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 시대와 영조 시대의 영의정
탕평을 위한 임명이었으나 탕평의 걸림돌이 되다
조선시대 영의정 자리는 일반 백성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직책이었다. 벼슬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어 했던 영의정 자리는 왕조에 따라 오를 수 있는 신분이 정해져 있었다. 영의정 자리를 비롯한 조선왕조의 권력은 조선조 전 기간에 걸쳐 임금이 왕위에 오르는 데 협력한 훈공자를 위주로 발탁하였기에 공을 세우기 위한 권모술수와 역모가 끊이질 않았다.
『영의정 실록』은 왕조별 영의정 173명에 대한 개개인의 가족 사항부터 경력과정, 재직기간 중의 기록, 죽을 때 남긴 졸기 평가를 중심으로 편집하였으며 영의정에 오르게 한 핵심 요인을 영의정별 첫 소주제로 잡아 서술하였다. 제7권에서는 경종 시대 조태구와 최규서, 영조 시대 이광좌, 정호, 홍치중, 심수현, 이의현, 김흥경, 김재로, 조현명, 이종성, 이천보, 유척기, 김상로, 홍봉한, 신만, 윤동도, 서지수, 김치인, 김상복까지 20명의 영의정을 다루고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사람으로, 영조 시대에 영의정을 지낸 홍봉한은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로서 정조에게는 할아버지가 된다. 신만은 아들이 영조의 딸인 화협옹주와 혼인해 역시 외척 관계였다. 이 두 사람은 영조와 사돈지간임에도 생존을 위해 사도세자를 외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