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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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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농부의 땅에서 하늘 줍기

귀농 20여 년의 마음밭 갈무리


  • ISBN-13
    979-11-90405-47-8 (058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한살림 / 도서출판한살림
  • 정가
    12,6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진웅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귀농 #시골살이 #농업살림 #몸살림 #마을공동체 #돌봄 #친환경농업 #다석사상 #에세이 #수상록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전자책, EPUB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책소개

일과 믿음과 벗, 그리고 앎과 실천의 아름다운 삶의 결이 묻어나는 어느 시골 농부의 귀농 20여 년의 마음밭 갈무리!

어쩌면 다른 많은 사람이 걷고 있는 길을 포기하고, 적게 간 길을 택해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로 인해 그야말로 내 삶의 모든 것이 많이 달라졌다. 이 글은 도회지에서 20여 년 넘게 직장생활(머슴살이)을 하다가, 배부른 머슴보다 배고픈 주인으로 살아보고자 귀농한, 한 어리석은 농사꾼이 아내와 함께한 시골살이 기록들을 모은 수상록(隨想錄)이다. 심오한 철학적 사색이나 글쓰기에 대한 학문적 토대 없이 농사를 지으며 보고 듣고 경험한 생각들을 일기처럼 쓴 글들이지만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고달픈 도시살이에 지쳐 막연한 질문과 갈망을 품은 이들에게, 시골에 살지만 변화와 돌파구가 필요한 길벗들에게 글쓴이의 다양한 경험과 놀라운 통찰과 깊은 사유가 당신에게 믿음직스러운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목차

차례
추천사
·자강불식을 실천하려 애쓰는 삶
·세 가지 귀한 보물을 갖춘 아름다운 삶의 결
책을 펴내며
·이제는 나도 당신이 아까워요!

1부 - 귀농 길잡이들
들풀처럼 살아가기
·귀농 동기 ·귀농을 위한 마음가짐 ·귀농을 위한 조건 ·지속적인 귀농생활을 위한 조언 ·귀농 후 잃은 것과 얻은 것들 ·귀농하며 아내와 한 약속
귀농살이
·반딧불이의 번지점프 ·무농약 농사의 어려움 ·우물 이야기 ·우물을 파면서 ·길을 잃고, 도로를 얻다 ·시골살이의 어려움 ·새로 꾸어 본 귀촌의 꿈 ·감 판매를 마무리 지으며 ·마음에 상처받았던 어느 날

2부 - 농사에 적응하기
한살림 일손돕기
·한살림과의 인연 ·2012년 끝자락에서 ·마약
농사 단상
·2007 모내기 풍경 ·행복과 즐거움에 대하여 ·지렁이와 비둘기 ·독사유감 ·다행 ·하찮은 일? ·법정 스님과 브레이크 ·절과 굿당 ·고와 매듭 ·조국과 민족, 그리고 쌀 ·불한당 ·반편들의 세상 ·가난한 사람=못 사는 사람? ·부지깽이와 불쏘시개 ·걸레와 행주 ·판단 중지 ·가지치기를 하며 ·들깨가 들려준 말 ·고사리 ·하여가와 단심가 ·가을병 ·어느 봄날 하루 ·하쿠나 마타타 ·조림과 재개발 ·자강불식과 잉여인간 ·이념의 재발견 ·알 수 없는 일, 참깨 농사 ·재난기본소득 유감 ·먼지와 하루살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0년 만에 받아보는 월급! ·때론 까마귀처럼 ·코로나 시대! 귀농·귀촌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백신과 영화 1987 ·살아질까? 사라질까? 시골은 ·군자표변 ·그렇더라도 ·존재의 이유

3부 - 몸살림
몸살림
·운동과 노동 ·아내의 쯔쯔가무시 ·결핵을 치유하며 ·걸어라, 모든 것이 해결된다 ·복, 화, 살 ·장 담그기 ·메주용 콩을 삶으며 ·무생채비빔밥 ·쌀밥과 다이어트 ·김장 ·막장 ·첫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나들이 ·아! 백두산

4부 -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을과 지역사회 이야기
·시골 노부부 ·안실 어른 ·홀로 사는 노인들 ·시골 정형외과 풍경 ·동네 한담 ·농부와 농사꾼 ·가슴 아픈 이야기 ·엄마! 어서 나와 ·이노믜 팔자 ·농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처녀 농군 이야기 ·동태포 ·맛과 정 ·발돌이 추억 ·첫눈과 토니 ·맹돌이를 그리며 ·주례 선생님 ·꼰대를 위한 변명 ·농사꾼이 본 다석 선생님 ·황금연휴라는데 ·아내 이야기 둘 ·아내의 시골살이 ·명절증후군 ·때맞추기 ·자리 바꾸기 ·폭염의 점심풍경 ·와삭 ·무상한 세월 속에 ·오늘이 그대의 그리운 날이기 ·이럴 땐 돌아가고 싶다 ·밥알이 모래알 같을 때 ·로션 ·연민 ·상해 가는 것들 ·5월 21일 부부의 날에 ·살다 보니 ·아내의 생일 ·울 실랑 뽀뽀 백 번 ·시골살이, 그 소소한 풍경 ·아내의 단발머리 ·밤중에 가끔 ·머릿기름과 침과 콧김 ·재수와 죄수 ·우리 누나 ·참 낯선, 고맙고 반가운 ·노인을 보내고서

본문인용

고 김종철 선생님(전 녹색평론 대표)께서 남기신 말씀 중에 ‘항상 이기기만 하면 바보가 된다’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가난이나 고통, 패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국 반쪽의 삶만을 볼 수 있기에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시골의 삶은 우리를 육체적으로는 힘든 삶을, 경제적으로는 약자로서 삶을 살아가게 한다. 그래서 어쩌면 바보로만 살아갈 뻔했던 도회지의 내 삶을 다시 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 23쪽

농사꾼으로 산다는 것은 홀로 피고 지는 들풀처럼 드러내지 않는 삶을 살아감을 의미한다. 비록 부자로 살지 못해도 농사꾼이야말로 땅에서 하늘을 주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과 비굴하지 않은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삶을 살 수 있는 곳 또한 시골이라는 신념이 필요하다. - 32쪽

행복은 따뜻한 가슴에서, 즐거움은 흥분된 머리에서 나온다. 행복은 지위·재물·명예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내 간절한 가슴속에 있다. 가난한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는 행복이고, 부유한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즐거울 수 없겠지만, 누구나 행복할 수는 있다. 즐거움은 채움에 있지만, 행복은 비움에 있기 때문이다. - 71쪽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는 그 자체가 사회적으로 증오와 불협화음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다만, 반편의 생각만이 옳다고 강요하는 데에서 반목과 질시가 생겨 증오와 갈등을 낳는다. 새는 좌우 날개가 균형이 잡혀 있어야 자유롭게 날 수 있고, 이 세상은 음과 양으로 구성되어 조화를 이루듯이 우리 사회 또한 우파와 좌파가 함께 공존하여야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 아주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이다. - 92쪽

원초적인 질문이지만, 그러면 나는 왜 살아가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나와 내 식구에만 매달려 사는 존재로서, 우주 공간에서 내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안타까워할 사람도, 그리워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데 말이다. 가수 김종환이 <존재의 이유>에서 노래했듯이 어쩌면 우리는 그저 사랑하는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게 존재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139쪽

농사란 곡식을 곡간에 들이고 난 뒤라야 제 것이 된다 했는데, 미리부터 계산된 농사를 짓는 저들을 보면 위태위태한 생각이 먼저 든다. 어쩌면 저들은 돈을 목표로 농사를 짓고 있기에 부자로 살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농사꾼은 여전히 농사로 그저 끼니를 이어가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소유를 갈망하는 사람은 소유하게 될 것이고, 존재로서 삶을 자족하는 사람은 산과 들과 바람과 꽃과 별빛 속에 존재하며 살아갈 것이다. - 185쪽

서평

학촌은 일과 믿음과 벗이란 세 가지 귀한 보물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 편 한 편 글을 읽다 보면 글쓴이가 앎과 행동, 일상과 믿음이 하나인 삶을 살고자 하였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수행을 실천하였음을 마음 깊이 알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지향은 한결같이 계속되리라!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서 살고자,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애쓴 자취를 쫓다 보니 고독이 사람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를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어떻더라도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배워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 지은이의 길벗 현문

저자소개

저자 : 김진웅
1977.4~2001.10 군 복무와 도회지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01년 10월26일 경남 함안 군북에 귀농해 길벗농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환금작물로는 단감, 대봉감, 밤, 매실 농사를 지어 한살림부산, 한살림울산에 공급을 하고, 자급자족 농사로는 벼, 고추, 마늘, 참깨, 들깨 따위를 지으며 살고 있다.
도서출판한살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출판문화운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한 출판사입니다.
공동체운동,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생명살림, 기후변화대응, 탈핵, NON-GMO, 생태주의, 돌봄, 친환경농업, 식생활교육 등의 주제를 담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대표 도서로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2010), 《자본주의를 넘어》(2014),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2014),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2016), 《내가 시작한 미래》(2017), 《탄소자본주의》(2018), 《세상의 밥이 되는 공동체운동》(2019),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가난의 서재》(2020), 《협동의 대화》(2021), 《또 하나의 협동조합운동》(2022)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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