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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과실

한국 여성 작가 최초 작품집 복원본


  • ISBN-13
    979-11-990229-5-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핀드 / 핀드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명순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4 * 186 mm, 168 Page

책소개

김명순 작품집 『생명의 과실』 『애인의 선물』 두 권 동시 복원!

한국 여성 작가 최초 작품집 『생명의 과실』 출간 100주년 기념 복원 작업

한국문학의 계보를 되짚는 보배로운 유산

 

김명순 에세이집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소설집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 시 20편이 포함된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 등을 펴내며 한국 최초 여성 근대 소설가 김명순의 작업을 시인 박소란의 현대어 편역으로 되살리고 있는 출판사 핀드가 이번에는 김명순이 생전에 펴낸 작품집 『생명의 과실』 『애인의 선물』을 당시의 장정까지 고스란히 살려 복원했다. 1925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출간된 한국 여성 작가 최초의 작품집 『생명의 과실』 출간 100주년을 기념한 의미 있는 기획으로, 회동서관에서 1929년 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번째 작품집 『애인의 선물』까지 동시에 되살렸다. 그간 근대 여성 작가의 단행본을 쉽게 찾아볼 기회도 없었거니와 이를 복간한 것 역시 최초이다. 이는 한국 여성 작가의 계보를 되짚고 한국문학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보배로운 유산을 발굴하는 작업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선구적인 예술가 탄실(彈實) 김명순(金明淳)의 문장을 원문으로 만나다!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인 예술가 김명순. 그는 1917년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문예지 『청춘』의 현상 공모에서 춘원 이광수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되면서 근대 소설가로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명순은 시, 소설, 평론, 희곡,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발표하며 당대의 주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다 시, 소설, 산문을 가려 묶은 창작 작품집 『생명의 과실』을 1925년 출간한다. 이 작품집은 국내 서지 기록에 등록된 한국 여성 작가 최초의 단행본으로, 김명순이 이뤄낸 수많은 ‘최초’의 업적 중 하나이다. 이 작품집에는 김명순의 등단작 「의심의 소녀」의 원문을 포함해 시 24편, 소설 2편, 산문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김명순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고 보들레르의 시를 번역하는 등 외국어에도 능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문기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을 만큼 당시 꽤 영향력 있는 신여성이기도 했다. 김명순은 이어 시 10편, 소설 2편, 산문 2편, 각본 1편을 엮은 두 번째 작품집을 발간했는데, 국내에 유일하게 한 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의 원본은 마지막 네 장과 뒤표지가 소실된 채여서 정확한 판권일을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문예지의 광고 등을 통해 짐작건대 1929년에 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의 여성 작가들도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했지만 1920년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행본을 두 권까지 적극적으로 출간한 작가는 김명순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아직 ‘김명순’이라는 이름이 낯설다. 그동안 그의 작품을 읽을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실려도 이상하지 않을 이력과 작품성을 가졌음에도 그의 이름은 지워져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기생의 딸’이라는 그의 출신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추문에 대한 당시 일부 남성 작가들의 모욕적인 공격, 가족이나 후손이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한 그의 처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의 첫 책이 나오고 백 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그의 깊은 사유와 아름다운 문장을 살펴볼 기회가 생긴 것은 꽤나 다행한 일이다. 김명순의 문장이 세기를 거슬러 현대에 공명한다는 사실이 가히 감동적이며, 예술의 위대함을 생각게 한다. 한국문학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우리에게도 고매하고 빼어난 여성 서사의 뿌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큰 자부가 된다.

 

고매하고 빼어난 여성 서사의 뿌리

100년 동안 멈추지 않은 그의 강고한 사랑

 

 그간 김명순의 편역 작업을 이어온 박소란 시인은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의 편역 작업 후기에서 “김명순이 말하는 사랑은 설움을 들쓰되, 끝내 강고하다”라고 말한다. “세상이 믿지 않는 믿음을 품고, 실현되지 못할 꿈을 붙들고 꿋꿋이 걸어간다”라고도 썼다. 1920년대의 김명순이 부르짖던 사랑은 그만큼 거대하며 그의 문장은 여전히 뜨겁다. 그의 믿음과 꿈도 아직 실현될 기회가 없었기에 백 년의 시간이 지나도 그의 걸음은 멈추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김명순이 품고 있던 사랑이 무한하고 지극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며 느린 걸음으로나마 이제라도 우리에게 닿은 것은 그가 백 년 전 쏘아올린 예술의 빛이 그만큼 눈부시고 강력한 덕분일 것이다.

백 년 전 근대의 한글로 된 문장을 짚어가며 우리가 더듬더듬 김명순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꽤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금은 헤아릴 수 없는 단어나 표현에 잠시 멈칫하기도 하겠지만 그 순간마저 김명순의 마음을 되짚는 시간으로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자유롭고자 했으나 다만 외로웠던 예술가, 오랜 시간 ‘호을로’였던 김명순의 문장이 우리의 손끝에서, 우리의 입술에서 되살아날 때 우리는 시공간을 거슬러 하나의 위대한 정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조션아 내가 너를 永訣(영결)할 때

개천가에 곡구러젓든지 들에 피 뽑앗든지

죽은 屍軆(시체)에게라도 더 학대해다구

그래도 不足(부족)하거든

이다음에 나 갓튼 사람이 나드래도

할 수만 잇는 대로 또 虐待(학대)해보아라

그러면 서로 믜워하는 우리는 영영 작별된다

이 사나운 곳아 사나운 곳아.

―『생명의 과실』 수록 시 「유언(遺言)」 전문

 

 

愛는 無限大이외다. 愛는 無限大이외다. 아름다운 k孃이어 아모조록 이 混沌한 社會에서 아름다운 久遠의 女性이 되기를 바람니다. 비록 男女의 갈피는 잇스나 이 긴 片紙를 사랑으로 바드세요.

―『애인의 선물』 수록 산문 「愛?」 부분

 

 

 

● 핀드가 펴낸 김명순의 책 ●

자유롭고자 했으나 다만 외로웠던 예술가, 

오랜 시간 ‘호을로’였던 김명순의 문장이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공명한다

 

에세이집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박소란 엮음

소설집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 박소란 엮음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 박소란 엮음

작품집 『생명의 과실』 복원본

작품집 『애인의 선물』 복원본

목차

길(시 24편)

내 가삼에

싸흠

咀呪(저주)

分身(분신)

사랑하는 이의 일홈

南邦(남방)

옛날의 노래

외롬의 부름

慰勞(위로)

密語(밀어)

재롱

귀여운 내 수리

탄식

기도

遺言(유언)

유리관 속에

긋쳐요

바람과 노래

甦笑(소소)

無題(무제)

탄실의 初夢(초몽)

들니는 소리들

 

대종업는 이야기(감상 4편)

대종업는 이야기

네 自身(자신)의 우에

系統(계통) 없는 消息(소식)의 一節(일절)

봄 네거리에 서서

 

도라다볼 때(소설 2편)

도라다볼 때

疑心(의심)의 少女(소녀)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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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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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명순
1896년 1월 20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7년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청춘』의 현상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로 불린다. 등단 이후 김명순, 김탄실, 망양초, 망양생, 별그림 같은 필명으로 시, 소설, 산문, 평론,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발표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고 보들레르의 시를 번역하는 등 외국어에 능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아노를 잘 치고 독일어로 곡을 만들 만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여성 작가 최초로 작품집 『생명의 과실』(1925) 『애인의 선물』(1929 추정)을 펴냈으며, 신문기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공부와 집필에 힘썼으나 모욕적인 소문의 희생자가 되어 결국 글쓰기를 중단했다. 생의 마지막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1951년 도쿄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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