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문장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결혼하면 어떻게 살 건가?”
예비 장인의 질문이었다.
“저는 만인을 위해 살고자 결심했습니다.”
동문서답을 했다.
“그게 아니라, 우리 딸을 어떻게 먹여 살릴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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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직장 여성이 지옥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지?'
김문수의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출퇴근 시간에 부천에서 구로역까지 전철을 타보자고 주무 장관은 물론 경인 지역 국회의원들과 고위공직자들에게 공개 요청했다.
“지옥철, 대통령도 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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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풀기 위해 직접 뛰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수행직원 없이 중앙정부를 수없이 찾아가서 설득했다. 삼성전자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양질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떠나지 않았고, 총 투자 규모를 180조 규모로 예상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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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방문하던 차에 국립소록도병원에서 1박 2일을 체류했었다. 그때 퇴임하면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그들과 약속했는데, 어떤 일보다 우선하여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김문수와 한센인들과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도지사 시절, 충북 음성 꽃동네와 포천 지역에 있는 한센인 마을을 종종 찾았고, 기념행사에도 잊지 않고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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