954년에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리옹2대학교에서 플로베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 교수이며, 논문으로 「댄디 엠마 보바리」 등이 있다. 저서로는 『「성 앙투안느의 유혹」(1849), 생성과 구조La Tentation de Saint Antoine ― genése et Structure(version de 1849)』(1990)가 있으며, 역서로는 『성 앙투안느의 유혹』, 『잭 몽골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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